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 ■] 즉석에서 써보는 하나도 안 무서운 이야기2013.07.11 PM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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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노니 괜시리 써보는 건데...
제가 야한 거, 잔인한 거, 싸우는 거 이렇게 세개를 못 적습니다.
여기서 추가하자면 무서운 거도 포함되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제가 적는 무서운 이야기래봐야 뽀로로 보는 애들도 피식 웃을 정도로 안 무서운 이야기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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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날씨가 덥다.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정정했다. 그저께 비가 왔지만 시원하기는 커녕 눅눅해지기만 하고 끈적한 땀으로 더욱 지치는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나가서 득득 갈아낸 얼음위에 푹 졸인 단밭에 찰떡, 후르츠, 연유를 듬뿍 뿌린 빙수라도 먹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여의치가 않다.

남자는 우선 밥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하며 앞치마를 둘렀다.

메뉴는 순두부 찌개.

여름날 오히려 더욱 덥게만 할 음식일지도 모르지만 먹고 땀을 쭉 빼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방에서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딸이 좋아할 음식이니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픈 아버지의 욕심이다.

국 멸치, 다시마로 얼추 다시물을 내고 고추, 양파, 파를 송송 썰어 보글 끓기를 기다린다. 슬그머니 끓어 오를때쯤 다진 마늘, 국 간장,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을 풀고 찬장을 뒤져 해물 다시를 한 숟갈 퍼넣는다.

보글보글

제법 그럴싸한 냄새가 풍길때쯤 순 두부를 짜넣는 것이 아닌 큼지막하게 덩어리째로 넣고 노른자를 푼 계란을 두르듯이 넣고는 뚜껑을 덮는다.

“아빠?”

잠에서 일어난 딸의 목소리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가스불을 끄고 장갑낀 손으로 냄비를 든다. 보통의 스테인레스가 아닌 나름 비싸게 주고 산 뚝배기라 무겁기도 하고 여전히 기세 좋게 보글보글 거리는 것이 힘이 넘친다는 기분.

“자아, 우리 공주님 밥 먹자~”

딸이 기다리고 있는 방안으로 들어서려는 그때 발치에 뭔가가 걸렸다.

우당탕

뭔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전에 공중에 뜬 뚝배기가 딸의 얼굴로 향했다. 뚝배기 속에 담긴 보글보글 끓던 것들이 단박에 딸의 얼굴위로 쏟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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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나도 안 무섭네..-_-
댓글 : 6 개
무섭기보단 끔찍함...
ㅇㅇ 하나도 안 무섭네
2년만의 휴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
행선지는 배가 하루에 딱 2번 오간다는 외딴 섬.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에 들떠 그저 즐겁기만 했다.

드디어 도착, 숙소에 들어서자 우리와 같은 여행객으로 보이는 일행이 한 팀 와있었다.
정장이 말끔한 중년인과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무척 예쁜 소녀, 그리고 안경을 쓴 어린 꼬마.
그런데 그들의 옆을 지나가던 나는 얼어붙었고, 내 귀를 의심했다.
그 민박집의 주인아주머니가 그 중년인을 부르는 이름을 들어버린 것이다.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이름. 매우 유명한 사람이다.
설마, 그럴리가 없어...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그의 이름은 바로... 모리 코고로.
이건 혐오물인데요
정신병있는듯해요 .
잔인한거 못적는다더니 .
고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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