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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창작물에서 어디까지를 배드엔딩으로 보시나요.2013.02.19 PM 01:37
게임이나 만화나 영화나 소설 등 여러 창작물들이 항상 청자,독자들이 원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본래 배드엔딩으로 기획되었지만 반응이 좋거나, 팬들의 성화가 굉장히 대단할 경우 해피엔딩으로 변경되거나
혹은 본래 기획된 배드엔딩보다 수위를 낮춘 새드 엔딩 정도로 끝나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물론 x까하고 배드엔딩을 그대로 내보낸 경우도 있고....)
어디까지를 배드 엔딩으로 보시나요.(아니면 역으로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나쁘지 않은 평이한 엔딩)
주인공도 죽고, 뜻도 못이루고, 주변 인물도 죽고, 러브라인도 깨지는건 누가봐도 배드엔딩이고....
1.주인공이 비참하게 사망하나, 주인공의 목적은 이룸. 주인공의 의지는 훗날 생존한 동료와 후세들에게 귀감이 됨.
2.작품 내내 주인공이 사망하는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기적적으로 주인공이 생존하나, 주인공의 목적은 이루지 못함.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깨짐(혹은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의 사망).
3.작품 내내 주인공이 사망하는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기적적으로 주인공 생존. 허나 목적은 이루지 못함.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유지(혹은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의 생존).(주인공이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기약하건 그대로 주저앉거나 히로인과의 사랑으로 만족하며 끝나건 상관없이)
4.주인공도 생존하고, 목적도 이룸. 하지만 히로인이 사망하거나 주인공 급의 비중있는 조연이 사망함.
5.주인공의 뜻을 결국엔 이루게 됨. 하지만 주인공과 히로인, 비중이 큰 조연 모두 사망.(히로인이나 조연은 애초에 죽은 사람인 설정이든, 스토리 중간에 죽든, 스토리 말미에 죽든 상관없음) 그리고 이들이 꿈or사후세계에서 재회하면서 이승에서 못 이룬 해피한 장면으로 끝나는 결말.
6.주인공이 목적을 달성했으나, 스토리 내내 사람들을 애태웠던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음.
7.주인공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주인공이 가까스로 생존. 하지만 반폐인 혹은 불구가 되거나 기억을 잃게 됨.
8.주인공, 히로인, 비중있는 조연의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으나 모두 가까스로 생존. 주인공은 괜찮으나 히로인 혹은 비중있는 조연이 반폐인내지 불구가 되거나 기억을 잃게 됨.
9.아 시발1쿰 혹은 아 시1발 연극(대본)
※ 여기서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다는건 단순히 죽을거 같은데 안 죽은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 상 누가봐도 죽는게 뻔하고, 최종화에 오기까지 해당 인물이 죽는다는 복선이 수차례 있어 사실상 죽어야 당연한 것을 말합니다.
※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특성상 '죽는다'는건 반드시 사람의 목숨이 죽는다는 것에만 한정짓지 않고, 장르에 따라 은퇴 및 파면, 유죄 및 수감, 유랑 등의 개념이 작품상 '사망'이나 다름없는 개념일 시 포괄됩니다.
※ 배드엔딩이 반드시 말 그대로 스토리상 나쁘게, 암울하게 끝났다는거지, 배드엔딩인 작품이 나쁜 작품이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즉,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을 가리는게 아닙니다. 사실 전 배드엔딩인 작품들이 여운이 굉장히 강하게 남아 욕이나 안타까움을 나타내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어디까지를 배드엔딩으로 보시나요.
저는 배드 엔딩의 기준을 현세의 러브라인 > 주인공의 목적을 기준으로 하는지라 작품에서
배드엔딩이 아니려면 흔히 말하는 대의, 주인공의 뜻 같은 것들이 이루어지면 좋지만 결국엔 개개인인
등장인물의 행복(사랑)이 현세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작품상에 러브라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물론 말이 달라지지요.)
아무리 뜻을 이뤄봤자 주인공 혹은 여주인공이나 그에 동급에 속하는 조연이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반폐인이 되거나,
기억을 잃어서(이건 그래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건덕지라도 있지만 이 역시도 노멀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정작 본인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사랑과 행복을 현세에서 누리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위의 사항 중에 3번을 제외하곤 전부다 배드 엔딩이라고 봅니다.
특히 9번은 그냥 말할가치도 없고, 5번은 악질적으로 조삼모사로 팬을 농락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5번을 굉장히 악질적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지막에 행복한 장면 끼워넣으면서 '결코 배드하거나 새드한 엔딩이 아니라능! 결국 이들은 행복하게 된거라능!'라는 말같지도 않은 말 하면서 뒤통수 치는 거나 다름없는거라고 생각..... 결국 현세에선 다들 비참하게 끝난거나 마찬가지인데....)
댓글 : 15 개
- amuse3030
- 2013/02/19 PM 01:49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이 살아남는 정도가 해피엔딩?
- 1세기소년
- 2013/02/19 PM 01:50
조건이 아니라 보고나서 기분이 착잡하면 배드엔딩, 시원섭섭하면 해피엔딩 이라고 생각합니다
- 뿌탄
- 2013/02/19 PM 01:51
전 예를들자면 바람의검심 성상편정도를 존나베드엔딩으로본다는..
- 5인치저금통
- 2013/02/19 PM 01:51
공교롭게도 저도 1세기소년님이랑 똑같은 생각을 했네요.
- 사나이의 마음
- 2013/02/19 PM 01:51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죽으면 무조건 배드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 은하미소년
- 2013/02/19 PM 01:52
이야기는 작가가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갈리죠.
아무리 시궁창같은 배드엔딩이라도 작가가 희망이 있다는 투로 전개해 나가면 해피엔딩이고,
정말 누가 봐도 실제로는 행복할만한 결과를 이뤘어도 작가가 암울하다는 투로 전개하면 배드엔딩이죠..
아무리 시궁창같은 배드엔딩이라도 작가가 희망이 있다는 투로 전개해 나가면 해피엔딩이고,
정말 누가 봐도 실제로는 행복할만한 결과를 이뤘어도 작가가 암울하다는 투로 전개하면 배드엔딩이죠..
- MarshallMathers
- 2013/02/19 PM 01:53
글쎄요, 내용적인 면에서 배드 엔딩이라는 건 너무 저마다의 기준이 심하겠지만
좋은 엔딩 나쁜 엔딩은 가릴 수 있겠죠.
주인공이 죽던 살던
결과적으로 프롤로그부터 전개하면서 쌓아온 내용들이 엔딩에서 터질 때
납득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말기암인 주인공이 자기 생명력 태워가며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말기암이 기적적으로 나았다. 라는 엔딩으로 주인공이 산다고 해도
이제까지 그 처참한 연출들이 다 날아가면 그건 나쁜 엔딩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요는 일반적인 선에서 납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
좋은 엔딩 나쁜 엔딩은 가릴 수 있겠죠.
주인공이 죽던 살던
결과적으로 프롤로그부터 전개하면서 쌓아온 내용들이 엔딩에서 터질 때
납득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말기암인 주인공이 자기 생명력 태워가며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말기암이 기적적으로 나았다. 라는 엔딩으로 주인공이 산다고 해도
이제까지 그 처참한 연출들이 다 날아가면 그건 나쁜 엔딩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요는 일반적인 선에서 납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
- 당근천국
- 2013/02/19 PM 01:58
납득가능하다면 일단 좋은 엔딩인건 맞습니다.
(엔딩으로서 좋은게 아니고 작품으로서 좋은것)
이 가정에서 베드엔딩은 여러가지 분기가 있기 때문에 딱정할수가 없죠.(작품 자체의 엔딩)
전 후세에까지 안좋은 영향이 가면...그러니까 딱히 후속작이 안나왓을때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뉘양스남기면서 마무리 된다면 베드엔딩으로 보고 있습니다.
(엔딩으로서 좋은게 아니고 작품으로서 좋은것)
이 가정에서 베드엔딩은 여러가지 분기가 있기 때문에 딱정할수가 없죠.(작품 자체의 엔딩)
전 후세에까지 안좋은 영향이 가면...그러니까 딱히 후속작이 안나왓을때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뉘양스남기면서 마무리 된다면 베드엔딩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백마법사
- 2013/02/19 PM 01:58
뭐 개인적으론 비극적인 것도 좋아하는 지라...
아무 의미 없이 사이코 같은 놈이 등장 인물들을 싹 쓸어버리고 끝나는 게 아닌 이상
베드 앤딩은 없다고 봄
아무 의미 없이 사이코 같은 놈이 등장 인물들을 싹 쓸어버리고 끝나는 게 아닌 이상
베드 앤딩은 없다고 봄
- 左腕 Submarine
- 2013/02/19 PM 02:01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는데 그걸 극복했다는건 마샬님 말씀대로 납득할 수 있게 마지막까지 아주 당연한 혹은 꼭 그래야만 하는 온갖 복선과 연출들에 불구하고, 이걸 그냥 3류영화처럼 날려버리는게 아니라 이 것들 또한 고스란히 가지고 가는 신의 한수를 말했습니다. 가령, 영화 콘스탄틴의 느닷없는 루시퍼의 종양 제거라든지 -_-;; 배트만 라이지즈의 알고보니 자동조종장치 패ㅋ치 라든지요....
그리고 제가 조건으로 한건 1세기 소년님 말씀처럼 저 또한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기분에 따라 매기기 때문에 굉장히 착잡하고 암울하게 초반부를 구성했지만 결국 마지막엔 화사하게 끝내고 배드엔딩이 아니다!라고 작품들에(기존의 암울함과 착잡함을 해소한 것이 아닌 덮씌우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해서 조건을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건으로 한건 1세기 소년님 말씀처럼 저 또한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기분에 따라 매기기 때문에 굉장히 착잡하고 암울하게 초반부를 구성했지만 결국 마지막엔 화사하게 끝내고 배드엔딩이 아니다!라고 작품들에(기존의 암울함과 착잡함을 해소한 것이 아닌 덮씌우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해서 조건을 넣어봤습니다.
- adal
- 2013/02/19 PM 02:01
전 개인적으로는 엔딩까지 전개된 떡밥들이 제대로 풀리고 자연스럽게 끝이 나는게 굿 엔딩
잘 가다 급전개 급엔딩으로 위화감이 느껴지는게 배드 엔딩이라 생각해요
잘 가다 급전개 급엔딩으로 위화감이 느껴지는게 배드 엔딩이라 생각해요
- CrazyBull
- 2013/02/19 PM 02:09
일단 등장인물들의 생사여부와는 상관없이 주인공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해피엔딩, 꿈도 희망도 없이 끝나면 배드엔딩으로 봅니다. 이야기 자체가 암울하냐 아니냐는 해피엔딩, 배드엔딩으로 나누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것 중에서는 드래그 온 드라군과 니어가 괜찮은 배드엔딩을 보여주죠
- dvrs45
- 2013/02/19 PM 02:16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비장미가 넘치는 내용이라면 주인공이 죽어도 납득도 가고 그래서 더 아련하게 기억에 남죠
딱 미안하다 사랑한다 처럼
근데 내내 밝은 분위기로 가다가 막판에 조연들 막 죽여대고 온갖 갈등 다 끌어내서 주인공들만 해피하게 되면 그다지 해피엔딩이라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상당수 사극 드라마가 요 패턴을 많이 써먹죠
전 어쨌건 무조건 주인공이며 주변 인물이며 아무도 안죽고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엔딩을 젤 좋아합니다
딱 미안하다 사랑한다 처럼
근데 내내 밝은 분위기로 가다가 막판에 조연들 막 죽여대고 온갖 갈등 다 끌어내서 주인공들만 해피하게 되면 그다지 해피엔딩이라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상당수 사극 드라마가 요 패턴을 많이 써먹죠
전 어쨌건 무조건 주인공이며 주변 인물이며 아무도 안죽고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엔딩을 젤 좋아합니다
- 風雨來記
- 2013/02/19 PM 02:21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던 엔딩이 아니면 배드엔딩??
- 凸[○ω○]凸
- 2013/02/19 PM 03:09
재미없으면 배드엔딩 재밌으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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