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 시간을 못 맞추는 시계에 의미가 있는가...2016.08.01 PM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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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쓰고 계신 시계가 하루에 20초 정도까지 빨리 간다고 해서 AS를 위해 서울로 들고 올라왔습니다.


전 시계랑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인지라 아는 것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센터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상담원 왈 "오토매틱은 원래 약간씩 오차가 존재하며 그건 정상입니다-" 라는 제 기준에선 이해가 안 되는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못 맞추는 시계에 의미가 있는건가유?" 라고 기묘한 질문을 했지만 거기에 대해 답변은 없었고-_-; 20초는 좀 심한 듯 허니까

센터 가져오면 재조정 해준다는 얘기에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후에 조금 조사해보니 오토매틱 시계는 아무리 비싸도 다 그런 것이라더군요--;

역시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엔 무지가 죄가 될 수 있다는 걸 통감했네유.

제 투정을 들었던 상담원 분께 미안해졌습니다;

 

그래도 시간 못 맞추는 시계는 제 입장에선 여전히 의미가 없는 물건이긴 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퍼펙트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지요-

 


센터 가긴 귀찮아서 택배로 보내려니 기본 박스가 없어서 에어캡으로 둘둘 싸긴 했는데 이걸로 될라나 모르겠네요;

민망하긴 해도 좀 불안하니 내일 다시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댓글 : 11 개
쿼츠 전쟁 (배터리가 들어가는 시계가 등장해서 기존 기계식 시계들 회사 폭삭 망함)
기계식 시계와 스위스 장인들은 "프리미엄" 을 활로로 개척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이용해서 기계식 시계를 계속 생산하고 홍보하여
프리미엄 시계 라는 이미지로 살아남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러한 시계들을 "명품"으로 여기며 구입합니다.
물론 쿼츠 시계가 기계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합니다.

사람마다 가치 기준은 다르기에 그러한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도구 라는 의미의 "시계"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 예술적 가치를 더 크게 쳐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극사실주의 화가의 작품이 아주 간단한 사진보다도 비싸게 팔리는 이유와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시계는 "시간을 표시해주는 도구" 이상 혹은 이외의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본문에서 깨작거린대로 시간을 정확히 표시해주는 기계 이상으로 시계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정확히 얘기하긴 힘드네요;
물론 패션 용품이라던지 나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용도로의 시계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억대의 파텍필립도 만원짜리 쿼츠시계보다 부정확하죠...

어쩔 수 없는 영역이죠
그러고보니 억짜리 시계도 있다는 얘기에 억- 했습니다;
어찌보면 차보다 더 무서운 물건일 수도 있겠더군요.
글쓰신 분의 가치기준도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건 "다르다" 이지 "맞다,틀리다"로 구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글쓰신분이 틀리다로 말씀드리는 부분이 아니기에 기분 언짢아 하실까봐 걱정이 되네요

위에 분이 말씀하신 세계최고의 명품시계인 "파텍필립사의 시계"도
시간을 정확히 표시해주는 것으로서의 가치는 만원짜리 시계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그 시계에 몇억씩 들여 구입핫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두 기준이 다르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동할 뿐입니다..^^

오토매틱중에서도 등급이 있고 높은 등급 (크로노미터급)의 시계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만큼 큰 오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가격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아...참고로 전 그런 비싼 시계 예찬론자도 아니고
그런 비싼 시계 차고 다니지도 못합니다..;;
아,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저야말로 제가 쓰긴 했지만 제목보고 '이 녀석, 뭐하는 놈이냐!'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참이었거든요;

저도 아까 잠깐 검색해 보면서 몇 개 상품 보니 억 단위는 재껴도 차 한 두대 가격은 쉽게 나오는 것들이 수두룩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무서운 세계인 듯 합니다;
하루에 20초면 많이 어긋나긴 한데, 원래 기계식 시계는 오차가 생깁니다.기계식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일종의 로망이고 패션이죠. 어찌보면 허세일수도 있구요.
보통은 5초에서 15초 정도라고 하는 듯 싶더라고요.
평소에 밭일 하실 때도 시계 막 차고 다니시는 걸 보면 패션은 아닌 듯 합니다--;
  • χ
  • 2016/08/01 PM 11:56
일정 가격 이상의 시계는 쿼츠, 기계식을 떠나서 일단 사치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정확하게 맞는다면 가치가 있겠지만 사실 그닥 중요하진 않죠...개인적으로는 시간은 맞추고 다지니만 날짜는 귀찮아서 그냥 두는 경우가 많네요...
시계=시간 보는 기계라는 생각이라 사실 10만원 이상 투자하는 것이 이해는 안 가긴 합니다;
다만 고가의 시계를 사는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 하지도 못 하는 게임 사는 절 보면서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으니 기냥 가치관의 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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