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쇼] 일본인의 작명 문화에 영향을 끼쳤던 만화 작품들.jpg2015.07.06 PM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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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연도 별로 일본인의 인기 작명 통계를 살펴보자면,

특정 문화에서 비롯된 이름들도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인 '만화'.






여기 1993년 작명 인기 순위 5위에 자리잡은 이름 '츠바사'






발행부수 6,500만부 이상을 자랑하는 축구 만화의 대표격 작품 '캡틴 츠바사'.

작명 순위의 '츠바사'는 바로 주인공 '오오조라 츠바사'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캡틴 츠바사는 1981년 연재를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는데, 1993년 J리그 발족과 더불어 축구의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작명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J리그가 시작된 1993년부터 이래 10년 이상 꾸준히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츠바사'라는 이름을 쓰는 동년배 대표적인 연예인은, 쟈니스 아이돌 '타키&츠바사'의 이마이 츠바사를 꼽을 수 있고,

축구 선수들 중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츠바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유명 여자 연예인 중에서도 츠바사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다.

패션 모델 마스와카 츠바사.

"아버지께서 캡틴 츠바사의 이름을 따와서 지어주셨대요"

"어렸을 땐 남자애들한테 곧잘 놀림당하곤 했어요. 그래서 절대로 축구는 하지 않았죠"

"근데 점차 크면서부터는, 외우기 쉬운 이름이라고 칭찬을 많이 듣게 됐어요"

"지금은 저희 아이한테 츠바사의 말을 인용해서 '볼은 친구'라고 말해주곤 하죠" (웃음)





1999년 작명 인기 순위에서 갑작스레 9위로 떠오른 이름 '렌'.





지난 2014년에는 마침내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발행부수 4,300만부 이상을 자랑하며, 실사화까지 된 인기 소녀 만화 'NANA'.






주인공 오자키 나나의 연인이자 멋진 기타리스트가 바로 '혼죠 렌'이다.






'렌'이라는 한자는 1990년부터 인명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등록된 새로운 한자였는데,





'렌'의 의미가 연꽃, 즉 여름 꽃이라는 점에서 여름 태생의 아이들에게 잘 붙여지게 되었다.





이렇게 '렌'은 최근 10년 이상의 작명 통계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995년 연재 이후, 발행부수 4,800만부 이상을 자랑하는 카레이싱 만화 '이니셜D'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레이싱 센스를 자랑하는 주인공 '후지와라 타쿠미'.





이니셜D의 연재가 시작됐던 1995년 이후로, 작명 인기 순위에 '타쿠미'라는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토치키현에 위치한 사이토씨 가족.

15살 아들의 이름도 사이토 '타쿠미'다.

"바다가 없는 지역이라서 바다海가 들어간 이름을 붙이고 싶었어요"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남자가 되라는 의미에서요"

"그리고 이니셜D의 팬이었거든요"






"이름의 유래까지 생각하면서 지어주셔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실제 타쿠미군은 면허 취득까지 앞으로 3년 남았다고 한다.






1980-90년대에는 특정 작품에서 비롯된 작명들의 큰 움직임을 볼 수 있다.

1982년에 첫 등장한 카즈야, 그리고 타츠야.






바로, 총 발행부수 1억부 이상을 자랑하는 국민 만화 '터치' 속 주인공들이다.





여기서 유래된 이름을 가진 대표적인 연예인은

쟈니스 인기 아이돌 그룹 캇툰의 카메나시 카즈야.





야구 선수 중에서도 오오이시 타츠야, 사토 타츠야, 츠츠이 카즈야 등의 선수들이 터치에서 따온 이름들.

재밌는 것은, 이 선수들 모두가 만화 속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투수라는 점.





'터치'는 또한 인기 작명 순위 변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작품 속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면,

주인공 형제 중 동생 카즈야는 고등학교 야구부의 에이스로,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성실한 성격의 인기남.

그에 비해 형인 타츠야는 언제나 빈둥거리면서 능청스러운 게으른 성격.





이로 인해 작품 연재 초창기인 1982년부터 1985년까지는

줄곧 형인 타츠야보다도 동생 카즈야의 이름이 인기에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1985년, 인기 방영중이던 터치 TV판 애니메이션에서 동생 카즈야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타계.

그리고 형인 타츠야는 각성하면서 주인공 포지션의 대활약.

이 시절 시청률은 31.9%를 기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다.







당연히 인기 작명 순위의 변동은 컸고

바로 다음 해부터 타츠야의 인기가 카즈야를 훨씬 앞지르게 된다.

그리고 이후로도 타츠야의 이름은 줄곧 인기 순위에서 카즈야를 앞섰다.





만화 터치에서 유래된 이름을 가진 쌍둥이 개그콤비 '더 터치'






두 사람은 터치가 연재되기 시작한 다음 해 1982년생이다.

동생의 이름은 역시 카즈야.

하지만 특이하게도 형의 이름은 타츠야가 아닌 타쿠야.






"터치 초창기의 타츠야는 게으른 인물이었거든요"

"이렇게 크면 안된다고 타츠야가 아닌 타쿠야로 지어주셨죠"

"근데 갑자기 동생인 카즈야가 죽어버리고..."

"설마 설마 했던 급전개가 펼쳐진거에요. 타츠야가 주인공이 되버리고..."

"연재분을 보시던 어머니께서는 뭣이?! 라는 반응이셨대요"





일본내에서 극진 가라테 격투가로 유명한 카쿠다 노부아키.

그는 두 자녀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들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딸의 이름은 '유리아'

아들의 이름은 '켄시로'

말할 것도 없이 만화 '북두의 권'에서 유래된 이름들.





심지어 그는, 아들의 이름을 주먹 拳을 쓴 켄시로로 지어주고 싶었지만,

작명가가 말하길 이름에 拳을 넣으면, 싸움에 휘말린 인생을 살게 된다고하여 동음 한자어인 賢으로 바꿔서 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댓글 : 11 개
터치 31.9% ㄷㄷ
ㅋㅋ 만화 좋아하는 입장에서 저런 건 참 부러움...
한국은 뭐가 영향을 미치려나, 가수나 드라마 주인공 이름인가
가장 큰 건 작명이죠...보통 작명소에서 좋은 이름 몇 개 받아와서 그 중에 하나 고름..그래서 다른 의미로 비슷한 이름이 많죠
난 그래도 카즈야찡이 훨 좋더라 ㅜㅜ 미나미 형만 좋아한 주제에 카즈야 갖고 놀고 ㅆㄴ
터치는 탓짱이 각성할떄 정말 멋지죠 ..
그전까지는 약간 암걸림 ㅋ
아들 하나 더 낳았으면 라오우로 지었을 기세 ㄷㄷㄷ
우리나라는 드라마 영향을 많이 받을듯..
가을동화 할때 은서라는 이름 많이 지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나루토나 루피가 유행일듯
그건...아님...
렌이라길래 설마 야동병동인줄....
  • rudin
  • 2015/07/06 PM 11:36
켄시로가 젤 쇼킹하네 ㅋㅋㅋㅋㅋ. 유아 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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