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 이럴때 하는 예전 여친썰2013.05.03 PM 07:56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갔었습니다. 제가 25살 때 갔죠, 뭐 군대가니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한두명 있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 21~23살, 뭐 게다가 제가 이등병에서 일병 넘어가기전 연평도가 터져버려서 11월 초에 휴가가 잡혀있었는데 다 날리고 진돗개1호의 무서움을 한달동안 체험하고 부대에서 격려차원으로 100일휴가자 우선적으로 보내주기로하고 12월 말에 나갔었습니다.
전 제 형이랑 엄청 친하거든요, 군대가기전에도 형이랑 매일 주말마다 클럽가서 놀기도하고, 물론 여자는 잘 못꼬십니다. 먼저가서 꼬시는걸 잘 못해서요 클럽생활 5년넘게하면서 여자먼저 온적 딱 세번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그때 마침 새해넘기는 날이라서 홍대에 가니 완전 축제분위기였습니다. 형이 영어를 잘해서 외국인친구가 많은데 저도 같이 어울리다보니 영어를 못해도 같이 재미있게 노는 수준은 됩니다. 외국인이랑 같이 놀면 좋은점이...생각해 보니 없네요, 그냥 재밌게 노는 정도, 양키놈들은 자기여자만 꼬셔옵니다. 우린 우리가 알아서 해야돼요 ㅋㅋㅋㅋ
그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코쿤 바라보고 왼쪽건물에 위쪽층에 물담배하는 바가 있었는데 물담배나 하러가자고해서 거길 갔는데 그날만 클럽분위기로 바뀌었었어요, 뭐 어차피 클럽가기로하긴 했었으니까 거기서 신나게 놀았죠,

새벽3시쯤 남은 멤버가 제친구,형, 저 이 세명이 있었는데 갑자기 제 뒤에서 누군가 톡톡 치는겁니다. 여자 두명이서 절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이게 왠떡이냐 하고 더 흥분해서 미친듯이 춤추니까 여자들이 존내 좋아하더군요, 아무튼 여자 오기전까지 좀 오래동안 클럽에 있어서 지치기도 하고 그냥 리듬만 타고있는데 여자들이 머라머라 하는데 음악소리가 커서 잘 안들리더라고요, 저도 뭐 궁금한거 있어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한국말'로 모라 하긴 했는데 잘못들었었어요, 그래서 그냥 제대로 들은척 하면서 "아아~ 거기요? ㅎㅎ" 하고 넘어갔죠,
새벽4시 반쯤 될때 배가고파서 나가서 우리 뭐 먹으면서 술한잔 하자 그러니까 오키 하더라고요, 근데 알고보니 일행이 있었더라구요, 게다가 나보다 개 쩌는 키에 더 잘생긴 남자일행들이...아오 우리부터 밖에 나와서 기다리는데 안나오는겁니다. 존나 불안해지려고 하는찰나에 나오더라구요, 순간 장난끼 발동해서 "어? 누구세요?" 라고 못알아 보는척 했는데 은근 반응 좋고, 어디갈까 하다가 그냥 고기집가서 소주랑 삼겹살 먹으면서 아까 제대로 못들은것 때문에 제가 다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데 고향이 어디라 그랬죠?"

"캘리포니아요 ^^"

헉 모지 나랑 장난치는건가하고 재차 확인했는데 외국인 등록증 보여주더라고요, 재미교포였어요 ㅠㅠ
난 그냥 여자애들이 술취해서 한국발음 잘못하는건줄 알았는데 심도있게 대화하다보니까 확실히 교포답게 한국말 어색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존나 귀여울수가없었습니다 ㅋㅋㅋ
형은 워낙 영어를 잘해서 안통하는부분은 형이 커버쳐주고 하다보니 분위기 무르익어서 3차가고, 아침 10시정도에 헤어지고 집에 들어갔는데 자꾸 그 교포애들이 생각나는거에요, 여자애 둘다 이름이 조이스 였는데 내가 마음에 드는애는 조이스 안 이라는애였고, 다른애는 조이스 주연 킴 이였어요, 조이스 안 은 한국이름 없다고해서 제가 수정이라고 지어주고 그렇게 불럿는데, 아무튼 잠자고 일어나니 오후5시여서 수정이한테 만나자고 문자보내고 건대에서 또 봣어요, 어제멤버에 교포여자애 한명 추가해서, 건대에서 잘놀고놀고 하다가 새벽5시쯤에 여자애들이 가려고 하는거에요, 아 쓉 나 휴가나와서 존나 아쉬운데 하고 수정이를 잡았죠 가지말라고, 그러니까 왜그러느냐 내가 그렇게 좋으냐 면서 히죽히죽 웃는데 그때 제가 말했죠,
"나 사실 군인이야"
근데 수정이는 "오 정말? 대단하네, 나 한국군인 첨봤엉" 그러는거에요 아직 잘모르는거 같아서 잘 설명해줫죠
"나 내일모래 부대에 복귀해(복귀라는말을 몰르더라고요) 돌아간다는거야, 돌아가면 최소 5개월동안은 밖에 못나와"
"부대가 어딘데?"
"연천이야..."
"거기가 어디야?"
"의정부 알아?"
"응"
"거기 넘어서 40분 더가야돼"
"아아...그래도 주말마다 나올수 있잖아 ^^"
아직 한국군인에 대한 개념이 없는것 같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줬어요. 설명이 중반쯤 넘어가니까 표정 굳더라고요. 설명끝나고 나서 한 5분정도 침묵이 흐르고, 좀 어색해서 제가 말을 딱 건내는 찰나에 싸대기가 날라오는거에요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존니 솔직하게 털어놓더라고요
한국와서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남자 만났는데 낼모레 간다니까 존내 서운하고 아쉽고 그럴거면서 왜 이렇게 잘해주고 재미있게 놀았냐고 펑펑 우는거에요, 전 싸대기 맞은거보다 하루만난애가 나때문에 이렇게 울다니 존나 충격먹었죠, 난 존나 미국출신이라서 쿨할줄알았는데...아무튼 잘 타일러서 오늘은 나랑 같이있자 해서 일행들 다보내고 둘이 남았는데 사실 새벽6시에 어딜가겠어요, 모텔갔죠, 근데 제가 돈이 없어서 머뭇거렸는데 수정이가 왜그러냐고 물어봐서 솔직히 말했죠
"나 돈없어 ㅠㅠ 군인 월급 존내 적게줌"
월급 10만원도 안받는다 말하니까 수정이 개충격, 결국 수정이가 자기 카드를 꺼내면서 제게 주더라고요,
"오늘 하루종일 같이 있을거니까 내카드로 다 계산해"
오 시발 존나 대박!!! 나 너같은 여자 첨봣어!! 라고 하니까 여자 얼마나 만나고 다닌거냐고 타박하더라고요 ㅋㅋㅋ
아무튼 모텔에서 포풍세수하고 (역시 미국물먹은 애라서..므흣므흣) 오전11시쯤에 나와서 명동데이트하고,

부대 복귀하고 ㅠㅠ 고맙게도 면회도 와주고, 그리고 정기휴가때 나가서 수정이가 지내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부대 복귀하고, 수정이는 그해 8월달에 미국으로 돌아가고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애인을 만들지 못하고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충 쓰느라 글도 뒤죽박죽이네요 ㅋㅋ

3줄 요약
1.첫휴가때 클럽에서 재미교포가 먼저 우리꼬심
2.맘에드는 교포여자애랑 잘돼서 모텔감
3.8개월동안 틈새 틈새 잘 만나서 미국 보냄, 배드엔딩


여러분 교포를 만나세요
댓글 : 4 개
싫습니다. 전 강원도에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저랑 같은때 군대 가셨나 보네요?ㅋㅋㅋㅋ 7월군번 정도 되시는듯. 저는 8월군번ㅋㅋㅋㅋ
예 저 7월 군번이요, 포병갔어요 ㅋㅋㅋ
육포병인듯. 저랑 같네요 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