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잡담ㅇ] 아, 야한 글 못 쓰겠다.2012.02.07 AM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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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어느 순간 '나'라는 존재가 '실험체' 내지는 '샘플'이 되어 있었다.

"환장하겠네."

lol을 하다가 한 순간 어질거려서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 보는 공간.
덤으로 여자가 한 가득.
그것도 죄다 미녀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자조적으로 말을 흘려보지만 관심을 두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며칠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남성이 사라진지 오래된 여자만의 세상]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소환이 되었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흔하게 보는 이계 소환물 같으면 용사 짓이라도 하거나, 이런 상황이라면 하렘이 되어야 할 텐데.

"실험을 시작하도록 하지."

현실은 남성을 연구하기 위한 희귀한 샘플이었다.

"...옷 정도는 스스로 벗게 해줘."

남에게 그것도 여자한테 옷이 벗겨지는 감각은 즐겁지가 않았다.
상황이 즐거운 상황이라면 흥분되는 시츄에이션이겠지만 그런게 아니니까.

"테스트다."

냉랭하게 말한 그녀는 안경을 고쳐쓰곤 필기구로 뭔가를 끄적였다.
긴 머리카락이 광고 하듯이 찰랑거리며 풍만한 가슴을 덮는다.
하얀 가운이라지만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는 그 차림새는 어떻게 보면 로망이다.

"테스트 024. 옛 문헌에 의하면 남성은 여성이 옷을 벗겨줄때 흥분을 한다고 한다."
"그 문헌은 잘못된 걸까요?"

같은 옷 차림의 다른 여자가 시선을 아랫쪽에 고정하며 심드렁하게 내뱉었다.
대조적인 짧은 컷트 머리새로 노란 귀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어느새 숙인 고개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숨결 같은 것이 아랫쪽으로 느껴졌다.

"흥분을 했다면 발기를 할텐데...발기가"

시츄에이션에는 흥분 보다는 굴욕감이 들엇는데 신체는 정직한 모양이다.
숨결 몇번에 자신도 모르게 부스스 기지개를 펴는 기분.

"발기가 되는군요. 문헌에 적힌 것과 달리 반응이 다소 늦은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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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무리다.
댓글 : 2 개
사실 남자가 M이라서 발기한거임.
그분인줄아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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