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글] 학생 흡연 신고 후 학생과 +교감 현장 방문 후기...2016.06.22 PM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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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 글을 보면 학생들 흠연으로 인해 약 3달간 시달렸습니다.

1달은 참고 훈계 식으로 뭐라 했지만 나아지지 않아

2달서부터 민원+신고+학교연락을 해왔으나 나아지지 않아

약 1주일전에 교육청에 직접 방문후 1시간정도 기~~일게 면담후에 교감과 학생지도 선생님의 현장 방문이 정해 졌습니다.

약 1시간 30분 가량의 이야기가 오갔으며

아래는 길게 쓰기보다는 짧고 간략하게 정리만 하겠습니다.


---------------1차 공방--------------

학교 측 - "학생들 흡연 공간을 알려달라"

본인 - "방과후 순찰 돈다고 하지 않았는가?

학교 측 - "술찰 돈다 이 현장도 몇번 방문 했었다"

본인 - "그럼 학교측에서 순찰 돌았던 장소를 나에게 알려달라"

(영 엉뚱한곳을 지목해서 잠시 시끄러워 졌었습니다.)

학교측 - "학교측에선 지도를 하고 있으나 방과후의 일까지 우리가 커버하지 못한다"

본인 - "혹시 제가 민원 넣을때 혹은 신고할때 첨부한 사진을 학교측에서 알고 있느냐?"

학교측 - "알고 있다"

본인 - "혹시 몇명인지 아느냐?"

학교측 - "징계를 5명에게 내렸다"

본인 - "지금 한장의 사진에 얼굴 다나오게 찍힌 애들만 10명이 넘는 다 알고 있냐? 그 중 5명만 처벌한 것이냐? 애초에 그 사진을 보기는 했는가?"

학교 - "...."

------------2차 공방------------------

학교 측 - "우리가 이 한곳만 집중적으로 커버하지 못한다. 매번 순찰을 돌고 있지만 커버가 안되는것 같다"

본인 - "그것은 이해 하고 인정 한다. 다만 학교측에서 어떠한 징계를 내렸는지 알고 싶다"

학교 측 - "학생들에게 금연 교육과 금연 피켓을 들고 현장을 돌아다니게 했다"

본인 - "좀 전의 말한 그 5명의 학생들에게 그랬냐?"

학교 측 - "그렇다"

본인 - "혹시 언제부터 언제였고 몇시부터 했으며 그 경로를 알려 줄수 있는가?"

학교 측 - "XX일 부터 XX일 까지였으며 학교서부터 분식집을 돌아 여기 민원지 까지 였다"

본인 - "(분식집과 근처 편의점 등에 목격했는지 확인후) 목격했다는 분들이 일체 없는데 확실한가?"

학교 픅 - "아마 눈에 안띄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확실히 진행했다"

본인 - "알겠다 사실여부 확인 불가하니, 그건 그랬다고 치자"

---------------3차 공방------------------

본인 - "우선 이 자리가 왜 만들어졌는지 장학사님꼐서 설명해 주시길 바라겠다"

장학사 - "우선 서로 같이 이야기 하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위해 방문했다"

본인 - "학교측은 학교측에서 뭐뭐 했다, 우린 할만큼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는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 하시느냐?"

장학사 - "...."

본인 - "그럼 학교는 지금과 동일한 방법을 취할것인가?"

학교 - "사실 지금 방식도 조금 힘들다 우리가 관리하는 인원만 800명이 넘는다"

본인 - "그 800명이 전부 흡연자인가?"

학교 - "그건 아니다, 다만 방과후에 민원이 들어온곳을 지속적으로 순찰을 돌기엔 힘이 든다"

본인 - "아까는 민원지가 어딘지도 모르시지 않았느냐"

학교 - "...."

----------------4차 공방------------------

학교 - "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런이런 조취를 취하고 있다"

본인 - "그런데 민원지도 몰랐고, 피켓 들고 있었다는 학생의 목격자도 없으며, 심지어 사진의 학생들 인원수도 모르고 계시는데, 그 조취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학교 - "다만 방과후의 활동을 우리가 잡기엔 힘이 든다는 것이다."

본인 - "본인도 흡연에 의한 피해로 너무 힘들다, 심지어 밤낮 없이 일을 하다보니 그시간에 수면도 못취할때가 많다"

학교 - "우리는 최대한 할만큼 하고있다."

본인 - "대체 이 자리에 왜 나오셨는가?, 그냥 우리는 할만큼 하고 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할것이면 그냥 전화로 하지 왜 내 귀한 시간 뺴앗겨 가며 이 결론 없는 논쟁을 해야 하는것인가?"

학교 - "앞으로 좀더 신경을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5차 공방------------------

본인 - "솔직히 진짜 사진 보셨느냐?"

학교 - "진짜 봤다, 다만 기억이 안날 뿐이다,"

본인 - "그럼 이사진중에 누구누구를 징계를 내렸는지 확인 부탁 드린다"

학교 - "(잠시 뜸들이더니 전혀 연관성 없는 5명을 지목함) 이렇게 였습니다"

본인 - "알겠습니다"

(이떄 한 4~5명의 무리가 선생들 옆을 지나갔는데 그 4~5명의 무리 전부 사진에 찍힌 애들이며 학교에서 지목했던 애들과 다른 애들입니다.)\

본인 - "그럼 지금 졔네들 잡아요"

학교 - "어째서 그러는가?"

본인 - "당신들이 처벌하지 않은 다른 애들이니 지금 잡아서 훈계를 해라"

학교 - "사진에 찍혀있는 애들 맞는가?"

본인 - "지금 잡아라 내가 사진 보여줄테니"

(애들 잡아서 저의 핸드폰 사진을 가지고 훈계를 하기 시작)

학교 -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잘 확인해서 처리 하도록 하겠다.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합니다."

본인 - "난 아직 학교측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사진에서 5명이라고 찝어낸 애들도 전혀 연관성이 없고, 학교측의 증거를 뒷받침할수 있는 것들이 지금 아무것도 없다, 난 오늘 이 자리가 헛수고라고 생각 한다,
다만 지금부터라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난다면 오늘 이 자리가 헛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만 여전히 학교의 능력이 믿음직 하지 않다."

학교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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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전개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딱 봤을떄는 교육청에다가는 순찰 돈다지만 안돌고 사진도 확인 안한 티가 확나는게
아주 사람 뚜껑 열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언성이 높아졌지만 뭐 예상했듯이
"우리는 여기여기까지 하고 있고 그이상은 무리다~" 라는 말만 쭈욱 반복하다가 학생들이 잡힌 이후에 학교측에서 더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는데..

에효...
그냥 학교 함생과 선생과 번호 교환 했고 이젠 사진 직통으로 보내고 그 처벌관련해서 결과도 통보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께 1~2달 정도 고생해서 집중해달라고 요청을 드렸고
교육청 측에도 CCTV를 달아주겠다는 약속도 해주셨습니다.

이제 지켜 봐야죠...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민원이 계속 될꺼다라는 건 경고 드렸습니다.


댓글 : 16 개
학교가 노답이네요 에휴.. 저런걸 보면 애들도 뭘보고 배울지 참..
그냥 답이 없어요.. 노답임...
학교가 글러먹었네요.....
그나저나 고생이 많으십니다
죽겠네요.. ㅠ
이야, 대단하시네요. 좋은 성과있길 바랄게요. 짝짝짝!
진짜 뿌리를 뽑아야 겠습니다.
장학사까지 오고 했는데 이런식이면
국민신문고에 신고해보세요.
그럼 흡연지역쪽으로 경찰까지 출동하고 할껍니다.
소위 말하는 윗선으로 바로 보고하다보니, 경찰측 신고보다 더 확실한 방법입니다.
저도 폭주족들이 모이는 도로가에서 살고있는데
민원넣어도 "아~네 알겠습니다, 순찰을 돈다", 지역의 경계부분이라서
그쪽관할이다, 저쪽관할이다 어쩐다 하고 변한게 없었는데
국민신문고 넣고 몇일 뒤에 양쪽 경찰서에서 다 전화오고
한달동안 순찰돌고 하더니 정말 폭주족들이 안옴;;
(뭐 몇달 지나고 다시 모이고있는 상황이지만요)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어보세요 효과가 상당합니다.
국민신문고 또한 이용해 봤는데..
어차피 처리하는 사람들은 똑같다 보니.. 하아...
그냥 민원 팍팍 넣으세요 공무원들 압박에 민원만한게 없죠

사립학교면 좀 답이 없긴 한데 그것도 교육청 민원 넣고 밋밋하면

국민신문고가 직방입니다. 국민신문고 !@
사립 인거 같아요 ㅠㅠ

민원만 한 1주일에 한통씩 넣는거 같습니다.
사립이면 정말 깝깝하군요...ㅠㅠ.
에휴 학교 수준 알만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ㅠㅠ.
해결 될때 까지 쪼아야 할거 같습니다.

학생과는 한동안 저에게 시달릴꺼라 예상 합니다.
와 엄청 고생하시네요... 학교측 반응이 노답인듯;;
이렇게까지 고생하셨는데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3달 동안 고생 많으셨네요..
학교부터 눈가리고 아웅하는식의 일처리를 하니 학생들한테 영향이 없을리가 있나;;;
콩심은데 콩난다는 말이 왜있는지 머리가 있으면 생각이라는걸 할텐데...
그나저나 논리적으로 딱딱 집어주시는거 정말 통쾌하네요.
학교측도 이번일을 계기로 변화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대체 어느 똥통학교가, 이리 학생이나 선생이나 무개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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