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번역] 시대극의 오류 찾기 #362017.09.09 PM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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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02장 -사물에 관한 거짓과 진실

 

 

◎ 후리소데(振り袖)는 원조 눈챠쿠(ヌンチャク)로서의 사용법이 있었다

~ 에도시대(江戸時代) 중기에 마사키 타로다유 토시미츠(正木太郎太夫利充)라는 무술가가 호신용 무기로서「만리키구사리(万力鎖)」를 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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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키구사리] 

 

 두 개의 분동(分銅)을 사슬로 이은 것 뿐인 무기였지만, 품에 넣으면 가지고 있는 게 카타나(刀)인지 뭔지 알 수도 없어서, 재빨리 꺼내어 휘두른다거나 두 손으로 펼쳐서 적이 휘두른 카타나를 받아낸다거나 하며, 자유자재로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소형 눈챠쿠(ヌンチャク) 같은 것인데, 호신용 무기로서 꽤나 유행했던 듯 하다.

 류큐(琉球)의 고무술 중에도 만리키구사리와 비슷한 사슬 무기인 스루진(スルヂン)이 있는데, 분동도 크고 사슬도 길다. 이걸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확실히 카타나를 부러뜨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머리에 맞기라도 한다면 두개골 함몰 골절로 즉사해버릴 것 같다. 

 이러한 사슬 무기가 가진 이점 때문에, 타유파에서도 이를 흉내내어 타마쿠사리(玉鎖), 쿠사리훈도(鎖分銅), 소데구사리(袖鎖), 쿠사리우치보(鎖打棒), 콘비(こん飛), 미진(微塵) 등과 같은 유사한 사슬 무기가 있다.

 또, 분동 쿠사리를 개조한 무기도 있는데, 난반치도리가네(南蛮千鳥鉄), 쿠사리시코미짓테(鎖仕込み十手), 치기리키(乳切木), 후리츠에(振り杖) 같은 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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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반치도리가네]

 

 이렇듯, 사슬로 연결한 추를 휘두르는 무기는, 중국에서는 연편(軟鞭)이라 부르며, 구절편(九節鞭), 칠절편(七節鞭) 같은 것이 있다. 

 사슬 무기는 숙련되면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미숙하게 다루면 자멸하게 된다는 점이 결점일 것이다. 휘두르다 자신의 머리에 맞을 위험성도 있다.

 하지만 추를 사용하지 않아도, 수건 한장을 무기로 하는 호신술도 있다. 수건을 물에 적셔서 무게를 주고 눈챠쿠처럼 쓰는 것이다. 

 얼마전의 일인데, 모 여대의 생활 학습 강좌에서, 여름철에 했던 강의라 지도 도중에 목에 타올을 걸치고서 땀을 닦아가며 가르치고 있었다.

 그때, 중년의 무도 매니아 수강생이「선생님은 무엇때문에 항상 목에 타올을 걸치고 계시는지요?」라고 질문해왔다.

 내가 평소부터「몸 주변에 있는 물건을 유사시에 무기로 응용하는 것도 무술의 지혜입니다」라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흥미진진했던 모양이다. 

「그럼, 어디 한번 마음껏 공격해 보세요」라고 말했더니, 그는 주의를 기울이며 다가와서 간격이 좁혀진 순간 팟 하고 내게 뛰어들려고 했다.

 그 순간, 그의 얼굴을 타올로 때리자,「으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물러나 눈물을 흘리며 웃고있었다.

「이런식으로 사용하는겁니다」라고 말하자, 수강생 전원이 웃었다.

 땀을 흡수한 타올은 무게가 늘어나있는 데다, 중년 아저씨의 아저씨 냄새로 정신적 데미지도 있지 않았을까? 

 젖은 수건을 이용한 기술은 닌쟈(忍者)나 밤도적도 사용했다 여겨지지만, 후리소데(振り袖)를 걸친 여성들만이 가능한 호신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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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쪽에 돌을 넣는 것이다(물론 오늘날에는 그러지 않는다)] 

 

 후리소데 착용의 비결 중에「후리소데가 엉키지 않도록, 조약돌을 넣어 추로 삼으면 좋다」라는 게 있다. 

 그런데, 이 착용법은 미적(美的) 목적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후리소데에 조약돌을 넣어두었다가 폭한에게 습격받았을 때에 팔꿈치를 휘둘러 조약돌이 들어간 후리소데로 안면을 때린다. 

 즉, 원조 눈챠쿠로서의 사용법이 있었던 것이다.

 사족을 달아보자면, 도망갈 때에 조약돌을 꺼내서 돌팔매질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돌을 던지는 것도 멋진 무술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인지우치(印地打ち)」라 한다.

 무려 시마바라의 난(島原の乱)이 일어났을 때에 하라 성(原城)에서 농성하고 있던 봉기군이 던진 돌에 맞아서 바쿠후군(幕府軍)의 사무라이타이쇼(侍大将)였던 그 대단하다는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조차 들 것에 실려 갔다는 일화도 있다.

 까짓 돌맹이라 깔봐서는 안 된다.  

 

댓글 : 2 개
중년 아저씨의 아저씨 냄새로 정신적 데미지... 물리적 타격보다 이게 더 컸을수도.....
근데 맞은 사람도 중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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