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증보판 마츠다 세이코論』#062016.02.05 PM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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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1장 -두 사람의 제멋대로인 주부






◇「마(魔)」를 잠재운 모모에
~ 세이코는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와 칸다 노리코(神田法子)라는 두개의 원(円) 각각의 중심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어떤걸까? -나의 경우, 마츠다 세이코와 칸다 노리코는 그 모습이 다르다.
마츠다 세이코에게 있어서의 행복은, 일을 마음껏 하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고, 그것을 들려주는 것. 앵콜과 뜨거운 박수 소리로 온 몸을 휘감는 것.
칸다 노리코의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잘 지내는 것이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언제나 건강할 것, 웃음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자식복이 많아서 가족 모두가 사이 좋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칸다 노리코 『聖子』 「후기」로부터)

때문에 결혼 이후, 한때 주부로서 전념하기 위해 일을 쉬기로 결심한 세이코는, 오오사카 성 홀에서의 독신으로서 마지막 콘서트를 끝낸 1985년 5월 12일 밤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마지막 노래 「オンリ?マイラブ(Only My Love)」를 다 부르고 홀 계단을 내려올 때, 뭔가가 뻥 뚫려버린 것 같은 쓸쓸함이 엄습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저쪽에는 또 하나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터였다. 나는 이제 그 행복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하지만 뭔가를 잃어버렸다. 어떤 헤어짐이든 괴롭겠지만, 그날의 그것은 각별했다. (『聖子』)

또 하나의 행복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다른 행복을 놓아버리는 게 괴롭다. 그 결핍감(欠落感)은 각별한 적막함을 동반했다... 라며 세이코는 말하고 있다. 딱히 은퇴해버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여기에 반해,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시점에서 은퇴를 결의하고 있다. 그 이유를 「나는 그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외출하는 남편에게 "다녀오세요" "왔어요?"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최고의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되고 싶었다」
「홀로 살았던 그가 일을 끝내고 어두운 방의 불을 스스로의 손으로 켜는 것은 역시나 쓸쓸하지 않았을까?」
「내가 곁에 있어도 그의 병이 나을리 없겠지만, 내가 곁에 있다면 병에 걸린 그 사람이 이래저래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그가 나를 필요로 할 때에는 항상 곁에 있으면서 마음 가는대로 애교를 부리고 싶었다」
(『蒼い時』)

「내 일 때문에, 그가 어딘가에서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상태가 싫었다. 결혼을 해서, 그 사람의 부인이라는 입장에 있는 이상은 그 나름의 지켜야할 포지션이 있으며, 그것을 열심히 지키고 싶다는 말이었다」(『週刊明星』 1980년 3월 30일 호. 특별 독점 수기 「지금, 이 길을...」)

모모에는 부인이라는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자신이 서있던 포지션을 놓아버리기로 결의한 것이다.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는 처음에는 모모에의 그런 제안을 듣고 놀라서 그런 의사를 철회하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모에의 결의는 단호했고, 모모에의 마음을 존중하기로 결심한 토모카즈에게 감사하며, 「이렇게 제멋대로의 삶을 받아준 그」를 위해서라도 남겨진 일을 열심히 하자... 라고 맹세했다.
1980년 10월 5일, 니혼 부도칸에서의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모모에는 같은 말을 써먹었다.
「저는 제멋대로를 관철해 나가겠습니다」
제멋대로라는 것은, 자기중심적임을 의미하는데, 모모에의 이런 삶의 방식에 자기중심적인 부분이 한점이라도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모모에가 은퇴한 이유라며 들고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그 중심적인 것이다.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 그의 뜻을 관철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것을 위해 나를 없애버리고 싶다... 라는 것이다.
모모에가 은퇴한 뒤인 1980년 11월 19일에 발매된 마지막 싱글은 「一?(이치에)」이다. 토모카즈와 함께 걸어간다는 단 하나의 행복을 위해, 모모에는 아흔아홉개의 행복을 버렸다.
모모에가 버린 99%의 자기(自己)를, CBS 소니의 사카이 마사토시(酒井政利) 프로듀서는 모모에를 대스타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팩터 「마(魔)」이다... 라며 적확(的確)하게 지적하고 있다.

대스타라는 것은, 이따금 주위에 비극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어쩌면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무시무시한 마력이 이뤄내는 결과인 것이다.
누구라도 또 하나의 감추고 싶은 자신이 있다. 즉, 「나(私)」와는 다른 또 하나의 얼굴을 한 자신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은, 그 내포된 얼굴이 강한 「마력(魔力)」을 지닌 인간이다.
야마구치 모모에와 만났을 때, 아직 열세살의 천진난만한 소녀였으면서도, 그녀는 확실히 「마(魔)」를 지니고 있다고 직관(直?)했다. 대스타가 되리라 확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점점 아름다워졌다. 표현력도 눈이 부실 정도로 높아져 갔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私)」와 「마(魔)」를 싸우게 했기 때문이다. 「나(私)」와 「마(魔)」를 팽팽하게 싸우게 했을 때, 표현력은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私)」보다 「마(魔)」가 우위에 서게 되면, 그 사람 스스로를 초월할 정도의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카리스마적 요소마저 갖추게 되는 것도 이러한 시기이다.
하지만, 그대로 가다 보면 미친 짓이라 느껴질 정도의 마력의 발휘는, 때로 일상성(日常性)을 파괴한다. (중략)
물론, 야마구치 모모에는 「마(魔)」로 돌파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나(私)」를 선택해, 생활을 소중히 여기는 길을 가려한 것이다. 크게 될 소질 그 자체였던 「마(魔)」를 잠재운 것이다. (중략)
바라건대, 일찍이 야마구치 모모에가 보여준... 지금은 재워놓은 「마(魔)」가, 배우 미우라 토모카즈에게 옮겨갔으면 하는 것이다.
(사카이 마사토시 『不可解な天使たち』 廣?堂出版)
댓글 : 4 개
마츠다 세이콥스
히잌...!
이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께요 +_+)/
커다란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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