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t] 고백했다가 차였습니다2012.12.24 AM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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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주 전 이야기인데

군대에있을때부터 알던 동생을 좋아하기시작한거같아요
알고 지낸건 고등학교떄부터였고 ㅎㅎ
저 자신을 많이 의심했죠 '군대에있으니깐 아무나 막좋아하는구나' 하고..
그런데 그 집착이 조금씩 심해졌습니다.
군대 10만원도 안되는 월급들어오면 걔한테 선물해주고..
과자를 좋아하는애라 PX에서 몰래 과자 많이사서 택배로 보내주다가 걸려서 얼차려도 받고;;
스스로 왜이러니 싶으면서도 뭔가 기쁜마음이 들었죠 ㅎㅎㅎ
제 선물을 동생도 부담스러워하기보다는 고마운마음으로 받길래 더 기뻤구요 ㅎ

전역후에도
몇번 장난식으로 좋아하는거처럼 대시를 했었죠 정말 장난처럼 ㅎㅎ
같이 편하게 지내며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얘도 내가 싫지 않구나 싶었죠

그래서 어느날 정말 용기를 가지고 자신있게 고백했는데
돌아온건
"전 오빠한테 아무 감정이 없어요. 전 이런거 딱 선을 긋는 성격이라서요."
너무너무 큰 충격이라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그 동생은 정말이지 저를 편한오빠로만 생각했는지 딱 선을 긋더라구요.
전 주말에 자주 만나고해서 분명 받아줄거다라고 착각을 했었네요;;
나름 꿈있고 멋있는척하고 열심히사는척 하며
잘보이려고 그랬던건지 뭔지.. 본의아니게 조금은 동생을 속였던거같구요..

제 주관적인 생각에서
그 친구랑 저는 통하는것도 많고 취미생활도 비슷할뿐더러 미래에대한 이상향이 같다고 생각하며
고백전까지 소개팅도 안받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정말 눈빛조차 안줬었는데..

고백한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을 한번도 안했네요...
카톡에 프로필사진 바뀌는건만 자꾸 확인하게되고.;;

뭔가 예전처럼 말을 걸고싶은데
제딴에는 또 그 친구가 '크리스마스고 솔로고 해서 외롭구나.. 이러다 말겠지' 뭐 이런식으로 생각할까봐 너무 겁도 나구요..
그 동생은 "시간이 약입니다.." 이러면서 잠시 연락하지말라고만 하고 답답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정말 근사하게 식사 하려고했는데
제 섣부른 판단으로인해 상상만 돼버렸네요 ;;


저는 아직도 왠지 다른여자랑 말만해도 그 동생한테 미안한마음이 생겨서 가까이 못지내고있습니다
정작 그동생은 저한테 아무런 관심도없는데 왜 이런지 제 자신이 이해가안가네요 ㅠㅠㅠ

이상 크리스마스이브라 그런지 더 답답하고 외로운 한 솔로였습니다 ㅠㅠㅠ
댓글 : 24 개
저쪽에서 꼭 이쪽의 마음을 받아줄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힘 내세요.
  • Octz
  • 2012/12/24 AM 03:07
설마 안좋아하는데 밥같이먹고 영화보고 했겠어요?
그러다가 점점 더 멀어지시는건 아니실지...
카톡에 프로필사진 바뀌는건만 자꾸 확인하게되고
정말 공감되네요....
지금 제 상황이랑 비슷하신듯..... ㅠㅠ
아...잠깐 눈에서 뭐가 흐르는 것 같은데??ㅠ
착각한 게 맞고요,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냐라고 물으신다면 원래 그렇더군요 ㅎㅎ
난 정말 먹을 거, 입을 거, 하고 싶은 거 다 참고
(시간이 됐건 돈이 됐건) 탈탈 털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선 그런 거 해주는 사람중에 몇등일지 가늠해보고 있는 분위기...
(나쁘게 말하자면, 아마 경마 구경하는 분위기였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참... ㅋ
4년 2개월동안 1등이라던가 단독주자라던가라고 착각했던 저보단 낫지 않으심...? ㅎㅎ;)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내 생활에 그런 무리수를 안둬도 될 사람이 바로 내 사람 아닌가 싶은...
(그리고, 무리수를 안두면 여자가 안생길 형편이라면,
내가 현재 여자가 안생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ㅋ)
뭔가 위로를 받고자 글을 올린건 아니지만 너무 마음이아프지만 여자 안생길 삶을 받아들이고 즐겨야겠네요 .. 그렇다고 엄청 여자가 있었으면 하는것도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
ㅜㅜ
힘내세요.
헐...
보통 이렇게 한번 호되게 당하고 난뒤에 여신님을 만나게 됩니다.
여자들한테 관심 안보일때 여자들이 꼬이게 되고!
그러면 고백했던 아가씨가 태도가 변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하게 되고..
소설같지만 은근 주변에서 많이 봐와서..힘내세요! 좋은 인연이 생길겁니다
  • SFGFG
  • 2012/12/24 AM 03:52
힘내셈.....
상대가 그 정도면 가망이 없어봬네요.. 마음 정리하시는 편이...
남자는 여자같이 딱딱 나눠서가 잘안되죠 여자는

그냥 사람이 좋아서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할수있는데

남자는 여자상대로 그게 잘안되니
원래 다 그래요..혼자 확신에 차서 고백 하면 100% 넘어오겠다 싶어도
막상 고백하면 생각처럼 다 잘되지만은 않더라고요
전 예전에 교환학생 갈때 공항까지 나와서 펑펑 울면서 가지말라고 붙잡고,
전화해보면 밥먹다가 제 생각나서 눈물 난다 하던 후배가 한명 있었는데
귀국후에도 여전히 가깝게 지내다가 6개월정도 지난 다음에 고백했지만 뻥 차였습니다
친한 오빠라는게 참..짧은 단어 안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것 같아요 ㅎ
기운 내세요 그 분은 인연이 아닌거겠죠, 대신 꼭 다른 좋은 인연이 있을꺼에요
음 여자는 걍 아무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러더근여.. 하지만 남자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10번찍어 않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옛날 고등학생때 1학년때부터 같이 써클활동하던

여자애 좋아했었는데 3년동안 1년에 한번씩 고백했는데

결국은 내께 되더군요 일단 마음 다잡으시고 일단

다시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힘내세요 ...................... 하지만 우울했던 크리스마스에 기분좋은 훈훈한 마무리~~~~
ㅜㅜ 힘내요
죄송하지만 그애는 절대 그럴애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진실말할게요 님 3호쯤 될거에요
ㄴ ㅋㅋㅋㅋ
진실말할게요 님 3호쯤 될거에요 이 댓글 눈에 확들어온다...
아따 호구왔능가 헹여나 다시 너님에게 관심을 가져도 그건 그냥 관리일뿐이니 움찔하지마시오
  • dncn
  • 2012/12/24 AM 09:25
근데 그런 짝사랑은 얼른 고백해서 승부를 보고 단념해야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되든 안되는 감정정리해야 님 생활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감

아니면 맨날 그생각에 ㅅㅂ ;;
그런데 차였는데도 계속 생각나네요 1달이 다되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호쯤이라 힝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ㅋㅋㅋㅋㅋㅋ 모두들 감사해요 역시 루리웹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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