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혐오 주의] 만화,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충격 적인 장면 중 하나2015.07.28 PM 02:28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쭉 보면서 재미를 느끼거나, 감동을 느끼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평생 기억에 남을 충격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게 있어선 나가이 고의『데빌맨』이 그런 작품 중 하나였는데요. 십대 때 우연히 모종의 루트를 통해 오리지널 판으로 본 데빌맨은 충격 그 자체였었죠.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히로인 마키무라 미키의 죽음입니다. 당시까지 제 안에서는 싸우는 여자 캐릭터가 아닌 이상, 여자 주인공들은 언제나 보호받고, 사랑받는 그런 캐릭터여야한다는 관념같은 게 있었는데요.
이『데빌맨』은 그런 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려줬습니다. 뭐, 여자 주인공이 죽을 수도 있겠죠. 병이라던가 하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마키무라 미키의 죽음은 좀 다릅니다. 살해를 당하거든요.
내 주변에 악마가 깃든 인간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떤 동네 주민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건 물론이고, 화형식에 목이 잘려 꼬챙이에 달리기까지 합니다. 아마 처음 보시는 분들에겐 꽤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이 마키무라 미키의 죽음이 작품 안에서 시사하는 바는 꽤 큽니다.
친구라 믿었던 아스카 료의 농간으로 악마와 합체한 후도 아키라가 마지막까지 인간의 편에 서고자했던 끈을 끊어버리는 장면이니까요.
영상은 2000년도 초기에 나온 OVA입니다만, 이런 내용이 이미 70년대에 쓰여졌다는걸 감안하면, 만화와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 14 개
그로테스크 ㄷㄷㄷ
어릴땐 고어물 같은거 진짜 꺼렸는데
나이 점점 들면서
그냥 무덤덤해짐..
나가이고 원작 작품은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가 매력이죠.
ㅎㄷㄷ 하네요. 막대에 매달고 가는거 ㄷㄷㄷ
나가이고 작품이 마징가랑 겟타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어서 애니가 무난하게 나왔는데 정작 원판은 꿈도 희망도 없죠
나가이 고가 어째서 천재인지 증명하는 작품이 데빌맨이죠. 원작 코믹스로 봐도 참 충격적인 장면...
천재변태 나가이고.
전 어렸을 때 우연히 극장에서 본 애니메이션에서 기계가 약간 섞인 듯한 살점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서 꾸물되는 비주얼을 보고 그게 참 오랫동안 트라우마가 됐던 기억이 있네요.

나이 먹고 생각해보면 아키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긴 한데 그정도 수위의 작품을 도대체 어떤 경위로 보게 됐는지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나네요.
그게 89~90년쯤이었다면, 아마 아키라 맞을겁니다.
당시 폭풍소년이라는 제목으로 홍콩인가 대만을 경유해 수입해서 잠깐 개봉한 적 있거든요. 아마도 그걸 보셨는지도...
오오 그렇군요. 아키라가 맞겠네요.
저도 90년대 학창시절에 저런 쪽으로 한창 심취해서 그림 성향도 저쪽으로 많이 기울었죠... 고어물... 그러다 애니메이터를 하면서 동글동글한거 그리기 시작하다가 지금 그림이 엄청 많이 순해짐...
제 마이피의 대문짝이 시레누 모델 사진,,,,너무 구하기힘든거라 아직도 컬러링 연기상태임다,,,
군복무 당시 보았던 작품입니다... 원작은 전혀 살펴보지않다가 우연하게 OVA를

보고는 상당한 무게감을 느꼈었는데 , 밀도 높은 영상을 간만에 다시 보니 좋네요...

덕분에 엔야의 곡도 진짜 오랜만에 듣고 , 무척 힘든 작업속에서 힘이 부쩍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두움과 공포로 전해지는 충격보단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같은

그런 충격들이 깊게 남던것을 생각해볼때 전 언제나 " 내일의 죠 " 에서 죠가 리키이시

와 카를로스를 떠올리며 계체량 지옥을 마침내 통과하던 장면이 충격이었었네요...

통과
중학생때 처음 접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어한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작품전체를 관통하는 비장미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