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스포]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엔딩에 관해서2020.02.22 PM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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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으니깐... 영화를 보신 분들만 보세요.

 

 

 

 

 

 

 

 

 

 

 

엔딩으로 말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영화를 본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 부분에 주로 비난을 받는 부분이...

 

1. 드래곤퀘스트 속을 다루는 진짜 이야기가 아니다.

2.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라!

 

이 두가지다.

 

1번은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진짜'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지막에 가서는 실은 '거짓'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그런 1번으로 인한 분노는 의도된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주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2번이다.

 

왜냐면... 이 영화에서 말하는 주제가 2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2번을 주장하는 것은 영화 속 악당이 펼치는 논리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이 악당의 논리를 꺼내며 엔딩이 최악이라고 말한다.

나도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레디 플레이 원'의 열화판 엔딩인가?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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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영화의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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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

 그런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으니, 현실을 살아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영화의 주제다.

 

 나아가...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기를 바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악당에게만 공감하고 그것에 화를 내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다는 거다.

 실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기에 화를 내고 있는 '모순'으로 말이다.


 영화의 처음 시작이 드래곤퀘스트 게임의 플레이 영상으로 시작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았을때 원작인 게임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았을 때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처음 게임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단순하게 프로그램 되어진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을 플에이 하면서 점점 몰입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서...

 그것은 또 다른 하나의 '또 다른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런 연출을 보여준 것이다.

 반전에 대한 힌트도 겸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진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나중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빠졌을때에 게임 속 세상이 '진짜'가 된다.

 게임의 엔딩에 이르기 까지 말이다.

 

 하지만 게임의 엔딩에 이르기도전에 깨어날 때가 있다.

 대부분은 부모님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게임 속 악당은 부모님처럼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게임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강제로 게임을 그만두게 하며...

 

 "그건 전부 허상이야, 환영일 뿐이라고!" 라고 말하는 부모님에게

 그때에는 할 수 없었도, 지금도 공감하지 못 하는 그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우리도 다 알고 있어. 이것이 허상이고, 환영이고, 엔딩을 맞이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렇다고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게 아냐! 그때 그 순간에는 '진짜'며 '현실'이고 소중한 것이야!"

 

 라고...

 대신 항변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게임을 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 속 주인공은 설정으로 '용자'가 아닙니다.

 거기에 대한 고민과 '진짜 용자'의 등장으로 확실하게 자신이 '용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에서...

 

 깨달습니다.

 "내가 바로... 용자였어." 

 

 그후 나오는 영화의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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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 story"

 

 영화에서

 최종 대결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게임의 용자는 결국 그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

댓글 : 10 개
동감합니다
엔딩쓰레기라는 글볼때마다 영화 본거맞나 싶던데 ㅋㅋ
맞음 파이널을 '어른이 되세요' 라고 해석한 건 악의적이라고 봄... 그 평가 때문에 초반에 색안경 끼고 보게 되다가 점점 추억에 잠기면서 엔딩이 평가와는 다르게 괜찮길래 어떤 이상한 놈이 선동했구나... 하고 생각이 듬
엔딩은 그냥 그랫지만
이 영화의 제일 조까튼 점은..
플로라를 거부하고 비앙카를 선택한 이유를 조까치 그렷다는 점임
먼 vr 드퀘 하기 전 옛날 드퀘는 비앙카만 골랏엇는데 vr은 플로라를 고르자 고르자 하는 자기암시니 뭐니 ㅋㅋ
이거만 빼곤 갠찮앗음
항상 비앙카를 선택했었는데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겠답시고 그런 심미적인 장치까지 해뒀는데 결국은 비앙카를 선택했다는 점이 공감이 가던데요. sfc ps2 nds 세번의 기기를 거치고 세번의 선택을 한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처음에 비앙카를 선택했다면 재플레이 혹은 다음 리메이크 작품에선 플로라를 선택하겠다고 해놓고 막상 때가 오자 비앙카를 선택한 일편단심인 사람이 의외로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건 많은 유저가 겪는걸 말하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역시도 sfc nds 핸드폰 ps리메까지 전부다 하면서 이번에는 플로라 해야지 하고서는 막상 나도 모르게 비앙카를 고르고 있네요 ㅋㅋㅋ 아쉬웠던점은 유령성 모험이 조금은 나왔으면 좋았을꺼 같습니다. 그럼 조금더 비앙카 선택에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도 전 차라리 드래곤퀘스트의 게임 세계관이 영화속에서는 실제 세계관으로 보여주길 원했는데 ㅠ
헐 주인장님 아니었으면 저는 계속 엔딩을 잘못 알고 있었겠네요. 저야 드퀘에대한 추억이 없어서 풍문으로만 듣고 그런가보디 했었는데...
근데 그냥 원작엔딩으로 해도 충분히 논란없이 재밌었을텐데 감독이 그부분을 넣으면서 마지막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만하게 만들었더군요
중간에 맥이 끊어진 느낌이어서 어리둥절;;
정말 그런게 감독은 5조차도 플레이를 안해봤으니 말 다 했네요
저는 초중반 분위기가 너무 좋아 그리 나쁘진않았다만 팬들의 원성도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와.. 주인장님 말씀 들으니 한번 보고싶어지네요. 이미 스포를 당하긴 했습니다만 ㅋㅋ 제가 당하고 싶어서 당한 거고.. 한번 봐 두는게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감사해요~!
개인적으로 국민학교시절의 향수와 함께 현대에 맞게 각색된 내용으로 엔딩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작품이였다 생각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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