• [기본] 글쎄 취존이 무적의 단어는 아닐텐데2015.08.10 PM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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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루리웹이고 비주류의 취미를 가진 인간들이 모인 곳인걸 알지만

한번씩 윽...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내가 이전에 써온 글을 보면 뭐 대충 성향은 알겠지만

난 인터넷에 드러난 나 자신과 현실의 나 자신과 행동을 같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왜냐면 나 자신이 굉장히 이기적이고 편의주의적으로 흐르는 인간이라 저렇게 써놓고 반성하고 지키고 살려고 써놓은 일종의 자기최면이나 다짐일수도 있겠다


루리웹의 흔한 일례로 성소수자 비하는 아닌데 일상에서 성소수자는 쉽게 볼수있는 타입이 아닌데 ( 실제로 단 한번도 못봄)

여긴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고 있더라
누군가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며 답답함을 토로하는데
댓글을 보면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힘내세요 라는 반응이 전부였다

물론 그 사람의 어렵고 힘든 처지를 이해는 하지만 그런 위로들이 너무나 싸구려처럼 보였다면 내가 지나치게 삐뚤어진 걸까?
정말 인생이 걸린 중대하고 절박한 위기일텐데..

난 내 가족이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쿨하게 저런 반응을 보일수있을까?
그렇게 쉽게 너 하고 싶은대로 해봐 라고 단박에 말할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말을 거칠게 하는 편이지만 주워담지 못할 말, 이중잣대로 보일 말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그런가

누군가의 고민을 보고 섣불리 말을 할수 없는게 현실이다

사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길가다 여장남자를 보고
어허 취향이니 존중해줘야지~ 라고 말할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피해를 주는 행위도 아니고 범법행위도 아니지만 열에 아홉은 아마 욕을 하겠지 대놓고 하던 지나가며 속으로 하든

비단 이런거 말고도 사실 내 눈에 고깝게 보이는게 사실 엄청 많다
굳이 말을 할 필요도 없고 내가 말해봤자 변할것도 없으니 입다물고 있을뿐이지

너 이새끼 나쁜새끼네~ 그러면 뭐 할말은 없지만 난 적어도 웹에선 게이들 존중합니다 이러면서 현실에선 길가다 헐 시바 존나 게이같음ㅋㅋㅋㅋ 이런 짓하고 싶진 않아서 이럼


글쎄 취향존중 취향존중이라고들 하지만
익명성에 숨어서 강요를 하는게 아닐까?
취향 존중도 선이란게 있지 뭘 어디까지 봐줘야되나 ㅡ_ㅡ;;;

보다보면 와 이새끼는 근성쩌는 변태새끼인가 매일 쉬지도 않고 몇개씩 닥치는대로 올리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이새끼는 일상생활은 되나? 뭔 저딴걸 하고 다니나

라는 생각은 드는데 굳이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조용히 넘어감
근데 어떤 집단이던 자정노력은 있어야한다고 봄

자정노력이 없으면 브레이크도 없이 꼴리는대로 치닫다가 나중가면 어떻게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극단적인 예가 일베와 여시임

사람들이 나처럼 꼰대정신으로 너이새끼 미쳤구나 하고 조지고 다니는건 있어선 안될일이지만 분명 어떤 부분은 위험수위에 왔다고 생각함

쉬쉬하는것도 참 어찌보면 웃긴일이긴한데 분명 사람들이 자정운동과 그 수위에 대한 논의는 있어야한다고 봄


이렇게 꼰대인증을 하고 맙니다 ㅠㅠ
여기서 이러면 백퍼 꼰대소리 들을텐데 욕을 먹었으면 먹었지 굳이 가식떨기는 싫어서 써봤음
댓글 : 17 개
개인적으로 게이드립이 흥하면서 너도나도 커밍아웃을 할때 좀 당황스럽더군요
예전 마이피에도 굉장히 많았고, 분명 벽자체는 좀 허물어 졋지만 그래도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굉장히 많을텐데도
알고싶지 않은 부분까지 이야기하는거 보고 좀 아니다 싶었던...
어차피 그쪽을 정말 이해해서 상담을 해준다거나 그럴거 아니라면 그냥 적당히 취존해주는게 낫지 그거가지고 이러네 저러네 이건 틀리고 저게 옳네 라고 간섭하는건 솔직히 보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취존이라는건 남에게 피해를 안주면서 하는거지 한껏 피해주고 내 취향 존중해달라고해도 웃기지도않는 개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까놓고 길거리에서 남이 여장을 했든 남장을 했든 발가벗어서 풍기문란 조장한거 아니라면 그거에대해 왈가왈부 할 필요 없지 않나 싶네요.
ps.일상에서 무턱대고 커밍아웃 해도 될정도로 아직 사회적으로 인정받은것도 아닌데요.
정말 여태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이 이성애자였을수도 있지만 밝히지 못한 성소수자가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전 실제로봐도 별로 신경안쓰이던데.. 글쓴분은 성소수자가 신경쓰이신다는 말인거 같은데 어떤자정작용을 원하고 어느정도의 수위를 지켜야한다든지 말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지금까지 남자가 여장하고 다니는거 딱 2번 봤는데 볼때마다 혐오감 들더군요
기준이 내가 되지 않고 그걸 받아들이는 이로 정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취향을 존중하든 아니든 모든 것을 내 기준에 맞추어 '나를 지키며 살겠어'라는 마음가짐을 먹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자신과 자신의 의견이 어떤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생각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뱉기만 한다면 그건 폭력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죠.

사실 사람이 살아가면 말을 하는 대부분은 그다지 필요없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불필요한 말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바로 빡빡하기만 한 삶을 조금이나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주인장님이 표출하는 것들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어버린다면 본디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속으로 삼키는 것만 못하는 거이죠.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능력은 말할 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야 할 때를 포착할 능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취향존중'에 대해 적으셨는데, 쓰다보니 다른 조금 선을 넘은 조언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위에서 적은 말하지 말아야 할 때를 놓쳐버린 것을 몸소 보여드린 듯. ^^ 아무튼 도의를 넘은 무조건적인 '취향존중'을 강요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죠. 그러나 만약 그 기준이 내 안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어찌보면 주인장님은 또 다른 자신의 '개인취향'을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만이라도 서로서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자구요. ^^
음. 근데 웹에서는 취존이라고 말해도 현실에서는 반응이 곱지는 않을거다.

라는건 글쓴이님의 상상아닌가요??

실제 힘내세요. 취존해요.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반응을할지 본건아니잖아요?
님 취존해드릴게요
뭐 이중잣대만 안들이대면 취존 못하는것도 그럴수 있겠다~ 싶은데
남자 벗은거엔 히익 하면서 (후방주의) 달고 여자 헐벗은거 보면서 하악대는건 극혐이네요
자기들 그러는거 누구에겐 극혐이란거 상상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님이 혐오감 느끼는건 느끼는건데
굳이 피해도 주지 않는 상대방 한테 적대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 까요?
어느걸 자정하고 싶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취향존중의 적정선이란건 제각각이라서
예를 들면 저희 부모님 세대 같은 경우
게임이란걸 절대 이해 못하죠.
애니도 마찬가지고.
무슨 인생 패배자 보듯이 합니다.
그 나이먹고 그런거나 하고 있냐고.
어렸을 적에는 뚜드려 패서라도 금지시켜야할 취미였고요.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세요.
내가 하는건 취향이고 남이하는건 혐오인지.
대놓고 그 사람한테 욕하는 거랑 속으로 그러고 넘어가는 거랑 같나요? 대놓고 욕 하는건 지 무식한거 인증하는 꼴이고 속으로 그러고 넘어가는건 엄연히 취존의 범위이죠. 물론 상대방의 고민이나 상태를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겉으로만 위로하고 격려하는게 아니꼬와 보이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선 쓸데 없이 태클걸며 비난하는 상대보다는 위안을 얻을거 같네요. 성소수자 차별에 있어서 가장 큰 근본적인 문제는 본능적으로 생길수도 있는 혐오감을 그 대상에게 바로 배출을 하느냐 아니면 상대방을 한번 이라도 이해해보려고 생각을 해보느냐라고 생각하기에 글 남겨봅니다.
취존과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는 다른 표현 중 "오지랖떨지 말기" 라는게 있죠. 소위말해 부정적인 방향의 관심을 꺼줄 것 이란건데 대부분 취향이나 취미를 존중까지 바라지 않고 그냥 오지랖만 떨지 말아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그런 의미에선 다른 이의 취향에 대해 ㅇㅇ 힘내세요~ 같은 성의없어보이는 댓글이 꼭 나쁘다고만 보긴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개콘이나 무도에서 여장할때는 웃기지만
다른 곳에서 여장하는 건 보기 싫다?
웃기면 모든게 용서된다?
흠...글쓴이 주장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이렇게 말하니 조오오옺같죠?
글에도 써 있는것 같은데요. 내가 꼰대짓해봤자 바뀔것도 아니니 넘어간다..

개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 입니다. 다만 그것을 바깥으로 표출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듯 싶어요.

제가 보기엔 글쓴님은 충분히 취존을 하고 있는 느낌인데요..

취존이라는 것이 일방적이어선 안되겠죠.
그사람이 그렇게 하는건 되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건 안된다..
이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저도 평소에 어렴풋이 하는 생각인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는 취존이면
대체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한 메비우스 같아요
가치관이 확립되야 소신을 내세울 수 있을것 같은데
전 많이 부족해서 혼란스럽습니다
편들려고 하니 답이 없죠
취존이란 단어답게
어떤 사람은 게이물을 받아들이는 걸 나도 받아들이면 되고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하고 욕만 안 하면 될뿐
ox 흑백 논리로 보면 이 문제는 답이 없어요
이성애자가 정답도 아니고 게이나 레즈가 존나 더러운 병같은게 아니죠
한 개인이 한 개인을 받아들일수 있냐의 문제죠
대체 왜 이걸 ox문제로 인식하는지 모르겠음
글이 길어서 요약해서 답변 드립니다.
1.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니까 전 조언 한번 하고 넘어갑니다.
2. 본인이 뭘 하던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뭘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건 본인이 직접 의사표현을 하시고요.
3. 제가 길에서 게이를 본다면 그냥 그럴 것 같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는거죠. 근데 걸그룹이 다리 쫙쫙 벌리면서 춤추는 건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자리를 비켜주면 될 일이니까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웹에서도 똑같아요. 기본적으로 취존하는 게 맞고 만일 취존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시면 공격적이지 않은 말투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세요. 쌈박질하는 순간부터는 쌍방 똑같은 쓰레기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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