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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증보판 마츠다 세이코論』#042016.02.03 PM 07:53
제 01장 -두 사람의 제멋대로인 주부
◇ 부릿코(ぶりっ子) 세이코라는 연기
~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가 부릿코(ぶりっ子: 예쁜척, 귀여운척 하는 여자아이)라 불리우며, 여자아이들로부터 당초에 반감을 사고 있었다는 것은, 짐작되는 부분이 있다.
하야시 마리코(林?理子)라는 존재는, 평범한 여자아이가 갖고 있는 후각(嗅?)을 과잉되게 발달시킨 <평범함의 과잉(過?)>이라는 기호이다. 때문에 그녀가 일순간 느낀 것을, 평범한 여자아이는 몇분 늦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츠다 세이코가 가진 세이코 화이트는 정체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다... 라고 여자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일제히 지적하기 시작하게 된다.
과연 마츠다 세이코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걸까?
세이코는 세이코 블랙을 감추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던걸까?
그건 아니다. 마츠다 세이코에게는, 세이코 화이트를 연기하고 있다는 쾌락을 만끽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바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죠, 노래를 하고 있을 때는 최고들 중에서 두번째이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멋진 여자아이가 되고 싶어요. (중략)
노래를 부르고 있는 3분 동안은 정말로 예쁜 여자아이로 있고 싶어요.
때문에, 저는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다거나, 무대 조명을 받는다거나 하면, 완벽하게 그 역할에 몰입해버려요.
저는 참 이상해요.
어떤 옷을 걸치느냐에 따라, 정말로 좌우되어버리거든요. 가령 쉬는 날에 스웨터를 입거나 하면, 정말로 평범한 여자아이가 되어서 꺄악 꺄악 웃고 뒹굴어버려요. 하지만 검은 드레스를 입거나 하면, 뭐랄까... 어른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연기"가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중략)
가수라는 것이, 평범한 일과는 다른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가능한 예쁘게,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니면 안 되잖아요. 프로 의식이라 해야하나. 그런 마음이, 제게는 있어요.
때문에 "부릿코"라는 소릴 들어도, 그런 이미지를 바꿀 생각은 없어요. (『푸른색 태피스트리』 「私はプロのブリッ子」)
요컨데 세이코는 많은 사람들의 꿈이 투영되어 있기에, 귀여운 여자아이를 스스로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은 그때, 그저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완전하게 그렇게 되어버린다... 라는 것을 자랑스레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그것을 "부릿코"라 부르며 비난한다. 세이코 화이트는 진짜 세이코와는 다르며, 세이코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체현(?現)하고 있다 말하지만, 그 꿈은 많은 여자아이들의 꿈 같은 게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남자아이들의 꿈에 대한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 라며 반발한다.
진짜 세이코라는 존재는 세이코 블랙 쪽이다... 라며 여자이아들은 암암리에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이코는 반문한다. 세이코 화이트를 연기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이 나인 것이다. 화이트인 나를 거짓이라 말하지만, 나는 완전하게 그것에 침투되어 있다... 화이트도 블랙도 모두 진짜 마츠다 세이코다... 라며. 프로라는 것은, 가면을 쓰는 게 아니다. 가면이라는 기호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라고.
세이코는 화이트가 되는 행복을 사랑하고 있다. 블랙인 행복도 사랑하고 있다. 여자아이들이 너의 정체를 확실히 하라 윽박지를 때, 세이코는 나에게는 정체 따윈 없어, 화이트도 블랙도 모두 나의 진짜 모습인걸... 하며 답한다.
「네 손을 내밀어 봐」라는 말을 들은 세이코가 오른손을 내밀면, 「이건 네 손이 아니야, 또 다른 손을 내밀어」라며 재차 여자아이들은 말한다. 세이코가 이번에 왼손을 내밀면, 「너의 오른손과 왼손은 손가락이 뒤집힌 게 아냐?」라며 여자아이들은 화를 낸다. 좌우대칭인 오른손과 왼손을 포개면서 세이코는 「자, 이게 내 두 손이야」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소릴 하는 당신들은, 남자아이들의 꿈에 응해줄 수 있는 기쁨을 완전히 부정하는거야?」라며 세이코는 역으로 물어본다.
「당신들이 세이코 블랙을 보려 하는 마음은 너무 기뻐. 왜냐면 세이코 블랙을 알게 된다면, 나라는 존재를 분명 좋아하게 될거니까」
댓글 : 2 개
- 커다란곰
- 2016/02/03 PM 09:17
대체 시대를 얼마나 앞서간건지 역시 대단한 누님,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菊池桃子
- 2016/02/04 PM 08:15
멘탈 하나는 진짜 甲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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