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봤다'] 메이드 카페에 가봤다 1편2008.11.25 PM 11:07
소설같이 썼지만 그냥 메이드카페 탐방기.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
일본, 오사카로 여행갔을때 호텔을 오사카의 아키하바라, 덴덴타운 바로 앞 호텔을 잡았다. 호텔 정문 = 덴덴타운 입구였다. 하루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중 메이드 카페가 눈에 띄는군.
바로 들어가봤다. 난 내가 이렇게 용기있는줄 몰랐다. 어디든지 언제나 들어갈까 말까 밖에서 30분은 망설이다 결국은 그냥 지나가는 나였는데, 이때는 왠일인지 그냥 들어갔다.
무서운 메이드의 힘...
아니, 솔직히 말해서 문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메이드가 반겨주었다. 당황한 나는 이때 가장중요한 멘트인 "어서오세요 주인님"을 듣지 못했다. 했는지 않했는지, 크윽, 일생일대의 실수. 문까지 열어줬으니 할수없이 들어가게 됐다. 메이드가 나에게 뭐라고 떠든다. 하지만 일본어가 서툰 난 잘 알아듣지 못했다. 워낙 빨리 말하더라. 그중 캣치한 단어, "모에모에 타임", "300엔", 이 두단어로 추리해보았을때 아마 의미는 지금 모에모에 타임이니 300엔 기본요금을 내라는듯. 난 ㅇㅋ 하고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는 딸랑딸랑 흔들는 종이 있었다. 메이드를 부르는 종이였다 ㅋㅋ. 흔들면 메이드가 온다. 오옷 이거 재밌네. 메뉴를 보니 꽤 괜찮은 콤보메뉴가 있었다. 모에모에 커피, 메이드와 폴라로이드 한장, 그리고 가라오케 신청곡 하나. (1900엔)
모에모에 커피 별거 없었다. 그냥 메이드가 설탕하고 크림 넣고 저어주는거 뿐이다. 2번째 간 메이드 카페는 +@가 있었는데 그건 2탄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찍을때 3,4명의 메이드중 맘에 드는 애를 불러서 같이 찍는거였는데, 난 도저히 부끄러워서 누구를 지목하진 못하겠더라. 그런데 운좋게도 누구랑 찍겠냐고 물어보러 온 애가 가장 예쁜애였다. 아자!! 그래서 그냥 너랑 찍을게라고 했다 휴~. 찍을때 어떤 포즈할지도 물어본다. 난 가장 무난한 V자로 가자고 했다. 생각해보면 냥냥이 더 좋았을지도ㅎㅎ.
그럼 그걸로 찰칵! 사진이 나오면 뭐 적어준다고 하며 가져갔다.
자 이제 신청곡의 차례다. 이때 가장 유행한건 역시 마크로스F, 하지만 요즘 이거만 불렀을테니 난 딴걸 신청했다. 신청곡은 그렌라간의 오프닝 소라이로데이즈. 같이 사진찍은애가 자기가 부를수 있다면서 스테이지로. 별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부르더라. 이때 재밌었던건 사람들이 리듬에 맞춰 박수 친다. 중간에 노래가 좀 빨라지는 부분에선 박수도 빨리친다. 그리고 1절과 2절 사이에선 팔을 들고 천천히 양옆으로 흔든다. 이건 차마 부끄러워서 못하겠더라.
내 신청곡이 끝나자 마자 바로 다음곡을 불렀다. 이건 누가 신청한게 아니라 모에모에타임 이벤트. 그냥 한곡 부른다. 부른곡은 마크로스F 세컨드 엔딩곡 서던크로스. 이것도 잘부르더라.
이곡이 끝날때쯤 남자가 한명 들어오니 그사람을 알아보며 메이드 한명이 달려나갔다. 이때 이남자는 메이드한테 무슨 선물주더라ㅋㅋ. 그리고 가게안에 있는 손님중 한명을 알아보며 합석했다. 레귤러(단골)인가 보다 ㅋ.
난 사진도 받았겠다 커피나 빨리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다 마시고 나니 이번엔 메이드 두명이 같이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 마크로스F 세컨드 오피닝 라이온이였다. 듀엣으로 부르는데 란카 파트를 맡은애는 좀...
곡이 끝나고 난 가게를 나왔다. 이때 가게 밖까지 메이드가 나오며 배웅. 귀엽다. 으윽
가게를 나와서 찍은 사진을 체크. 내가 너무 이상하게 나왔잖아!!! 안돼,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좀 더 제대로 나온 사진이 필요해. 그래서 난 다른 메이드 카페를 찾으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들어간곳은 아까랑은 완전 반대 분위기의 조용한 메이드 카페.
2편에 계속...
에구 길다.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ㄳ 보통 게시물 쓰고 검토 하는데 이건 너무 길어서 할맘이 안나네요.
댓글 : 4 개
- 샤즈
- 2008/11/25 PM 11:48
ㅋㅋ 재밌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ㅎㅎ
- 양파양파
- 2008/11/26 AM 12:04
헐, 메이드 구경하고 커피한잔마시고 사진한장 찍고 노래듣는데 1900엔임? (.....................)
- asdfca
- 2008/11/26 AM 12:30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 §MargoNia§
- 2008/11/26 AM 12:56
크허 준용자다
근데 좀 비싸네요.
어디서 본 알바비가 시급1000엔정도니...많이 비싼것도 아닌가;;
근데 좀 비싸네요.
어디서 본 알바비가 시급1000엔정도니...많이 비싼것도 아닌가;;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