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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2015.09.06 PM 08:41
아버지와 일하면서 점점 감정이 점점 격해지는 일이 많아 조금전에 아버지와 이야기 했습니다.
이야기는 즉 "조금만 쉬다가 전에 일하던 곳으로 바로 복직을 하겠다" 였습니다.
어버지께서도 미안하다고 말씀 하셨지만 "미안하단 말만 수십번 들었고, 그 다음날에도 욕듣는 일도 수십일이다"
아버지는 다른 이들에게 월급주는것보다 아들에게 월급 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라도 말씀 하셨고
저는 "사람부리는데 돈아까워 하면 부리지 말라" 고 말뚝을 박았습니다.
아버지께서 큰아들이 이럴수 있냐 라고 하시길레 "나중에 나이먹고 취직 못하고 결혼 못한다고 달달 볶지 않을꺼면 몰라도 그럴자신 없으면 나는 내 이력서에 한줄이라도 더 쓸수 있는 일을 하러 가겠다" 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뭐 결론은 사람 구할때까지만 일 도와 주기로 했습니다.
그외" 더이상 욕이나 말도 안되는 일로 짜증을 내면 (예로 1분에 송장 5개 입력 못했다는 이유)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겠다." 가 저의 조건 입니다.
아버지 혼자 택배일 하시는데 그렇게 사람을 써라고 해도 아깝다는 이유로 사람도 안쓰고 하다가 경쟁사에 주요 고객 다 뻇기고 제가 이러저러한 방법을 쓰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하면
"나는 이거 10년 했는데 그럴필요 없다" 로 단호해하는 아버지 보면.. 아들로써 답답하기가 그지없네요 ㅠ
어버지는 택배 10년 했으면 저는 그 용산바닥이나 보험,카드, 핸드폰등 사람 대하는 일만 6년 했는데..
다른곳은 모르겠는데 농촌쪽 택배는 사람 대하는 업무가 오히려 주가 되는데...
그걸 캐치 못하며 경쟁사 없던 시절만 생각하시니 오히려 답답 합니다...
댓글 : 5 개
- 중년잉여백수
- 2015/09/06 PM 09:02
나이 먹으면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조언이 오지랖으로 들려 수용 안하시는 어르신이 많습니다.그냥 그려러니 하시는게 서로한테 좋습니다.
- gunpowder06
- 2015/09/06 PM 09:09
힘드시겠네요....
- gs낭천
- 2015/09/06 PM 09:09
그래도 대화를 해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우리 아빠도 저 대학졸업하고 일본와서 일하고있고 몇년전에 동생도 서울에있는 병원에 취직되서 나간뒤로 모티베이션이 확 떨어젔는지 방황하길래 거의 처음으로 진지하게 얘기해봤습니다. 그 뒤로 아직 한국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Minchearster
- 2015/09/06 PM 09:11
그래도 아버지랑 대화가 통하시네요.
저희집은... 통하긴 하는데 제가 보수적이고 아버지가 진보적이다보니 미묘...
"니는 나이도 어린게 왤캐 생각하는게 옛날 식이야?!"
"아버지가 너무 젊은거잖아요!"
이런느낌.
저희집은... 통하긴 하는데 제가 보수적이고 아버지가 진보적이다보니 미묘...
"니는 나이도 어린게 왤캐 생각하는게 옛날 식이야?!"
"아버지가 너무 젊은거잖아요!"
이런느낌.
- DJ Clown
- 2015/09/06 PM 09:15
대화가 통했다기 보다는 제가 그냥 "난 그만하겠다!" 라고 통보(?) 를 한거고...
저를 잡아야 하는건 아버지 니깐요..
저를 잡아야 하는건 아버지 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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