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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할머니의 진실'과 비슷한것을 겪은 경험2015.02.01 AM 07:52
저 S방송 '할머니의 진실'을 보고 비슷한 기억이 나서 제 경험담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수원에서 어연 20년정도 살았는데. (지금 저는 26세) 일때문에 수원역을 안들릴수없어서 퇴근하고 수원역 바로앞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보면 허리굽은 할머니가 한 6년이상 봤어요. 물론 지금도 계시던데.. (퇴근길에 수원역으로 가시는분들은 많이 보셨을겁니다.)
여튼 처음에는 항상 저도 그런분들 보면 막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싶어서 한두푼 나눠드리지만 제가 부산에 여자친구를 사귈때였습니다.
학생시절인지라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하는데도 돈이 오만가지들어가니 무궁화호만 타고 4시간 45분이라는 시간을 다니며 왕복 10시간은 소비하고 다녀왔었는데요.
부산에서 여자친구와의 마지막만남을 갖고 헤어지면서 집에 빨리들어가고싶어 KTX를 타고가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에 잠겨서 잠도 안오고 창가만 보며 갔었는데..
한.. 대전역 쯤이였을까요. 그 지하에서 돈구걸하시던 할머니가 타시는겁니다;; 뭐지 하고 어리둥절하다가 나도 모르게 인사드릴까 찰나에 잘 생각해보니 참 어색하더군요. 모습은 물론 계단에서 계실때처럼의 모습 그대로에 외투 하나 걸치고 타셨습니다.
근데 정말로 돈구걸이라는 것은 정말 일도 할수없는 상태에서 돈구걸을 하는거라 생각하거든요. 그제서야 저는 그때 깨달았죠. 무궁화호도 아니고 KTX를 역방향좌석도 아닌 정방향좌석을 구매할정도로의 충분한(?)재력을 가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돈구걸 수확이 좋긴했나봅니다. 아직도 그 할머니는 수원역 앞 지하철계단에서 저녁마다 계십니다.
물론.. 방송에 나온 할머니의 사정은 정말 딱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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