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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결국 보고온 너의 이름은 (노스포)2017.01.22 PM 11:55
별 관심 없었는데 여친이 하도 보자고 그래서 따라감-_-;
여친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재밌다 그래서 같이 프로젝터로 봤었는데 같은 감독이라고 보자고 그래서 따라감
근데 알고보니 다른 감독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여튼 난 이 감독의 물건은 전혀 본적이 없고 예고편도 안봤고 루리웹의 각종 스포성 글은 싹 다 피해갔음
근데 어떤놈이었지 마이피에서 한국산 모 영화의 아류작이라고 스포 다 때린 샛기, 잊지않겠다 유명한 어그로 였던거 같은데-_-
보고와서 집에서 예고편을 보니 중요한 장면들이 몽땅 끼어있으니 혹시나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은
그냥 포스터만 보고 예고편은 절대 한개도 보지말고 가길 권함
이게 조금이라도 힌트라던가 단서를 알고 가면 그냥 다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 ㅠㅠ 아 그 샛기 이름 뭐엿지 엠뒤샛기 잊지않겠다
여튼 보고 난 소감은 음...
일본인이 아니니 그쪽 정서에 대해선 전혀 모르겠고
단점만 먼저 써보자면
일본 영화 특유의 오글거림 연출은 여전하긴한데 그래도 좀 덜하긴 함
연출이나 진행은 거의 할리우드 느낌이 날 정도인데 세밀한 면에서 떨어짐 특히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 연출에서 분위기 다 작살내버림
이건 보는 사람의 시각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세계 영화의 표준이라고 할수있는 미국영화를 기준으로 보면 오글거리는건 사실
굳이 저렇게 안하고 다른 식으로도 충분히 잘 뽑아낼수있는 장면이나 상황인데 굳이 그렇게 올드하고 뻔한 일본식으로 갔어야했나 싶긴한데
일본인이 일본인을 타겟으로 만든 물건이니깐 당연한건가?
한국영화가 좇같은 신파장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와 같은게 아닐까 싶으니 이건 결국 제작자와 소비자의 문제인듯
어차피 미국 영화도 성조기와 국뽕뽑아내는것도 클리셰니까-_-; 국가마다의 특색인가 싶기도 한데
일본의 오글거림과 한국의 신파는 작품성을 떨궈뜨릴 정도로 너무 의존이 지나친 느낌
음악도 좀 뜬금없이 애니 오프닝처럼 만들어버린 장면들이 두셋 되는데 여기서 잘나가던 할리우드 느낌을 다 깨버리고 일본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역시 거기서 또 호불호가 갈릴듯 난 음악은 그저그랬음
몇몇 떡밥이나 중요한 단서 등은 그냥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과 상황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고 버려지는 느낌이 강함
각본과 편집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많음
뻔하디 뻔한 캐릭터와 좀 더 잘 뽑아낼수있는 여지가 많은데 그냥 휙 넘어가는 것도 있고 뜬금없는 관심법 장면은...
대체 저기서 왜 저러지? 혹은 그냥 이렇게 하면 안되나? 하고 개연성에 의문이 가는 어거지 진행도 좀 있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초중반까지 전개가 루즈하고 긴장감이 없음 한마디로 살짝 지루함-_-;
좀 더 타이트하게 사건을 배치하고 필요없는 부분을 쳐내고 흐름을 조절을 잘했으면 좋았을거 같음
여혐애니 보이콧운동하던데 대체 어떤 삶을 살면 그런 생각이 가능한지 궁금함ㅋㅋㅋㅋㅋㅋ
장점
그래도 진행이나 연출을 최대한 전형적인 일본 애니 스타일을 버리고 미국식으로 뽑아낼려고 노력한게 보이긴 함
좋은 제작자, 편집자, 각본가를 만나면 더 잘할수있을거 같은 아직 잠재력이 더 남아있는 듯한 감독임
근데 일본에선 그런사람 만나기 어려울꺼야
현실을 비현실처럼 느끼게 만드는 색감과 디테일한 묘사와 이용, 구도가 이미 극한에 달해있음 더이상 여기서 뭘 더 잘할수있을까 싶을 정도
화면빨에서는 깔수가 없고 화려한 화면이 모든 단점을 덮어버릴 정도
미국이 2D를 포기하고 3D 애니로 넘어갔지만 일본은 이샛기들아 우리는 2D로도 홍콩가게 뽑는다 라는 패기를 보여주는 듯한 연출이 지림
집에서 FHD 예고편을 보니 극장보다 화질이 더 쩔음-_-; 블루레이판은 정말 화면빨의 극한을 보여줄듯
몇몇 장면은 헐 이건 예술임 이라는 감탄이 나옴
결론
일본산 영화와 애니를 통틀어 가장 월드클래스에 근접한 물건
화면빨의 정점을 보여주는 애니
확실히 300만은 찍을만한 퀄리티이다 근데 400만은 글쎄?
좀 더 잘할수 있을텐데 아쉽다 ㅠ
- 청오리
- 2017/01/22 PM 11:58
느금은 신카이 마코토
- 전체부분
- 2017/01/23 AM 12:00
- 만취ㄴㄴ
- 2017/01/23 AM 12:03
앞으로는 더더욱 좋아질듯
근데 일본에는 제작자랑 각본가가 멀쩡한 인간이 드물지않나?ㅠㅠ
- 더네어
- 2017/01/23 AM 12:43
- killbabazzang
- 2017/01/23 AM 12:50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왠지 무난한느낌이었습니다
- saminok
- 2017/01/23 AM 01:31
솔직히 내부컨텐츠가 좀 부실한느낌 지울수없었네요.
일본애니 특유의 오글거림 공감합니다.
글고 자꾸 중간에 노래나오는거 그거 미국식(디즈니류) 벤치마킹한게 아닐까싶을정도로
좀 어색했구요
- Pax
- 2017/01/23 AM 01:57
신카이 감독은 자주제작자 출신이라 혼자 다하는거에 너무 익숙한 탓인지 아직 미진함이 있음.
원래는 자기가 쓴 시나리오 자기가 연출하고 싶어서 자주제작을 시작한 거 같음.
초속5cm 한정판 서플에 들어있는 이 사람 초기 시나리오들 보면 이걸 어떻게 영상화 시키지 싶은 굉장히 감성적인 시나리오들임.
아니 도대체 천둥번개가 치는 날 집에 혼자 있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에 관련된 미지의 불안을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싶은데...
그걸 초속 5cm 코스모나우트 편 보면 충분히 표현가능하다는 걸 보여줌. 솔직히 난 이 사람 영상보다 그런 감성을 포착하는 시나리오들이 더 마음에 들었음.
다른 사람에겐 못 맡기겠다 싶으니 자기가 나섰고, 굉장히 안 팔릴것 같은 주제다 보니 제작자 못 구해서 1인제작으로 시작했던 거 같은데 결론적으론 그 자주제작이 전체적 완성도 면에선 이야기 산으로 가지않게 한다는 점에서 정답이었던 거.
근데 이만큼 커버린 지금에 와서도 혼자 할 순 없고 혼자하던 시절의 가락이란 게 있으니 협업이 필수적인 대단위 작업에선 당연히 바닥부터 구르던 감독들하곤 좀 비교가 되는 거고...
그런 면에서 무리없이 스무드하게 잘 표현했던 호소다 감독의 시달소가 떠오르는거임. 자기도 그 점 의식하고 있는지 이번 작품에서 시달소의 요소들을 오마주한거같음.
대표적으로 마코토네 집을 참고한 미츠하네 집, 그리고 달리다 심하게 구르는 장면.
...어 이제 생각해보니 시달소 주인공 이름도 마코토네?
뭐 이젠 빼도박도 못할 메이저의 인간이니까 더 좋아질 여지는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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