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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길티크라운 감상평2014.08.29 AM 10:28
이 작품을 짧게 한줄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잘팔리는거 다 모아다 섞어놓으면 중간은 가겠지 싶었는데 주인장이 양념을 못함.
기초 설정이나 세계관 바이오테러에 따른 디스토피아등 잘 살리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결국 좋은 재료들을 모아봐야 제대로 요리 하지 못하면 라면만도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근처에 팔릴만한거 다 모아서 만들었는데 성공을 거두었던 '코드기어스'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죠.
정말 어떻게 이런 연출을 했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은 없고. 주인공의 행동원리나 주요 인물인 '가이' 의 포커스에 맞춰야할 상황에 쓸대없는 연출이나 하고 앉아있고 뭔가 있어보이는듯한 반정부집단 '장의사'의 목적조차도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는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각화별로 늘어나는건 떡밥뿐이고 결국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장의사와 이노리에 의해 깨진 주인공의 일상에 대한 묘사같은건 둘째치고 이노리와 장의사 가이의 관계조차도 애메합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GHQ 의 안티보디즈의 행동목적도 애메하죠 뭔가 진압을 하려고 하는데 뒷 흑막이 있는것 같은데 없어요. 장난해?
로봇물도 아니고 능력자 배틀물도 아니고 정치물도 아니고 연예물도 아니고 정체를 알수없는 이 애니메이션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 어처구니 없습니다. 중요한부분은 스포일러이기때문에 넘어가지만 서도 가이의 외도는 왜 넣었는지 알수없는 부분이고 연출적 장치로도 사용하기 힘든 부분이라 할수있습니다. 그나마 좀 볼만하게 나왔던건 흑화한 슈의 친구 타마다테 소우타의 배신정도일까요.
이렇게 중요한 인물들을 박복하게도 굴리는데 더 놀라운건 이 중요인물들의 죽음과 변화를 연출로써 어떻게 하나 활용을 하나 못한다는점에 있습니다.
하레의 죽음과 회장의 몸팔이(!)등 여러모로 쇼킹한 이야기들이 많은데도 이걸 전혀 극중에서 연출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하레의 죽음은 오로지 주인공 흑화를 위해 넣어버렷고. 회장의 몸팔이는 후반부 전개를 위해 그냥 쉽게쉽게 쉬운여자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녀의 1쿨에서의 행동을 보면 그녀가 절대로 고르지 않았을 선택지를 오로지 <가이를 위헤> 라는 이유로 묵살해버리고 몸팔아넘긴 싸구려 비치여자로 만들어버립니다. 거기다 <가이를 위해>라는 이유는 모든 상황이 전부 다 끝난후 밝혀지게 되어 이미 김빠진 상황에서 쓸모없는 컷만 늘어나게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폐륜까지 저지르게 하는 이 자극적인 연출!. 이렇게 하는데도 보는 사람입장에선 왜 쟤가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케릭터가 불쌍합니다 무언가를 위한 연출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없는..결국 군상극으로써도 빵점입니다. 심리묘사가 제대로 된 케릭터도 없고 행동원리도 없고 신념도 없습니다.
후
일단 로봇도 존재하기는 한데 로봇물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본다면 엔들레이브도 굉장히 좋은 소재였습니다. 탑승하지않고 원격 조작되는 로봇의 기믹은 여러모로 사용하기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엔들레이브 디자인도 굉장히 괜찮았고 뇌파피드백을 통한 로봇의 제어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좋지요. 가령 GQC의 폭격으로 지하에 갇힌채 원격 조작을 하지 못하는곳에서의 재난 상황에 던져놓고 슈의 보이드로 전파를 연결해서 사람들과의 연결고리 (유대)감을 높힐수도 있고. 이 애니메이션의 이 원하는 메세지(아마) 타인과의 마음과 연결고리를 나타내는 중요 키워드로써 써먹을수있었을겁니다. 타인에게 마음을 맡긴다라는(혹은 보이드는 인간 마음의 실체화) 묘사를 계속해온 작중 대사와 맞아떨어지는 기믹이기도 하죠 근데 결국 그런거 안써먹고 그냥 의족꺼내서 쓰고말죠.
여로모로 극중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가치가 많았는데 이부분도 초반에 조금 건드리다 후반부에 가면 그냥 이능력 배틀과 그들의 능력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로봇애니메이션으로도 거의 제로에 가까운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쯤되면 대체 제대로 된게 뭐냐 싶긴하지만 이도저도 안하고 제대로된게 없는게 길티크라운이니.. 뭐..괜찮겠죠
결국 이 애니메이션에 남는건 음악과 비쥬얼뿐인 겉만 반지르르한 속빈강정으로 끝나버렷죠
덕분에 관련 상품은 폭망! 피규어는 덤핑되고 케릭터 상품은 재고로 남고
어설프게 자극적인 소재 가져다 써도 안될놈은 안된다는 대표적인 예시가 되는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음악만큼은 좋았으니 길티크라운은 죽어서 OST와 에고이스트는 남겨둔것 같군요.
댓글 : 8 개
- 神算
- 2014/08/29 AM 10:35
국내에서는 작화가 좋았는지 초반에 조금 관심 끌다가 우익논란 터지면서 폭망한걸로 기억하는데..
그 외에도 문제가 많았나보네요.
그 외에도 문제가 많았나보네요.
- 키덜트플러스점장
- 2014/08/29 AM 10:37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인 애니메이션이죠.
정말 킬링타임을 원하지 않는이상 봐도 시간이 아까운 만화..
정말 킬링타임을 원하지 않는이상 봐도 시간이 아까운 만화..
- KRADLE
- 2014/08/29 AM 10:41
자극적이고 싼내 진동했지만 키워드를 잘 읽어 오타쿠 및 중2 가득한 청소년층에 어필 성공한 코드기어스와는 달리 영상미 좋고 음악만 좋은 만화로 남음ㅋㅋㅋㅋ
- 키덜트플러스점장
- 2014/08/29 AM 10:52
결국 아무것도 아닌데 브금만 좋았습니다
- KRADLE
- 2014/08/29 AM 10:42
뒤로 갈 수록 아무 것도 안 함ㅋㅋㅋ 뭔가 가득 채우긴 하는데 정작 중요한 건 하나도 없는 매직ㅋㅋㅋㅋㅋ
뭐 좌우간 음악은 정말 좋습니다
뭐 좌우간 음악은 정말 좋습니다
- 키덜트플러스점장
- 2014/08/29 AM 10:53
정말 마지막화 엔딩같은경우는 아무것도 없이 완결 낼수있나 싶을정도로 대단했죠..
- ↕둘이결혼해↕
- 2014/08/29 AM 11:05
'노래는' 좋습니다
- 키덜트플러스점장
- 2014/08/29 AM 11:20
정말 노래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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