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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자다 깼다...2017.03.29 AM 04:01
고등학교 다녔을 적에 사귀게 된 친구녀석이 하나 있는데 1년을 꿇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내게는 한 살 어린 동생이었지만 이래저래 마음도 맞고해서 그냥 친구먹기로 한 사이였다(후에 이로 인해서 다른 동갑내기 친구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내가 부산으로 이사가고, 녀석은 군대에 가버린 채로 연락이 끊겨버린지 18년째.
얼마전 같이 교육받는 형님을 차로 모셔다 드리느라 우연히 그 친구 아버님이 하시던 귀금속점이 있던 부근을 지나게 되었는데,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 그 점포는 사라진 채였다.
갑자기 그 친구가 왜 생각났나 싶었는데, 아마도 최근 보고 있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지수"라는 신인 배우 때문인 게 아닌가 싶었다.
티비에서 지수라는 배우를 볼 때마다 그 친구 고등학생 때랑 참 많이 닮았구나 하고 생각은 했었으나 그냥 생각만하고 마는 정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꿈에서 그 지수라는 배우를 보게 되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별 것 아닌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갑자기 그 친구 생각이 나면서 그 배우 앞에서 대성통곡을 해버린 나.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살짝 멍한 상태에서 SNS를 통해 그 친구가 혹시나 있을까 찾아 보다가, "아, 녀석은 이런거 할 성격이 못 되지..." 싶어서 찾는걸 관뒀다.
아침에 나가봐야 하는데 마음이 심란해져서 잠을 못 자고 회사에 가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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