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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시대극의 오류 찾기 #322017.09.01 AM 11:44
제 02장 -사물에 관한 거짓과 진실
◎ 코즈카(小柄)는 슈리켄(手裏剣)을 대신할 수 없다
~ 간혹 무기라 오인받는 것 중에 코즈카(小柄)가 있다.
[코즈카(위)와 코가이(아래: 사진의 경우 와리코가이이다)]
시대극 영상 작품에서 주인공인 검호(剣豪)가 코즈카를 슈리켄(手裏剣)처럼 사용하는 장면이 신켄시라하도리(真剣白刃取り) 이상으로 빈번하게 등장한다. 뭐... 완전히 슈리켄이라 여기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터무니 없는 착각 중의 착각이다.
코즈카는 슈리켄 대용으로 쓴다고 해도 고작해야 1켄(間: 약 1.8m) 정도 밖에 날아가지 않는다. 그정도 거리에 적이 있다면 오히려 카타나(刀)를 뽑아서 쓰는 쪽이 압도적으로 빠르다!
실물을 쥐어보면 알겠지만, 무게 중심이 꽤 뒷쪽에 있기 때문에, 날 쪽으로 찌르는 것은 지근거리로 한정된다. 게다가 보통은 한 자루 밖에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슈리켄으로서의 사용법으로는 성립이 안 된다. 슈리켄은 보통 몇자루에서 십수자루씩 준비해 두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애당초에「코즈카」라는 호칭부터가 잘 못이다.
정확하게는「코즈카코가타나(小柄小刀)」나「코가타나(小刀)」라 부르는 게 맞다. 츠카(柄)란 쥐는 자루 부분을 가르키는 것으로, 이 부분을 장식적 가치가 있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에 코즈카 그 자체를 미술품으로서 매매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코가타나를 삽입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코즈카를 슈리켄으로서 사용하는 무술 유파는 내가 아는 한 존재하지 않지만, 카부키(歌舞伎)에서는 코즈카를 슈리켄 처럼 사용하거나 한다. 초기의 시대극 영화들은 카부키 배우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의외로 거기서 오해가 확산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원래 카부키는 쵸닌(町人)의 문화이며, 무사들의 풍속을 비틀어 야유했던 패러디물이었다.
어쩌면, 카타나(와키자시)의 칼집 입구 옆에 수납시켰기 때문에 예비 무기라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코즈카를 칼집 옆에 수납한 모습(코가이는 반대편에 수납)]
정답을 말하자면, 이것은 세공용(細工用) 나이프 같은 것이다.
50대 이상 되는 남성이라면, 어릴적에 히고노카미(肥後乃守)라는 접이식 나이프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이 나이프로 연필을 깎거나, 대나무를 잘라 도르래나 연을 만들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공작용 나이프인 히고노카미]
근년에는「아이들에게 나이프를 쥐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나이프로 공작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연필도 깎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기초적인 생활에 기인한 기능을 갈고 닦을 기회가 없으면 문명 사회 속에서 밖에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다.
무사의 카타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카타나 장신구에는 다채롭게 응용 가능한 사용법이 있다.
특히 무술은 서바이벌 기술이기 때문에, 전투 뿐만이 아니라 비상시에 살아 남기 위한 서바이벌 용구로서 카타나의 장신구를 활용하는 지혜가 있다.
예를 들면 칼집에 장착되어 있는 사게오(下緒)라는 끈은 무엇 때문에 붙어있는가 하면, 타스키(襷: 어깨띠) 대용이나 골절되었을 때를 대비한 붕대(부목으로는 칼집을 사용한다) 대신이나, 지혈용 끈으로 사용하거나 했다. 물론, 무법자를 포박할 때에도 사용한다.
군대에서 서바이벌 용품으로서 가장 중시되는 것은 나이프이며, 일본의 전통 수렵민인 마타기(マタギ: 주로 토호쿠 지방에서 사냥꾼을 일컬을 때에 이러한 명칭을 쓴다 / 역자주)는 후쿠로나가사(袋ナガサ)라는 손잡이가 스커트 모양으로 된 철제로 된 켄나타(剣鉈)를 가지고 다닌다. 손잡이가 스커트 모양인 이유는 텟포(鉄砲) 탄환이 떨어졌을 때, 여기에 깎아낸 봉을 넣어 곰과 싸울 때 창으로 쓰기 위한 고안이다.
마타기는 후쿠로나가사 한 자루로 수목을 벌채하여 간이 숙소까지 만들어버리는 듯 하다.
코즈카는 세공용 나이프이기 때문에 거친 사용법에는 맞지 않지만, 노숙할 때에 생선을 손질하거나 나뭇가지를 깎아서 꼬치나 젓가락을 만들 수 있다.
또, 코즈카와 함께 칼집에 수납시키는 코가이(笄)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현대인과는 인연이 없는 물건인지라, 어느정도 역사 풍속에 상세한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
이것은 옛날에 마게(髷: 일본식 상투)를 튼 머리가 가려울 때에 두발에 꽂아 넣어 긁는 도구이다.
하지만, 코가이에는 다른 사용법도 있다. 하나는 반대측에 둥글게 튀어나온 자그마한 돌기 부분. 이것은 귀청소를 할 때에 사용한다.
거기다「와리코가이(割り笄)」라고 하는, 한가운데가 둘로 갈라지는 게 있다.
다름 아니라 이것은 「와리바시(割り箸: 젓가락)」이다. 옛날 무사는 자신만의 젓가락을 가지고 다니는 이도 있었던 것이다.
- 다카도리
- 2017/09/01 PM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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