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전자 키보드 다루시는분 있나요?

음악은 듣기만 좋아하고 장르 구분이나 하는 정도입니다

악기는 전혀 다룰줄 모르고 악보도 볼줄 몰라요 -_-; 

초딩 저학년때 억지로 1년반정도 피아노 학원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이때 피아노가 너무 싫어질 정도로

단순 반복 학습만 해버려서 피아노에 학을 뗐던 기억이 있네요 당근 다 까먹고 손도 굳어짐

그리고 하필 이때 아버지가 컴퓨터를 사온 시기라 더더욱 피아노랑 안맞았음-_-;;

어쨌든 피아노에 관심이 없었는데 라라랜드를 보고 피아노 연주에 관심이 생겼네요

전자피아노? 키보드? 라고 하나 단순히 피아노 소리만 내는게 아니라 다양하게 이런저런 장르의 소리를 내는게 가능하더라구요

싸구려 중국산 키보드라도 살까 중고라도 구해볼까 

쌩초보가 입문하는데 뭘부터 배워야하나 어떻게 시작하는게 즐겁고 즐기면서 할수있을까 하나도 모르겠네요

혹시나 아시는분은 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인생에 살면서 악기 하나 다룰줄 알면 좋을거 같아요

[서퓨]

피아노는 반복 학습이 아니면 숙달되기 어렵습니다.
처음 어느정도는 반복훈련을 하실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손가락이 지금 컴퓨터 키보드 타자 치는것만큼 잘 돌아가고 익숙해진다음.
어떤 곡을 연주할것인가, 더 정진해서 클래식을 칠건지
코드연습하고 일반 가요나 재즈를 칠것인지 정하게 되죠.

그리고 독학으로는 거의 안된다고 봅니다. 조금이라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시는게 빠릅니다.

지금 제가 독학으로 피아노실력을 늘리는 턱걸이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보다 조금이라도 못하면 아마 전공 선생님 없이는 안 늘어날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제 실력은 대충.
귀로 듣는음악 바로 연주할수 있고(다장조로 조옮김해서 쳐야 편하지만)
캐논변주곡정도는 악보 안보고칠줄 압니다. 마스터키보드 컴퓨터에 연결해서 개러지밴드 같은걸로
약간의 작곡 같은거 할수 있는 수준이구요(게임에 쓰는 짧은 음악등)

요 수준이상은 되셔야 독학으로 피아노실력 늘어날수 있을겁니다.
저도 재즈학원 가고싶은데 먹고살기 바빠서 못가는 수준정도 되니까.
제 이하에서는 정말 10년 독학으로 헤메지 말고 1년 열심히 피아노 학원가는게 더 효율 좋을듯 합니다.

[만취ㄴㄴ]

진짜 허얼 소리가 나오네요

나무 위키 대충 찾아보니깐
키보드가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악기... ㅠㅠ

그 실력 반만 되도 그냥 만족하고 띵까띵까 적당히 치면서 놀거 같아요

[프린세스 버블검✅]

그냥 뭔가 음악을 다루는 재미만을 원한다면 미디 찍는법 배워서 DJ용 트랙패드를 갖고 노셔도 됩니다.
샘플링만으로는 지겹고 부족할 때 키보드를 같이 연동해서 써먹어도 늦지 않습니다.

[AfterLife]

저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피아노학원 잠깐 다니고 피아노가 싫어진 케이스니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딱 꽂히는 곡 하나를 마스터하겠다고 덤벼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막 쇼팽 impromptu 같은 거만 아니면 기초 없이도 악보 보고 더듬더듬 시도해볼 수 있을거에요
요는.. 재미를 붙이는게 중요한거같아요
한 반년은 한 곡만 천천히 쳐도 지겹지 않을 만한 곡을 골라서, 계속 반복해서 치면 비슷한 소리는 납니다 ㅋㅋ

어차피 이제와서 어디가서 공연할 것도 아니고, 결국 자기만족만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럼 그냥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몇 년 혼자 치다보면 누가 취미를 물어보면 피아노연주라고 할 수 있게 되지요 ㅋㅋㅋ
디지털피아노 싼 거라도 한 대 들여놓으시면 심심할 때 갖고 놀기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한 대 살까 하고 알아보고 있는데, 5~600불 내외면 그냥저냥 적당한 88건반짜리 구할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렇게 놀다 더 잘하고싶고 먼가 막힌다 싶으면 학원을 가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유투브 튜토리얼 영상 찾아보며 만족하셔도 되구요

[Clair Redfield]

신디싸이저는
아쿠스틱피아노랑 치는 게 다릅니다
먼저 아쿠스틱피아노 치는 실력이 되어야
신디싸이저를 다루기 수월하죠
게다가 신디싸이저는 실용음악학원에서 배워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 피아노학원에선 있지도 않을 뿐더러 가르쳐 줄 수도 없습니다
교회반주팀 같은데서 신디싸이저 다룰줄 아는 분께 개인적으로 레슨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합주에 맞추는 정도까지 끌어올리려면 최소한 1개 악기는 마스터가 되어야 하고
합을 맞추는 훈련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일렉기타나 베이스기타를 다루기 이전에 아쿠스틱기타를 다루는 것 처럼

[Ezrit]

라라랜드 보고 흥미가 생긴 거라면 키보드가 아니라 피아노가 필요하신 겁니다.
둘은 생긴 것 빼고 다릅니다. 배드민턴과 테니스처럼 채 모양만 비슷할 뿐이에요. 타건감이 확 차이가 나서...
디지털피아노가 현실적으로 좋습니다. 이웃집 민폐 걱정도 없고, 혼자 헤드폰 끼고 해도 되니까요.
야마하 P-105 정도만 되어도 실제 어쿠스틱피아노와 크게 이질감 없는 타건감이 나옵니다.
70만원 아래 선에서 구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