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답답해서 몇 자 끄적였습니다. 2016.04.22 PM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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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부끄럽지만 내일모래 20대 후반이 되는.........
정말 어중간한 나이 대입니다. (성별은..여자예요.)

그냥 별 시덥잖은 얘기로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루리웹에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그냥 보시고
조언 정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2013년에 사회복지학과(4년제)를 졸업을 했고요.
취업을 시도했지만........인맥, 스펙을 중시하는 그쪽 특성 상...
저는 항상.....면접에 가도 들러리.........였어요.

그래서 2013년 5월에 큰 맘 먹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어요.
하지만....0.1점 차로 낙방. 다음 해인 2014년을 위해 다시 공부...
하지만..........이번도 낙방....................

이 때부터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졌어요.........냉랭해졌고....
알바라도 알아보려고 했었지만 알바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x.
취업은......될 리가 없었죠..............................

그러다 어쩌다 시에서 하는 기간제 교사가 돼서 일했고
그 때 일한 돈을 쏟아부어 2015년에 도전을 했습니다.....만...

당시에 사회복지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컷이 낮아서
자격증을 딴 타 직렬 도전자들이 우수수 몰려오는 바람에
컷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가.........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그 때, 충격을 받고 한 번 폐인이 됐었습니다. 말도 안하고
소위 말하는.....'자살충동'도 엄청 느꼈고요.
그냥 절망 그 자체였고. 햇빛보는 것조차 실었던 시기였어요.

그러다 어머니 아는 분의 소개를 받고 취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3개월 뒤, 잘렸습니다. 이유는.....
타인과 잘 못 어울리고 판매실적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잘리기 한 달 전부터 일하던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바뀌어
익숙해지지 못했고.........결국........점장을 절 아예 무시하고....
(나름 배려했다고 하지만 차별대우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결론은 잘렸습니다. 불미스럽게.

그렇게 쫓겨난 뒤에.....다시 취업전선을 찾았지만....
역시 매정하더군요. 공백기간이 길고 내세울 스펙도
경력도 없는 사람한텐........더더욱이요.


어떻게 하다보니......제가 일했던 기간이 실업급여 인정이 돼서..
실업급여를 받았고 이런 대접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다시 공무원 공부를 했습니다. 이번엔 시간제 공무원으로요.



하지만...........이번에.........또 낙방을 했습니다.
연고지를 고집하지 않고 타 지역을 선택했다면........
서울하고 연고지를 고민하다 연고지를 했었지만......많이..억울해요.
(사실 서울은 아직 발표를 안한 상태지만....대량공채라서....)

2013년부터 아무것도 되는 일도 없고 시험은 자꾸 떨어지니....
이젠 부모님은 저한테 완전히 자포자기한 상태입니다.

절 믿어주던 아버지는.....'이제 그만해라. 취업하는 게 좋겠다.'
어머니도 '빨리 취업해야지 뭐하노!' 라고 하시고...........

내세울 스펙도 경력도 없는데......취업이 될 것 같지 않고...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가 않아요.

솔직히........너무.......화가 납니다.
그리고 한심하고 절망스럽고..........답답해요.
아무것도 되는 것도 없고....잃기만 잃고.....

이제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취업은 정말 안 되고..........하고 싶은 건 정말로 없고......
이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댓글 : 20 개
힘내세요.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걸 찾아보면 됩니다.
문제는..........좋아하는 게 없어요............
하고 싶고 좋아하는게 없다는 사실을 그나마 빨리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지금 부터라도 빨리 이것 저것 찾아보세요. 아직은 뭐든지 처음부터 시작해도 가능한 나이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얼마전 깨닫고 절망하고 있지요.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지만 이거라도 안하면 벌어먹을 수 없기에 멈출수도 없는....
그리고 집안 사정만 괜찮으면 얼굴에 철판을 깔고 최대한 부모님의 덕을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아직 힘이 있고 서포트 할 능력이 있을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빨아 드셔야 합니다. 그냥 놀고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뭔가 하고 싶은게 발견되고 그것을 하기 위한 서포트가 필요할때 부모에게 손을 벌리라는 것입니다. (집안 말아먹을 정도로 빨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미안 하다고 머뭇머뭇하고 움추려 들어 있다가 나중에 정말 부모님이 힘이 없으실때 내가 부모님을 부양할 능력이 되어야 하는데 이도 저도 못될수 있습니다.
기술 계열 자격증이라도 따셔서 새로 시작해 보시는게..
공무원이 안되면 일반직장은 경력이 전부인 세상이라
어디던 간에 아직 20대일때 1년이라도 경력 쌓으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런데.....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정말 힘들고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전에는 항상 이런 글 보면 힘내라고, 나도 얼마나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어요 하고 위로 아닌 잘난 척이나 하는 댓글 밖에 못달았는데....누군가에게 배우고서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너무 힘내지 마세요. 너무 부담감 받지 마세요. 힘드시면 잠시 쉬어가세요.
님이 꼭 누구에게나 인정받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공무원 시험에 꼭 붙으시는게 현재의 가장 큰 목표이고 도전이라면, 응원할게요. 잘 되실거에요. 님 자신을 위해서 꼭 성공하셔요.
쉬어도 쉬는 게 아니지만.............(지금도 반 강제적으로 쉬는 중...하하.)

공무원이 되고 싶었지만.........이젠 도전조차 할 수 없게 돼서....
목표를 완전히 상실했어요. 몇년 전부터 가족들한테 무시당하고.....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한텐 배신당했고.......

원했던 건, 그냥 자립하는 것뿐인데...........정말..어렵네요.
아직 젊으신데요. 잠시 지쳐서 위로가 필요한 시점인거 같네요
그럴때 일수록 사람들과 자주 만나시고 소통하셔야 되요..
힘내요 같이.. 다들 그렇게 살더라구요..
사람이........없어요.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이.........배신당했거든요.

그래서....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고.....
가족들은.......제 아픔에 전혀 공감해주지 못해요............

점점........'폐인'단계로 가는 것같아요.
너무 주위환경의 압박에 시달려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것같네요
가끔씩은 도망쳐도 괜찮잖아요? 평소 보고싶었던 영화같은건 없으세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네요...
시험끝나고 난 뒤부터...모든 게 허해요.

거기에 tv같은 거봐도 잘 안 웃고...
20대 후반이면 아직 젊습니다~ 힘내세요~!!
후반도 중반도 아닌 어중간...하지만...
고맙습니다...
요즘 공무원 시험이 원래 붙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더 많지 않나요?
그런데다가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는데...본인은 인생을 걸었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네요.

여지껏 초등부터 대학까지 수많은 시험을 치뤘을텐데...뭐 그 중 하나 망쳤다고 생각하시믄 될 듯.

넘어져 있으면...땅바닥 밖에 안보입니다.
땅바닥 밖에 못 보니 세상만사 캄캄하죠.

저도 힘들지만 일어나려고 애 쓰고 있습니다.
언급했지만..사복 쪽은 인맥 없으면
취업조차 안되니까요....

다른 쪽은....내세울 게 마땅히 없어요.
그래서 한 거였거든요.
저는 조만간 30대에 들어섭니다...
26 에 대기업의 계약직으로 들어갔다가 5개월만에 잘렸어요
그 후에 몇달간 알바를 하다 27 에 기회가 생겨 또 다시 취업을 했습니다
이름만 말하면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아는 곳이지만 문제는 계약직...
계약연장의 한도가 2년(2년 이상할 경우 정직원으로 바꿔야 하니깐)이라서 2년 채우고 쫓겨났습니다
대략 2개월쯤 됬네요
저 역시 하고 싶은건 있지만 그 하고싶은것이 취업과는 거리가 있기에...
문제는 취업쪽으로는 딱히 하고싶은게 없다는 점이 똑같네요
친구나 부모님이 너는 어디에 취업하고 싶냐? 라고 물으면 잘 대답 못합니다
이렇게 말해요
정직원이고 적당한곳이 있으면 시도해볼꺼다
근데 그마저도 힘든거 같아요..
2년동안 일했던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일했던 곳은 2년 끝나고 나면 나갔다가 1년뒤에 다시 계약직으로 들어올수가 있습니다
1년뒤에 다시 들어오는 사람이 무지 많아요...
월급도 그리 많은것도 아닌데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출퇴근 시간은 거의 칼이였거든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들보면 월급은 거기서 거기인데 근무시간이 하늘과 땅 차이이고 업무 강도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서 못버티고 나왔다는 이야기가 대부분 이였어요
그런 이야기만 듣다 나오니 더 걱정이 되고..
남들은 아직 20대 후반이면 젊다...라고 하지만
20대 후반인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 늦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서류통과는 20대와 30대와 천지차이라는 말을 꽤 들었어요
30대이상이 되면 서류에서부터 안본다고..제일 중요한게 나이고 나머지가 그다음...

계약직 2번을 전부다 유통계통으로 해서 어찌보면 경력이 될 것 같지만 결국은 계약직 이여서 경력으로 쳐줄지도 모르겠고 문제는 제가 일했던 유통 계통 자체가 스펙이 아니라면 경력이 있어도 통할곳이 아니라서 경력을 살릴수도 없고..

취업자리를 둘러보아도 마땅한곳도 안보이고 뭔가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은 하루다 멀다하고 취업 취업...
그 한마디가 얼마나 신경이 날카로워 지는지 모르시는지...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저 역시 주저리주저리 말을...
인터넷이나 누구한테도 말한적이 없는데 나이도 비슷하고 공감이 되다보니 그런것 같네요..
아니에요. 충분히 공감되는 게, 나이...
면접가니 나이를 굉장히 따지는 게...

진짜 나이 어릴 땐 어려서 안됨 이러더니
나이먹으면 나이 많은 건 좀...이러니...

답답하고...속상한 점 공감해요.
제가 신체등급4급이 나와서 군대를 공익으로 갔어요
공익을 어디를 다녔냐면 장애인복지시설에 다녔었어요
가족의 수입이 적어 기초생활수급자 라면 그 시설에 맡길수 있는 곳이여요
거기는 생활인(장애인 복지 시설에서는 장애인 이라고 안부르고 생활인 이라고 불러요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제가 일했던 곳은..)의 집이여요 24시간 있는거죠
2년동안 있다보니 공개채용 하는것을 본 적이 있어요
면접...그냥 쑈였어요
저희 시설 바로 옆에 생활인+밖에서 살고있는 장애인분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그냥 단순노동..간단한 물체를 조립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있어요
그곳의 원장(원장이라고 부르더라구요)의 딸이 마침 복지시설에 들어오기 위한 면접이였어요 당연한 거지만 그 딸을 제외한 사람들은 다 떨어졌구요
저희 시설 안의 사람들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면접보러 온 사람들에게 말할수는 없었죠..
모든 채용이 다 그런것은 아니였지만 복지시설쪽이 인맥,파벌 기타등등..의 쪽으로는 너무 허약한 곳이여요 문제는 일반 중소기업 역시 허약하기는 마찬가지...
생각해보니 그나마 중소기업은 복지시설보다는 괜찮네요
복지시설처럼 쑈를 할 필요가 없으니..

되도 않는 공뭔한다고 29살에까지 물고 늘어지다가 29살 후반기에 취업...
2달하고 추노, 다른곳 6달 하고 추노...그후 전기기사 자격증따서 취업해서 그럭저럭 혼자서 살수는 있겠더라구요. 현재나이 35살...
결론은 자기만의 무기가 없이 취업하면 거기서도 낙오자가 된다는걸 느꼈습니다.
자격증빨이나 뭔가 다른 하나는 갖고 있어야 덜 무시받는것 같습니다.
다른 업종은 모르겠네요. 나이도 어리시니 아직 기회는 많습니다.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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