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옛 연인을 마주친 기분...

2주 정도 전쯤인가... 새벽까지 지인들과 놀다가 혼자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었을 때, 문득 익숙한 모습을 본 듯 한 기분이 들어 전방 4~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뒤돌아 보고 서있던 여자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뒤에서 시선을 느낀건지 한번 내쪽으로 돌아본 그 사람은 꽤 오래 전에 헤어진 사람과 많이 닮아 있었다.
안 본지 15~6년 쯤 됐으니 나이가 그만큼 들었으면 딱 저렇게 변했겠구나 싶어 묘한 그리움 같은게 느껴져서, 그 사람에게 실례라는걸 알면서도 뚫어져라 바라봤다. 눈이 잠깐 마주치고는 바로 고개를 돌리고서 일행인 듯 보이는 남자와 그 자리를 떠나는 그 사람.
아니겠지... 십수년전 결혼해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그것도 내가 있는 부산이 아닌 대구에 살고 있을 그 사람일 리가 없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담배 한 개비 다시 꺼내고선 애써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리다 다시 그 사람이 떠나간 방향을 바라봤더니, 그 여자 역시 내쪽을 흘끔 쳐다보며 걸어가더라...
알콜이 살짝 들어간 덕분인지 왠지 꿈을 꾼 그런 기분이었다.

[SKY만세]

하아...노래 좋네요

[菊池桃子]

하하 맞습니다. 오랜만이예요 석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