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테리] 브라질 고이아니아 세슘 누출 사건 2011.03.17 PM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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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이아니아 지방의 한 암 전문 의료원.
1985년, 이 의료원이 새 건물로 이전을 하면서, 1977년에 구매했던 방사선 암 치료기기를 낡은 건물에 놓고 떠났다. 그런데 철거 과정에서 건물의 소유주와 의료원 간에 법적인 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철거가 지연되고 말았다. 의료 기기에 사용된 염화세슘은 매우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기 때문에, 법원은 경비원을 보내 이를 지키도록 하였다. 의료원 측은 원자력 위원회 등에 여러 장의 편지를 써 이 방사능 물질을 폐병원에 남겨 두는 것의 위험성을 알리려 애썼으나 이들이 기기를 철거하지 못하게 하는 법원 판결이 떨어져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1987년 9월 13일, 경비원이 무단 결근을 한 사이, 주변에 사는 호베르투 도스 산토스 아우베스와 와그네르 모타 파헤이라라는 두 젊은이가 문제의 의료 기기를 발견하고,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를 뜯어 집으로 가져간다. 납으로 된 600킬로 그램이 넘는 고철기기를 해체한 이들은 주먹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염화세슘이 봉인된 캡슐을 끄집어낸다. 캡슐에서 나온 감마선의 영향으로 이들은 구토, 설사 등 방사능 피폭 증세를 보였으나, 음식을 잘못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캡슐을 해체하려 하는 동안 증세가 심해지자 이들은 인근의 동네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상한 음식을 먹어서 생긴 알러지 증상이라고 진단했고, 이들은 며칠 후 기어이 캡슐을 파손해 내부의 염화세슘을 누출시키고 말았다. 캡슐 안 염화세슘에 포함된 Cs-137의 방사능은 무려 50.9TBq.
(1Bq : 방사능의 단위로 1초에 1번 핵붕괴를 한다는 뜻)

밤에 캡슐 안에서 신비한 푸른 빛-체렌코프 광-이 발산되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긴 이들은 그것이 화약이라고 생각했다.
(체렌코프 현상 : 전하를 띈 입자가 광학적으로 투명한 매질을 통과할때, 입자의 속도가 그 매질속에서의 빛의 속도보다 빠를 경우 빛이 발생하는 현상)

9월 18일, 이 캡슐은 25달러에 고물상 주인 데바이르 아우베스 페헤이라에게 팔려 나갔다. 그는 이 가루를 신기하게 생각하고 이웃들을 초대해서 보여줬으며, 그 가루를 인근 친지들에게 나눠주었고, 그들 중 일부는 이걸 피부에 바르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이 가루로 반지를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까지도 했다. 적어도 다섯 가구로 가루가 나누어졌다. 이 가루 중 일부를 가져간 그의 형제는 이것을 자신의 6살짜리 딸 레이데 다스 네베스 페헤이라에게 보여주었으며, 그녀는 그 가루 일부를 먹었고 자기 엄마 가브리엘라 마리아 페헤이라에게도 그 가루를 보여주었다.



약 보름 후, 이 사람들 중 여럿이 구토, 열, 손과 팔의 상처 등 이상증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마리아 가브리엘라 페헤이라는 이웃 거리에 있던 보건 기구로 허가받은 유일한 장소, 동물병원으로 갔다.
수의사는 그 푸른색 가루를 검사했고, 그녀에게 시립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충고했다. 마리아는 가루 샘플을 들고 버스를 탔다. 그녀는 자신이 심각하게 방사능 오염이 되었다는 사실도 몰랐고, 자신이 지나다니는 곳의 주변과 만나는 사람들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몰랐다. 한 보건소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가루의 정체가 밝혀지자마자 곧바로 비상이 걸렸고,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핵에너지 국립 위원회 소속 42명의 기술진들이 고이아니아를 방문했고, 32개의 방사능 측정 도구를 가져왔다. 거기서 사태는 더 어이없이 진행되었다. 많은 기술진들이 장갑이나 적절한 신발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일을 했고, 방사능 측정 도구들은 역시 첫 이틀동안은 적절한 보호장치 없이 작동했다. 적어도 한 사람의 기술진이 오염되었고, 도구들은 처음에 잠시 작동시킨 뒤 제어되지 않아 이후의 측정에 신뢰성을 가질 수 없게 했다.

리우에서는 부제독 부를라가 가장 심각한 환자들을 받았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이 해군 병원은 전시를 대비한 것이다. 어떤 비상사태에 대해서도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환자들은 공항에서 병원까지 어떤 대비책도 준비되지 않은 일반 앰뷸런스에 의해 이송되었고, 앰뷸런스의 오염을 제거해야된다는 것을 기억해내기 전까지 이후 이틀동안이나 더 사용되었다. 병원에는 1회용 옷을 넉넉히 구비해두지 않았고, 격리병동도 없었다. 적어도 두 명의 간호사와 한 명의 의사가 경미한 정도로 오염되었다.

병원의 소유자이자 경영자였던 세 명의 의사가 기소되었으나 무혐의 처리되었다. 다만 그 중 한 명은 건물을 유기한 죄목으로 10만 헤알(약 6만 달러)의 벌금이 선고되었고, 원자력 에너지 위원회가 130만 헤알(약 80만 달러)의 보상금 및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였다.

이 시건으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진받은 사람은 약 11만 2천 8백명으로, 체르노빌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때여서 사람들의 공포가 극심했다. 이들은 올림픽 경기장에 모여서 단체로 검진을 받았다.



249명이 내외부 오염 진단을 받았고, 약 5천여명이 방사능 피폭에 대한 급성 스트레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249명 중 20명은 급성방사선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249명 28명은 국소피폭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4명이 신체를 절단해야 했다. 이중에는 캡슐을 해체했던 고물상 직원 로베르토 알베스도 포함되어 있다.
249명 중 17명이 골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의 가루를 먹은 레이데 다스 네베스 페헤이라는 6Sv의 피폭을 당했으며, 6살의 나이로 10월 23일에 사망했다. 최초의 신고자인 38세 가브리엘라 마리아 페헤이라는 5.5Sv의 피폭을 당했으며, 딸과 같은 날 사망했다.
현지 의료진들은 방사능을 두려워하여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았으며, 마리아 가브리엘라와 레이데의 관은 각각 600kg이상의 두껍고 무거운 납으로 감싸졌지만, 고이아니아 공동묘지에서 사람들은 그 관에 돌을 던졌고, 장례식에는 폭력이 난무했다. 동요하고, 겁을 집어먹은 마을 사람들이 도시 내부에 있는 묘지에 그들을 묻는 다는 사실에 항의해 관에다 돌을 집어던진 것이다.

고물상의 고용인으로 일하다가 문제의 가루를 의료장비에서 꺼냈던 22세의 이스라엘 밥티스타 도스 산토스는 4.5Sv의 피폭을 당했으며, 10월 27일에 사망했다.
고물상의 고용인으로 일했던 18살의 아드미우송 아우베스 데 수자는 5Sv의 피폭을 당했으며, 자신의 집에서 1500킬로미터 떨어진 리오데자네이루의 한 격리된 방에서 10월 28일에 사망했다.
고물상 사장 데바이르 아우베스 페헤이라는 1994년 여름에 사망했다.
그렇게 10년동안 249명 중 111명이 사망했다.

(Sv : 유효선량-방사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방사선량의 단위)



오염된 지역과 가구에 대한 오염제거 작업이 1987년 12월 말까지 계속되어 오염폐기물(토양, 건축자재 등)은 200리터 드럼 캔으로 3,800드럼, 금속컨테이너 1,400개등 3,500㎥의 오염된 물질이 수거되어 약 25km 떨어진 고이아니아 교외의 아바디아(Abadia) 임시 보관장소로 운반되어 보관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용하던 휴지 및 지폐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오염이 심했던 폐품 해체 장소에서는 지상 1 m의 높이에서 선량률이 2 Sv/h에 달했다. 토양은 약 1m깊이까지 수거되어 임시보관소에 격리되었다. 오염방사능의 총량은 선원에 함유되어 있던 50.9 TBq에 대해 44 TBq (1,200 Ci)이었다.



이 사건은 대형 방사능 누출사건이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피폭이 발생한 사례로서, 무지로 인해 방사능 노출 사실이 늦게 발견되었고, 방사능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협조가 미비하여 노출상황의 재구성이 힘들어 조사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으며, 수용성인 세슘이 우기동안 비에 녹아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되었고, 전신피폭, 국소피폭, 내부오염, 외부오염이 혼재한 복잡한 피해형태가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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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m.enha.kr/wiki/%EB%B0%A9%EC%82%AC%EB%8A%A5%20%EB%B3%B4%EC%84%9D
http://www.atomic.or.kr/atomica/read.html?chapter=9-3-2-4
http://blog.naver.com/yupanqui/30083729425



*출처는 링크로-

댓글 : 3 개
대단하다 진짜;;;;
에구. 무식이 죄...
진짜 무식하면 민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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