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아이쇼핑만 잔뜩하고 왔다2017.11.26 PM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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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라고 동네쇼핑몰에서 세일행사를 하길래 어차피 할일도 없고 해서 놀러갔음(일본임)

 

사실 뭐 평소랑 큰 차이는 없었는데 그래도 할인폭이 꽤 되는 물건들이 보였음

10년전만 해도 옷사는데 꽤 쓰고 차려입는거 좋아했고 나름 옷 잘어울리게 입는다는 소릴 들었는데

20대 중후반에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스타일이 확 변함

옷도 잘 안사고 최대한 기본템 위주에 가성비만 찾아댐

뭐 사실 옷잘입던 내 또래들도 대충 비슷하게 변하긴 하지만...

 

언더아머 옷들이나 아디다스 롱패딩, 가방, 시계까지 이뻐보이는게 참 많았는데 눈딱감고 60만원내에서 확 질러볼까 하다 잠시 머리 좀 식히자 싶어서 밥먹고 오니 좀 가라앉음 사실 100은 써야사고 싶은거 다 살듯

서서 만져보고 몸에도 대보고 그렇게 여러벌 만져보고 구경만 하다 그냥 빈손으로 나와서 

좋아하는 치즈타르트나 2개 사서 차에 시동을 걸었음

잠시 앉아 하늘을 쳐다봤는데 흐리고 먹구름이 먹먹한 것이 참 갑작스럽게 현자타임과 우울함이 찾아옴

반짝이는 쇼핑몰을 보며 느낀게

나는 손을 뻗어도 가질수없는 하지만 평생 선망하게될게 분명한...

플란다스의 개 주인공 네로가 틈만나면 찾아가 멍때리며 쳐다보던 성당의 벽화가 그런게 아니었을까

 

통장에 얼마있더라.. 얼마나 더 모아야하더라..

이래저래 지출계획 잡혀있는거랑 벌리는거랑 머릿속으로 장부 대충 작성해 나가다보니 언제 부자될수있을까 하고 막막해져옴

 

하고싶은건 참 많은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다간 나중엔 나이들어 하기싫은거 해야하고 살아야할테니.. 

나는 부모님처럼 돈때문에 자괴감드는 삶을 살고 싶진 않음

나는 자존감 작살나는데는 가난이 직빵이라고 생각함

가족이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겨서 급전이 필요한데 없어서 그거 구하러 다닐때는 내가 인생 참 볍신같이 살았구나하는 심리적으로 최고 티어의 데미지를 받음

그걸 경험하기도 했고 옆에서 지켜보니 와 다시는 이런거 안겪어야지 싶어서 악착같이 모으게 됨

근데 사실 돈이 어중간하게 모으면 모은거 같지도 않고..

 

 

로또나 한방 딱 터져서 이쁜옷 많이 사고 여자친구랑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살고싶다 정말 ㅠ

 

딱 5년전으로 시간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비트코인 천개만 캐게-_-;;;

 

댓글 : 3 개
ㅋㅋ 왜 비트코인을 캐고 있어요 로또..로또 번호를 외워둬야죠
비트코인 천개면 최소 백억이에영... ㅠ
ㅠㅠ 로또 번호 수십장 사서 당첨되면..
...미래에서 왔다고 끌려가려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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