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 오늘 아침의 어이없던 일...2013.05.01 PM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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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경에 잠든지라 8시 정도까진 푹- 잘 생각이었는데 7시 경에 전화벨이 울려서 깼습니다.
전화 받을 당시엔 시간도 몰라서 8시 넘었나?! 하고 깜짝 놀라서 후다닥 받았고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조금은 나이 있으신 분 같았는데 자다가 받은지라 정신이 없던 상황이었는데 상대방도 어째
자기가 의도했던 상대가 아닌 사람이 받아서 그런지 당황한 것 같더군요.
아부지를 바꿔달라고 하던데 저는 아들이고 자취하는지라 아부지는 여기 안 계십니다요- 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좀 의심스러워서 누군지 물어보니 아부지와는 이름 끝자만 다른 사촌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아부지에게선 서울에 사촌이 산다는 얘길 들은 적이 없던지라 더욱 의심.

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길래 더더더더욱 의심이 되서 어찌보면 존재조차도 몰랐던 내 번호는 알면서
울 집 전화번호를 모르냐고 물어봤더니 집 전화번호를 얘기하긴 하던데 이때 뭔가 삘이 오더군요.
'택배 송장 주워서 전화해서 뭔가 사기치는건가?!' 라는 느낌이.

전화번호는 일단 맞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잠시 후에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는 청첩장 보낸다고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의심이 깊을대로 깊어진 상황이니 알려줄 리가 없지요.
그쪽이 뉘신지도 모르는데 알려드릴 수는 없다- 라고 했더니 당황한 듯이 일단은 알았다고 하면서 끝.


후에 8시 좀 넘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부모님께 전화 드려보니 진짜 아부지의 사촌 형님이라네요.
그 분이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는지는 재껴두더라도 전화 응대를 생각해보니 너무 죄송스러울 따름;
만나뵐 일은 없을 것 같은 분이긴 하지만 사촌 동생 아들놈이 틱틱 쏘면서 건방지게 굴었으니 뭔 생각을 하셨을지..;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일단 의심이 들면 거기서 헤어나올 수가 읍네유...
댓글 : 12 개
잘한것 같은데요.
이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거 같은데요??
워낙 험한 세상이니....
오해야 풀면되지요..ㅎ
이해해주시겠죠.
잘하신 거예요~
사촌형님이라는분도 이해 하실겁니다~
나쁜 의도로 그런건 아니니까요~
파킴치 // 과정만 보면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결론이 배드 엔딩...-_-;

Ttae Raek // 나이가 있으신 분이시다보니 기분 상하시면 여러모로 안 좋을 것 같긴 헌데...
상황 설명 잘 하면 이해는 해주시겄지요;;

미숫가루 // 집 전화번호는 알고 계시니 낸중에 아부지랑 통화하면서 얘기가 나오긴 하겠지요.
마음이 넓으신 분이길 바랄 뿐;
다시 전화 드려서 사과 드리면 어느 정도 수습은 가능하겠죠.

사과 하셨나요?
나중에 이러해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사과하시면 됩니다
지금이라도 바로 전화해서 직접 사과드리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사나이의 마음 // 그 쪽이 전화를 안 받기에 저녁 무렵에 연락 드려볼 생각입니다.

forever10대 // 그래야지유.
제가 욕 먹는 건 둘째치더라도 아부지에 대한 안 좋은 인상만 남을 수도 있으니...

지나가던행인 // 안 받으시기에 저녁 무렵에...-ㅁ-;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상황설명하시고 직접 사과드리면 될일 같습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겠는데요
집 전화번호는 모르고 아들 핸드폰번호를 안 다는거 자체가 이상한일인데요? -_-;
의심 될만한 상황이 충분하니 나중에 사과드리면 좋게 끝날 수 있을거 같네요
검황 흑태자 // 그럴 예정입니다요.
예의 모르는 놈으로 찍히기는 싫기도 하니;

세메레스 // 한참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친척 결혼식에서 뵌 적이 있는 분인지도 모르겠더군요.
그 때 전화번호를 알려드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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