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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상들] 신선조-일본드라마2009.11.13 AM 04:11
제가 이 드라마를 본건 아마 2006년 경이었을 겁니다.
대체 무슨 풍문이 불어 제가 이걸 봤는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일본 근대사에 대해 이것저것 보다 이 드라마에까지 온거 같다는
가정 뿐이네요.
아무튼 이 드라마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당시 기존 사극이 대사 부터 캐릭터까지 대체로
무겁고 고풍적이었다면 이 드라마는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물론 허준이나 대장금 같이 기존 사극과 다른 형식의 사극들이 나타나기 했지만
신선조는 그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 인물들에게 만화적 희극적인 캐릭터 성을 부여하게
특이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덕택에 상당히 생각지도 못한 개그에 웃었던게 생각나네요.
아마 제가 사극보다 이리 웃은 건 이 드라마 일 듯 합니다.
물론 진지할 때 진지 합니다. 특히 말로만 듣던 이케다야 사건을 다루는 27화인가 28화는
이 드라마에서 최고로 재밌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그때의 급박한 상황을 잘 표현내고 있다고 보이네요.(이케다야편 중 사이토 하지메 난입 장면이 제일 멋있었다고 생각.)
게다가 액션이 인상이 깊었는데 보통 액션을 보면 중국은 현란에 가깝고 한국도 나름 화려한 액션씬을 보이는데 반해 일본사극은 상당히 정적인 액션이었습니다. 검도의 본고장인 탓인지
하나 하나 깊은 움직임을 보이는 액션이 무엇보다 가장 볼거리였던 것 같네요.
(하나 더 언급 하자면 다 끝나고 예고 뒤 에피소드와 관련된 지명에 대한 설명과 현재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던 것 같네요. 한국 사극도 그런 식으로 지명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했죠.)
불멸의 이순신 이후 가장 흥분하며 본 사극일 정도 였습니다.
허나 이제 다시보니 이 드라마 처럼 참 미화로 떡칠이 된 사극이 있나 싶습니다.
신선조는 이케다야 사건을 이후 점차 영광과 함께 몰락해 가는데요. 그 과정에서
5번대 조장 다케다 간류사이의 참살
총장 야마나미 케이스케의 탈주로 인한 할복
참모 이토 가시타로-8번대 조장 도도 헤이스케의 이탈 그로인한 그들에 암살 등
신선조는 내부에서 점차 알력 다툼과 분열이 일어납니다.
여기에는 분명 국장 곤도 이사미의 책임 또한 상당한데 이 드라마는 곤도 이사미에게
그 어떠한 책임도 부과하지 않습니다. 곤도는 그저 덕망있는 사람에 모두와 잘해보려는데
이기적이거나 그를 오해한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으며 그들의 죽음은 곤도의 바램이 아니었으나 곤도의 추종자(빠)들이 멋대로 저지른 것으로 그려 나갑니다.
고로 이 사극은 곤도 이사미를
덕망과 익살을 두루 갖춘 좋은 지도자이며
구국의 대의를 지닌 신념과 포부 그리고 진실성을 지닌 위인이며
그러나 안타깝게 시대의 격랑에 쓰러진 비운의 영웅으로
그려 나갑니다.-_-;;
아무튼 이런 점만 주의하고 본다면 신선조는 재밌게 볼 수 있는 사극입니다.
게다가 출연진도 상당한데요.
곤도 이사미-카토리 싱고
오키타 소우지-후지와라 테츠야
사이토 하지메-오다기리 죠
스케 스케-나카무라 시도(!?)
그외에도 일본에서 알아주는 유명인들이 출연했다고 하더군요.
드라마는 곤도 이사미가 참수되고 끝나지만 이후 히지카타 토시조의 마지막을 다룬 특별편이 있더군요. 피스메이커 쿠로가네로 유명한 이치무라 테츠노스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언제 구해서 특별편도 봐야겠네요.
댓글 : 3 개
- 불낙전골
- 2009/11/13 AM 09:13
'히지카타 최후의 1일이었죠' 아마...
저도 BS 채널에서 매주 보긴했는데, 알아듣질 못해서 그렇지 극 자체는 참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케다야 사건도 재미있었지만 이토 암살 에피소드도 참 인상적이었죠.
각트가 출연한 풍림화산이나 츠마부키가 출연한 천하인을 보면 일본은 스타 배우들이 대하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큰 반감을 갖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극에 출연하면 왠지 '한 물 갔다'는 인상이어서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데 말이죠.
저도 BS 채널에서 매주 보긴했는데, 알아듣질 못해서 그렇지 극 자체는 참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케다야 사건도 재미있었지만 이토 암살 에피소드도 참 인상적이었죠.
각트가 출연한 풍림화산이나 츠마부키가 출연한 천하인을 보면 일본은 스타 배우들이 대하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큰 반감을 갖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극에 출연하면 왠지 '한 물 갔다'는 인상이어서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데 말이죠.
- 산적신
- 2009/11/13 AM 10:28
딴거 다 때려치고 액션신 보다가 1편 중간에 꺼버린 드라마 자토이치나 사무라이 픽션급정도로만 나와줬어도 끝까지 봤을텐데 이건뭐 애들 율동하는것도 아니고 -_-;; 정적인 정도가 아니라 남자애들이 운동한번 해보지도 않은 넘들 같던데 ???
- 劍聖CiD
- 2009/11/13 AM 10:48
이거 보기 전에 NHK사극(풍림화산,요시츠네.. 등등)을 몇 편 봐서..
신선조도 손을 대보긴 했었는데..
너무 미화했다는 인상이 강해서 거부감이 느껴져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요^^;;;;;;;;
신선조도 손을 대보긴 했었는데..
너무 미화했다는 인상이 강해서 거부감이 느껴져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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