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우리나라에서 세 시간 일하고 50만원 벌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2017.10.17 AM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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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손님이 있다.

많이 쳐줘봤자 나이는 2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로 보이는 커플에 후배로 보이는 남자 하나... 거의 이렇게 셋이 다니는데, 커플 중 여자쪽은 외모만 보면 얼핏 십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말투를 보아하니 그래도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백화점 명품관에서 가끔 쇼핑도 하는 것 같고, 부모님 도움 없이는 그 나이대에 살기엔 세가 살짝 비싼감이 없잖아 있는 오피스텔에서 사는 걸 보면 집이 좀 산다거나 아니면 돈을 그만큼 번다는 뜻일텐데 오늘에서야 어느정도 그 의문이 풀렸다.

 

 오늘은 커플 중 남자와 처음 보는(아마도 친구사이인 듯 하다) 남자 둘이 가게에 와서 얼음 커피를 한잔 씩 사가지고 가게 테라스에 앉아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아마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대화인 듯 했다.

남자는 "금마는 내랑 세 시간 일하고 하루 7만원 벌어가는데, 솔직히 세 시간에 7만원이면 개꿀 아이가?" 라고 말했고,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 중 하나는 "그라모 니는 세 시간에 얼마 버는데?"라고 물었다.

"내야 세 시간에 50만원 벌지..." 이러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저렇게 버니까 씀씀이가 그 나이대 아이들 치고는 컸던거구만..."하고 납득해버렸다.

손님들이 돌아가고 가게 문을 잠깐 잠그고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유흥업에 종사하는 애들도 아닌 것 같은데, 세 시간에 50만원을 벌 수 있는 일이 대체 뭐가 있지?

설령 그런 일이 있다친들, 나는 왜 그런 돈벌이가 있는지... 나이 40 먹도록 모르고 살았는가... 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보다 돈 잘 버는 사람은 수두룩하게 만나왔지만, 뭐랄까... 그렇다고 해서 그들과 나를 비교해가면서 자괴감이 들거나 한 적은 없었다.

백수로 지내던 시간을 제외하면 딱히 돈 욕심 크게 안 부리고 그냥 내가 벌 수 있는 한도 안에서 내 나름대로 즐길 거 즐겨가면서 잘 살아왔으니까.

딱히 그 커플이 하는 일을 나도 해서 그렇게 벌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그냥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도, 잘도 저렇게 버는 친구들이 있구나... 해서다. 그것도 한참 어려 보이는 친구들이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대체 세 시간에 50만원 벌 수 있는 직업이 뭐일 것 같냐능.

그것도 가끔 그런 게 아니라, 그 남자가 말하는 뉘앙스가 매일 그렇게 버는 것 같은 느낌이던데 말이다.

 

 

 

 

댓글 : 23 개
몸파는일
장사 아니면 창x
아니면 건물주
장사에 한표
아프리카?
장사나 화류계
전문성을 인정받는 프리랜서 직업이라면 꽤 여러가지로 가능성 높은것 같아요
합법적인건 별로 없을꺼 같군요;;;
모델이면 가능 하려나..
일반 근로소득으로는 대기업 임원급 아닌 이상 불가능 아님?
대충 계산해보면 월급이 3천만원쯤 되야하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자영업자로 장사한 거나 아니면 정말 한시적으로 잠깐 하고 돈 비싸게 받는 거 정도?
추석 때 상하차 알바를 시간당 10만원 줬다고 누가 올린 거 본 것 같은데.
피팅모델은 가능할듯
능력 좋네요 세시간에 50만원이라...
저도 짐작해보면 굳이 세시간이라 잘라표현한걸 보면 8~9시간 짜리 풀타임이 아니라

단기간 잠시 하는 ......게 아닐까요

아니라면 너무 부럽....ㅠㅠ
고액과외?
통역하면 많이받던데 얼만지는 기억이안나네
핸드폰 판매 잘되는 가게
저도 여기에 한표
불법 도박 사이트? 아니면 엄청 유명한 유튜버라던가
밴드 같은거일지도..
3시간이라고 시간을 정한걸로 봐서는..
꾸준히 하는 일은 아니고, 틈틈히 몇시간씩 일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밴드 같은거..
행사 한번 뛰어주고서 돈 받는..
개인 과외?

학생애들이요.
기술직이요

용접 수중용접?
  • 씁?
  • 2017/10/17 AM 10:49
마루타?
불법토토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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