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사랑에 대한 기억

제 첫사랑의 상대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같은반이었던 여자아이였습니다.

내성적이고 표현이 서투른 저는 3년 동안 그아이를 지켜보기만 했었고
결국 졸업과 동시에 서로 다른 학교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잊지 못하고 가슴아프게 지내기도 했었죠.

그런데 중요한건
그 아이와 함께 나누었던 추억은 별로 없지만
항상 지켜보았던 기억이 남아있어서인지
그 상대에 대한 느낌이나 분위기, 그리움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네요.

나이에 맞지 않은 단정한 외모, 선한 인상, 중저음의 듣기좋은 목소리.
잘 웃으며 솔직하고 배려심있는 성격까지.

원래 그런 여성이 제 이상형이였기에 첫사랑에 상대가 그 아이가 되었던건지,
아니면 그 아이의 기억이 남아있어 그런 상대를 좋아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 아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상대에게 호감이가게 되더라고요.


이상형과 관련된 댓글을 적으며 문득 생각이 들어 썰 좀 풀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난데르센?]

저도요 어제 길가다가 우연히 봐서 말 걸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 상대 앞에서는 말문을 열기가 힘들더군요 .

그냥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듯 스쳐지나갔습니다.

[스타오션3]

그 기분 조금은 알것 같아요... 여전히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게 되더라고요..

[불어봐지옹그]

와.... 항상 지켜보았던 기억이 남았다는게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정말 잊을 수 없더라구요..
꿈에서도 나올때 조차 정말 생생한 모습이었음

[스타오션3]

저도 가끔 꿈에서 만나기도 해요.. 정말.. 생생한 기억으로요.. ㅎ

[유우니소금사막]

전 첫사랑과 꽤 오랜기간 연애를 했었는데 헤어진후 10여년이 지나고
다시 봤을땐 굉장히 좋지않은 모습이라 많이 충격을 받았었네요
그냥 추억은 추억일때가 좋은거 같습니다

[스타오션3]

그렇군요.. 추억은 추억일때가 가장 아름답네요. ㅎ 맞는것 같아요.

[세월강]

전 우연히 동네에서 보고 두아이에 엄마가 된 모습에 충격먹고 폐인되었었죠 좀 많이 아팠습니다

[스타오션3]

와.. 정말 가슴아프네요..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만 보더라도 가슴이 아픈데.. ㅠㅠㅠㅠ

[■BlueBlooD■]

저도 고등학교3년 내내 짝사랑한 여자애가 가끔 꿈에 나올때 로또맞은거 같이 기분좋아지곤 합니다
우연히라도 다시보고싶기는한데...애엄마가 되잇을 나이인지라 다시 마주치면 어떨찌...ㅎㅎ

[스타오션3]

저도 가끔 한 번씩 꿈에 나와주면 정말 반갑고.. 또 고마워요.. ㅎ

[GomPlayer]

좋은 기억들은 오래 가기 마련이죠.
혼자만 속앓이 하셨겠지만, 그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겠죠.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서 더욱 기억이 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스타오션3]

맞아요 정말 좋은 느낌이에요. 잊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ㅎㅎㅎ

[고양이요정☆]

전 23년째 모쏠이지만 신기하게도 짝사랑도 한번못해본;; 난 고자인건가...

[스타오션3]

고자.. 라기 보다는 아직 관심의 대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본인이 생각하기에 멋진 이성의 상대가 나타난다면 아마 저절로 마음이 끌리게 되시지 않을까요? ㅎ

아니면 첫눈에 반하는 타입이 아니라, 꾸준히 지켜본 뒤에 반하게 되는 타입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