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Station] 스타오션 5 엔딩 봄. [스포일러 없음]

한국어판 사려고 하긴 했는데 발매일을 정확히 몰라서 으어으어- 하다가 블루레이 하나 주문하면서
배송료 다 내기는 좀 아깝기에 2500엔에 스타오션5 일어판을 주문했습니다.

진짜 구리구리해도 의외로 재밌게 하던 게임이 있는지라 이것도 그 부류에 들어가길 바라면서 샀네요.
단적으로 PS3판 시간과 영원 플래티넘 땄거덩요.
근데 오늘이 한국어판 발매일....--; 쏘리소니;


24시간 플레이 해서 엔딩 봤고, 간단하게 장단점을 언급해보면
장점으로는-
1. 주인공이 안 찌질함. (4편 생각하면 와우!)
2. 그래픽이 비교적 깔끔함.

단점은-
* 위에서 언급한 것 빼고 전부 다.


이 정도로 구린 RPG 만난 건 실로 오랜만인 듯 싶습니다.
그냥 너무 재미가 없어요.
전투는 쌍파참, 이세리얼 뭐시기?만 있으면 엔딩까지 별 일 없이 갑니다.
간간히 잡몹 공격력이 무시무시해서 접근하기도 전에 맞고 뻗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쌍파참이면 다 끝납니다.
전투 이펙트가 필요 이상으로 펑펑 터져서 나중에 8명 동시 전투 벌어지면 조작 캐릭터 위치도 파악 안 됩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다 재미가 없어요....-_-;
롤 설정해주는 것도 처음에나 신경쓰지, 나중에 가면 귀찮을 뿐이고 IC는 안 해도 줏은 무기로 엔딩은 다 보니 뭐...-_-

카메라 문제도 꽤 언급되는데 카메라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위 아래로 쉴새없이 흔들립니다.
해변 필드가 하나 있는데 여기가 절정입니다.
3D게임 멀미 심하신 분은 여기서 드러 누우실지도 모르겠네요.
마을은 그나마 평지가 많아서 괜찮은데 들어갈 곳이 거의 없어서 오래 머물지도 않을테고...

이벤트 스킵이 안 되요.
심리스 전투를 채용하면서 이벤트도 외국 게임처럼 영상이 아닌 조작 가능한 상태에서 바로 벌어지게
구성을 한 듯 싶은데 이게 굉장한 마이너스 입니다.
연출이 없다보니 캐릭터가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도 잘 안 보이고 그냥 필드에 선 상태로 말하며 팔만 휘적거립니다.
그런데 이게 스킵이 안 되요.
세이브 포인트도 굉장히 드문드문 있어서 보스전 직전에 세이브 포인트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재수없이
전멸해서 재시작하게 되면 다시금 잡몹들 다 때려잡으면서 보스전까지 가야됩니다.
그리고 재미없는 이벤트 또 봐야되고요.

스토리가... 어후...
허접하기도 하고 맹맹하기도 하고 빈틈 투성이이며 맥락이 없어요.
캐릭터도 매력이 없고요.
예를 들면 되게 사무적이고 유능한데 알고보니 귀여운 것 되게 좋아함- 같은 뻔한거.
보스급 캐릭터들은 그냥 나와서 '으하하, 내가 악당이다' 수준의 대사만 해대고 있고...
그리고 PA, 이건 심하면 1-2초만에 끝나는 것도 있습니다...-_-

캐릭터 별 엔딩에 고난이도로 엔딩보는 트로피도 있어서 플래티넘 따는 것도 되게 번거롭습니다.
미키 엔딩 나왔는데 사실 남캐 엔딩이 나왔더라도 아무 생각 없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소코한텐 미안하지만 이거 사지 말고 그냥 치킨 드세요.

[소리의각]

스타오션은 1해보고 2는 만화책 애니로만 접했는데
3이후로는 죄다 망인가봐요 ㄷㄷ

[끼야하아!]

전 4편 조금만 해보고 바로 5편을 한지라 호평받는 시리즈를 해본 기억이 없어서 스타오션=망? 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습니다--;

[~零~ZERO]

아 으으리 오션5 구매욕 흔들리는 멋진소감 감사합니다

[끼야하아!]

사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다 자기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기에 제가 말리거나 할 수는 없지만서도...
뭐, 그러합니다...-ㄴ-;

[~零~ZERO]

숨겨진던전 같은거는 이제 없나요?
이세리아퀸 이라든지 발키리가 히든보스라든지....

[끼야하아!]

엔딩 본 후에 세이브 로드해보면 하나 나오긴 합니다만, 들어가서 전투 한 번 해보고 그냥 껐습니다.
던전 구성이 영....-_-
이세리아 퀸은 있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