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아는 사람 연애 파토난썰2016.08.28 PM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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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랑 술먹다 들은 얘기고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님

 

친구놈이 다니는 직장에 선배가 있음

나이는 두살차이 현재 30대 중반임

 

여자한테 영 쑥맥인데 중증 오덕임

중증 오덕이라 여자한테 서툰지

여자한테 서툴어 오덕이 된건지 선후관계는 파악이 안된다함

그래도 사람은 순하고 둥글둥글하다는 듯

 

모쏠은 아니고 서너번 연애경험은 있었다는 모양

급여도 그리 많지않고 빠듯한 회사인데

이 선배가 덕질이랑 이것저것 사제끼는걸 많이 해대서 그 나이되도록 천도 못모으고

집에 각종 애니오덕질 물품과 오락기가 종류별로 쌓여있다고 함 차도 할부상태

전동휠인가 여튼 그런것도 모았다함 아이돌덕질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살던 사람인데 어쩌다 인연이 닿아 여자를 사귀게 됨

여자는 사치도 모르고 자기가 벌어 대학나오고 취업해 돈모아서 쪼그만하게 투룸 전세 구해다 열심히 사는 여자였다고 함

옷도 아울렛이나 인터넷으로만 사고 화장품도 로드샵 위주이니 소비패턴이 짐작감

취미가 특이한데 집은 쪼만한데 티비를 엄청 큰걸 사고 쉴때 드라마만 봄

국산 미국산 안가리고 보는게 전부라함 아 그리고 수영

 

여튼 어쩌다 만났는데 첨엔 좋았다가 여자가 스크루지 스타일인데 남자의 소비 스타일을 알고 심하게 놀랐다함

고친다고 잔소릴 하는데 이게 남자쪽 존심이 스크래치가 크게 났는지 대판 싸우고 안건드렸는데

얼마안가 여자가 남자가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는걸 알게 되고 다시 심각하게 싸움

여자쪽 논리는 나이도 나이인데 미래를 생각할때 아니냐 결혼하자면 이대로는 못한다

벌이를 못늘리면 쓰는걸 줄여야한다~ 라고 설득하는데

남자쪽은 내 돈 번거 내가 쓰는데 왜 터치하느냐 이제부터 줄이는걸 보여주긴할거다

한번 늘어난 소비 줄이기는 어려운법... 저 문제로 두달 싸우다 결국 끝냈는데

남자가 여잘 붙잡았지만 덕질금지하고 모은거 싹 다 팔아버리라는 요구에 두손들고 포기함

 

그리고 남자는 멘탈이 나가 덕질을 해도 재미가 없는 사태가 발생

결혼 포기했냐고 팩트폭행을 당한게 데미지가 컸던 모양

 

여자가 요구조건이 좀 과했긴한데 연애도 연애지만

결혼도 결국은 타이밍인데 남들 다한다고 쉬운건 아니라고 느낌

괜찮은 상대를 만나도 내가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오히려 멘탈이 나가는듯

 

여튼 쇳밥 먹으며 노총각들 많이 보는데

연봉 6천 이상에 외제차끌고 자산소득이 따로있으면 마흔이라도 화려한 싱글라이프가 되는데

그게 아니면 남자든 여자든 정말 처량해지는듯-_-;

그렇다고 잘못 결혼했다간 초라한 노총각 이상으로 불지옥이 기다리고 있고...

 

결혼은 인륜지대사 라는 말이 정말 무겁게 다가옴

결혼도 중요하지만 그걸 맞이하는 사람의 준비도, 인성도 중요한것같고...

친구들과 한잔하면 다들 이쪽으로 고민이 큰데 쉽지않은듯

드라마나 소설에는 불꽃튀면 둘이서 밀여붙여서 결국에는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인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으니...

댓글 : 16 개
노답 소비자에게 팩트로 일갈하니 무너지는건 한순간이군 ㄷㄷ
30대 중반이면 돈도좀 모으고 했어야 결혼하겠죠.
내가 여자라도 30중반에 그꼴이면 결혼 안 하겠네요...
여자도 좀 이해가 안가네요.
괜찮은 여자이기는 한데, 도대체 그동안 산 건 왜 팔라고 그러는지...
더 사지 못하게 할 거라면, 그동안 산 것들은 간직하게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나마 남자를 붙잡고 싶은 미련이겠죠 그렇게 태도를 고치면 같이 살고싶은
오히려 보통이지 않나요? 가방,옷,전자제품 등등 다른 취미물품으로 생각해봐도 잔뜩 쌓인 수집품을 제3자가 보면 당연히 처분하라고 할 것 같은데
아주 일반적인 마인드의 여성입니다
아주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사고의 패턴같습니다.
뭐, 사실 포기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겠죠. 인간은 절대 변할 수 없고, 고쳐 쓰는건 불가능하니까요.
각오를 보려 한게 아닐까요? 날 붙잡고 싶으면 이정도 각오는 보여라..라고 하는...이미 소비패턴이 완전히 망가진 사람을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려서 결혼까지 생각해볼려 하면 그게 시작이니까요..
눈에 보이면 또 사고 싶거든요.
끊고 싶으면 모든걸 끊어야 함...
결혼은 참 힘든거 같습니다
보통 올라오는 글은 이런 것과 반대던데....여자가 제대로네요.
남자 나이 30중반에 모은 돈 천이면 결혼 포기구만...
남자 나이 30중반에 모아놓은 돈이 없으면 비전이라도 선명하든가 뭔가 대안을 제시할게 있어야 하는데 난 쭉 이대로 살거라는데 여자분이 질리신듯...
핵심은 여자분이 남자분의 취미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둘이서 살게 될때 더 나은 가치에 대한 비중을 어디다 두었냐 아닌가 싶네요.
미래에 대한 기대나 확신이 없었겠죠...
근데 중요한 건... 남이 어떻게 헤어졌든 간에...
내 앞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음..
이 세상에 포기하는 것 없이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여자 입장에선 당연한 요구.... 그게 안되면 평생 덕질 하고픈대로 하면서 혼자 살아야지 어쩌겠나요.
아니 뭐 현재를 사는거는 본인 마음대로지만
미래를 둘이서 살고자 한다면 서로가 잘 맞춰야겠죠.
혼자 쭉 살거라면 그냥 저러고 덕질해도 무방하지만
적어도 연인을 만나서 앞을 더 생각한다면.. 고칠건 고치고 그래야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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