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오지랖이면 오지랖인데2024.05.17 PM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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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을 안 쓰거나, 크록스 같은 슬리퍼 신고


운전하시는 배달 기사분들이 많으세요


다들 저희 단골이고 걱정되는 마음에


헬멧 쓰시고, 신발 안전한 것으로 신으라고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선해서 그런지


제가 그렇게 볼 때마다 잔소리를 해도


짜증을 내시는 분은 없으셨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을 뿐 ㅋㅋㅋㅋ


제일 자주 오는 배달 기사님이 있는데


6년 정도 단골입니다.


헬멧을 쓰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6년 동안 저렇게 헬멧 안 쓰는데


단속망을 피해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쓰는게 어떻겠냐, 제가 끈질기게 설득했는데


자기는 헬멧이 너무 불편하고 갑갑해서


헬멧 신경쓰다가, 큰 사고날 뻔 한 적이 있다며


끝까지 헬멧을 안 쓰시는 분이였어요


근데 한 동안 안 오셔서 ㅜㅜㅜㅜ


무슨 사고라도 당한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요즘 다시 오시더라구요, 그것도 헬멧을 쓰고.


신발은 여전히 크록스 신었지만 ㅋㅋㅋㅋㅋㅋ


다시 가게를 와줘서 고맙고 헬멧을 쓰니까 기뻤음

댓글 : 4 개
흠.. 워낙 개개인차가 있겠지만 문득 떠오르는게 있어서 적어본다면,

바이크를 취미로 탔었고 현재는 잠시 내린 상태이지만 다시 탈 생각입니다.
초창기에 잘 모르는데다가 내가 다치겠어? 란 가벼운 생각으로 적당한 옷을 입고 타다가.

비온 다음날 도로위에 있던 흙을 밟고 슬립해서 한쪽 팔 하박에 살이 쓸린 이후.
누가 입지 말라고 도시락 싸들고 말려도, 바이크용 긴팔 자켓을 입고 타게되더군요.

비슷한 케이스를 주위에서도 본지라.
저 라이더 분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아주 가까운 사람의 케이스를 접하신게 아닐까 싶네요.

크록스도 결국 그런 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본인이 경험해야 ) ..싶습니다.
저번에 디시에서,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나서 발가락 2개 잘린 극혐영상을 봐서
맨날 그거 설명하고 좀 제발 안전한걸로 신으라 해도 안 신더라구요.
당사자는 듣기 싫겠지만 좀 끈질기게 설득해보겠습니다
헬멧이 불편하고 갑갑하다 -> KC 인증조차도 안된, 싸구려 헬멧에 두상, 머리 크기에 맞지 않는 걸 사용해서 그러하고.
크록스 -> 못해도 캐주얼 숏부츠라도 사면 편하고 보호도 되고 이쁩니다.

결론적으로는 헬멧이든 부츠든 돈을 좀 써야 안전하고 편한 것을 사게 되는게, 그 돈 조차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바이크 장비는 누가 시속 100으로 때려 박는거 아닌 이상에야 비싸고 좋은 장비가 죽을 기회 한번 구제해줍니다.

아무쪼록 설득해주시고 계셔서 감사하네요.
오토바이는 좀 크고 비싼거 타던데 ㄷㄷㄷ
문제는 그 기사님 아버지도 저희 가게 단골인데 헬멧 안 쓰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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