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탈영 하니까 옛날생각나네2022.03.23 PM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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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탈영 보니까 옛날에 우리 사단에서 탈영한 애 생각남.


걔 덕분에 군생활 상당히 편하게 했음.


다른 대대 애라서 앞뒤 사항은 확실히 모르는데 백일휴가를 복귀 안할 걸로 알고있음


얼마만에, 어떻게 복귀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듣기론


복귀 안한 이유가 부대내에 "따뜻한 물"이 안나와서 였음.


그 뒤로 사단장 명령으로 사단내에 전 건물 상시 뜨거운물 나오게 하라고 명령이 내려왔음.


그 전까지는 저녁에 두시간인가 한시간만 시간만 따뜻한물 나왔는데 그때 큰 물통에 이병들이


뜨거운 물 받아 놓으면 전 소대 애들이 다 쓰는 구조였음.


당연히 고참들이 자기 쓰고 싶은 데로 먼저 썼고 어떤 미친놈은 그 물통안에 들어가서 목욕하는 놈도 있었음.


이병, 일병들은 따뜻한물 쓰지도 못 하는건 당연한 거였고....


여튼 상황이 그랬는데 탈영 사건 이후로 항상 1년 365일 아침 저녁 어느때나 화장실가면 따뜻한 물 나왔음.


새벽 근무 다녀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자면 진짜 너무 좋았음 ㅋ


내가 일병때부터 그랬으니까 전역할때까지 씻는거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였음.


뜨거운 물쓰면서 그 탈영한 애 한테 항상 감사했음 ㅋㅋ 




 



 



댓글 : 4 개
보일러병은 백퍼 쌍욕했을것 같네요
당연히 고참들이 자기 쓰고 싶은 데로 먼저 썼고 어떤 미친놈은 그 물통안에 들어가서 목욕하는 놈도 있었음.
이병, 일병들은 따뜻한물 쓰지도 못 하는건 당연한 거였고.... //
이런 일 막으려고
제가 있던 부대에선
이등병이 먼저 쓰게 했죠
무장탈영 빼고 탈영은 의외로 많죠 친구놈 중에도 한명 있어요 이유가 범죄만 아니면 헌병이 와서 절차대로(영창은 당연히 갔다 옴) 처리하고 그냥 다른 부대에 발령 받고 끝인데 저정도면....친구놈도 3개월만에 잡혔는데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군생활하고 나왔어요.
탈영 얘기 하면 생각나는건 전역일 새벽에 탈영한 옆 중대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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