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검은 사제들 보고 옴 (노스포)2015.12.06 AM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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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영화라기보단 스릴러에 가까움
감독은 현실성을 주기 위해 벽을 타거나 목이 꺾이는등 무리한 장면은 일부러 빼고 연출했다함

스포방지를 위해 쓰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굉장히 잘 만들었음

감독의 메이저 데뷔작인데 사실 스토리는 별거 없지만 설정과 암시, 은유를 제법 잘 배치했음

단순히 카리스마쩌는 신부랑 잘생긴 신부가 악령을 퇴치하는걸 기대했다면 호러영화로는 기대를 충족 시키지 못하겠지만

오히려 엑소시스트보다 더욱더 강력한 진짜 악마를 볼수있을거임
스턴트를 하는게 아니라 말로 정신공격을, 별거 아닌거 같지만 신경쇠약에 걸릴거 같은 그 악마의 권능과 거기에 심각한 내적 압박감을 받는 신부들
단순히 때리고 다치고 하는게 아니라 멘탈을 부셔버리는 그 모습이 진짜 악마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듬

영화는 이런 심리적인 공포와 그걸 받쳐주는 비주얼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킴

마지막 강 장면이나 이런저런 복선을 보면 아 정말 이게 디테일을 꼼꼼하게 생각해서 만들었구나 할 정도
초반 별거 아닌거 같았던 대사가 뒤에 생각해보면 소름끼칠 정도


강 엔딩장면을 너무 담백하게 해버린거 같은데 그라비티처럼 강렬하게 해도 좋지않았을까 싶고

단순히 악령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정의를 위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스스로를 파괴해가며 얻는 가치가 무엇인지

중간 아주 짤막하게 슬쩍 세월호 관련해서 집어넣는거보면 감독이 단순히 호러오컬트 영화로 만든게 아닌걸 알수있음

여튼 뭐랄까 철학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대놓고 집어넣어놨고
아마 종교인이 봐도 종교적으로도 암시나 은유가 엄청나게 많을거임
나는 다 캐치못했지만 엔딩은 와... 저걸 저렇게 해버리는구나 싶었음


스토리가 없다고 까이던데 무슨 반전이 없으면 영화가 성립이 안되냐
매드맥스나 다이하드가 스토리가 쩔어서 명작 소릴 듣는게 아닐텐데
스토리가 단순해도 그걸 살리는게 연출의 힘임

김윤석이야 연기력은 다 끝내주지만 캐릭터들이 사실 좀 거기서 거기인듯한 느낌ㅋㅋㅋㅋㅋ
강동원이 정말 연기도 잘하고 스크린으로 사람을 홀리는 악마같은 재주가 있음
감독의 연출력도 한몫했지만 중간의 그 장면은 와... 성스러움마저 느껴질 정도 ㅡㅡ;;;;
그리고 여배우는 뭐 그냥 최소 올해 여우주연상급 후보급


장점
생각보다 굉장히 잘 만듬
티나게 쓰진 않았지만 종교적 색채가 강함 감독의 애정이 묻어남
후반 군도의 강동원 같은 정말 압도적인 비주얼 임팩트가 나오는 장면이 있음
호러+스릴러 같은 느낌임 갑자기 사람 확 놀래키는 그런거랑 거리가 있음

단점

기승전결에서 영화 구조상 기기전전결이 되버리는 느낌
영화가 퇴마장면부터 갑자기 템포가 확 바뀌고 분위기마저 달라짐





결론
600만 찍어도 될 만한 영화임
천주교인이면 무조건 봐야할거 같고
오락물을 찾는 사람도 좋음 재미있음
데뷔작인데 사람 심리를 조였다놨다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님
잘생긴 남자 찾는 여자들도 무조건 ㄱㄱ
하필 여친이랑 보러가서 강동원 개객기 ㅠㅠㅠㅠ
댓글 : 4 개
영화 자체는 엑소시스트 기반.
감독 자신이 개인적으로 만든 소자본 영상을 잘 확대할...뻔 하다가
영화 자본이 커지니깐 감당 못한게 여기저기서 티가 남.
강동원은 강동원 김윤석은 너무 김윤석.
퇴마씬은 참 괜찮다가 산으로 가서 영화가 매우 아쉬움.
결말은 더더욱 산으로 가서 안타까울정도...감독의 다음 영화는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스포일러라서 말은 못하겠는데
결말 진짜 멋졌는데요 ㅡㅡ;;;; 종교적인 마무리임
단순히 배우에 묻어가는 물건이 아닌거 같은데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니까요ㅎㅎ
결말 산으로 간건 스토리보다는...연출쪽이라고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저는 딱 하나 단점이
연기나오는 장면...ㅠㅠ
cg티가 좀나서 살짝 거슬리더라구요.
그거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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