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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언더핸드 포기. 진짜 어렵네요.2013.04.28 PM 03:57
한 1년 동안 언더핸드로 던지는 연습을 했었는데,(사실 연습이라 해봐야 주말에 1~3시간 하는 정도고,
시험기간이나 비오거나, 너무 추운 날씨에는 안했으니..... 몇십 시간 정도에 불과하겠죠.)
도무지 안되네요.
일단 제구가 가장 큰 문제. 완전 엉망이네요. 위의 그림의 궤도가 가장 일반적인 궤도고,
손가락에 제대로 안채져서 아래에서 위로 퍼올려 포수 방향 위로 솟구치거나 2시 방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쭉 날라가는 경우도 허다하네요.
(일단 10개를 던지면 1~2개가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포수가 간신히 잡을 수 있는 공이고, 나머지는 전부 저 궤도의 공들.
캐치볼을 1시간 이상 오래한 날은 3~5개 정도로 올라가긴 합니다만 이 경우 공의 무브먼트 문제가 여전히 존재.....)
스트라이크 존은 커녕 포수가 앉아서 잡을 수 있는 공 자체가 안가네요.
힘을 빼고 던져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고,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간혹, 흔히 긁히는 날이라고 하는 제구 감이 좋은 날.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을 던져도 아무래도 지나치게 느리고, 느려진 만큼 무브먼트를 얻어야 하는데
무브먼트는 없고 그냥 전형적인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중력 체인지업 공이다보니 전부 통타당하네요.
언더핸드의 무브먼트가 포수를 향해 봤을 때 홈플레이트 전 쯤에서 9시~7시방향의 회전에 의해 싱커성 공이
바깥으로 휘어야 하는데, 분명 회전은 걸리는데 공의 궤적은 12시-6시 커브..... 커브처럼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던지는 순간부터 투포환하듯이 전형적인 포물선 궤도로 떨어져서 fail ㅠㅠ
으으으 언더핸드 던지고 싶어요!!!!
댓글 : 5 개
- 아바이동무
- 2013/04/28 PM 04:11
얼마나 던지고 싶으셧으면... 아이디가 좌완 서브마린;;
- S&L
- 2013/04/28 PM 04:20
1. 탄착군이 잡히지 않는 건 릴리즈포인트가 일정치 않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릴리즈포인트가 일정해도 섬세한 제구 같은 거 취미로 하는 분들에겐 어렵기 그지 없지만, 좋은 공을 한번씩 던지면 그때의 릴리즈포인트를 기억해내 똑같이 던지려는 반복훈련이 필요합니다.
2. 좌완이시니 좌타자 몸쪽으로 빠지는 공이 많을 경우 허리가 제대로 안돌아간다는거고, 이건 릴리즈 시에 오른팔을 몸쪽으로 강하게 당겨주며 가슴을 쫙 펴는 동작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좌타자 바깥쪽 폭투는 1에서 언급한 릴리즈의 문제, 그러니까 볼이 제때 손에서 안빠지는 걸 의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그립을 조금씩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찾다가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 뭐 그 전에 릴리즈 포인트를 일정하게 잡는게 가장 중요하고요.
3. 던지시는 모습을 못봤으니 속단하긴 그렇지만, 사이드암이라고 해서 팔을 쭉 뻗은 채로 던지진 않고, 오버핸드와 마찬가지로 귀 뒤에서 당겨들어오면서 허리의 각도만 조절해서 던지는게 정석인데, 공을 밀어서 던지다보니 정확한 포인트를 못찾는 건 아닐까란 의심도 살짝 해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제구가 안된다고 일단 스트라이드 줄이고, 힘 줄인 채로 가볍게 던지는 습관은 본질적인 제구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2. 좌완이시니 좌타자 몸쪽으로 빠지는 공이 많을 경우 허리가 제대로 안돌아간다는거고, 이건 릴리즈 시에 오른팔을 몸쪽으로 강하게 당겨주며 가슴을 쫙 펴는 동작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좌타자 바깥쪽 폭투는 1에서 언급한 릴리즈의 문제, 그러니까 볼이 제때 손에서 안빠지는 걸 의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그립을 조금씩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찾다가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 뭐 그 전에 릴리즈 포인트를 일정하게 잡는게 가장 중요하고요.
3. 던지시는 모습을 못봤으니 속단하긴 그렇지만, 사이드암이라고 해서 팔을 쭉 뻗은 채로 던지진 않고, 오버핸드와 마찬가지로 귀 뒤에서 당겨들어오면서 허리의 각도만 조절해서 던지는게 정석인데, 공을 밀어서 던지다보니 정확한 포인트를 못찾는 건 아닐까란 의심도 살짝 해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제구가 안된다고 일단 스트라이드 줄이고, 힘 줄인 채로 가볍게 던지는 습관은 본질적인 제구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 박찬호
- 2013/04/28 PM 04:39
저하고 반대시네요. 저는 오버핸드로 한창 던지다가 어깨에 한번 무리가 와서 그 이후로는 오버는 접고 사이드와 언더 중간쯤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맞으면 장타가 많이 나와서 어깨 다 나은 시점에 다시 오버로 바꾸려고 해봤는데 구속이 언더보다 안나오고 제구도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글 읽어 보니까 구속이 안나오시는거 같은데 허리 회전을 최대한 이용하셔서 팔을 채찍처럼 휘두르시면 구속이 많이 올라가실거에요. 그리고 살살 던져서 제구 잡으시지 마시고 강하게 던져서 제구 잡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직구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 변화구는 그냥 더 느린 직구 밖에 안됩니다. 제구만 잡으시면 직구로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인 피칭을 하실 수 있습니다. 변화구는 밸런스를 무너뜨릴수 있으니 직구부터 잡고 시작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실력자는 아니라서 이런 조언하는게 혹 실례가 될까 걱정되네요.
- 박찬호
- 2013/04/28 PM 04:43
그리고 꼭 피칭 영상을 찍으셔서 본인의 투구폼을 확인하세요. (쉐도우 피칭말고 실제 피칭때의 투구폼) 제 사견으로는 고창성 선수가 가장 깔끔하면서도 무리가 안가는 폼이라 고창성 선수 피칭 영상 참고하셔서 하나씩 고쳐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언더핸드는 무브먼트로 타자 홀리는 느낌이 매력이긴한데 오버나 스리퀴터가 한가운데 던져도 구속과 힘이 받쳐주면 그냥 뜬공이나 헛스윙이 되는데 언더는 그냥 홈런아니면 장타라서 무조건 제구가 1순위입니다. 저는 한가운데 자주 몰리는 날엔 한 게임에 홈런 3방도 맞아 봤습니다 ㅎㅎ;; 좌우 구석으로 잘 들어가는 날에는 삼진도 많이 잡지만... 연습하시면 다 어느정도는 되니까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세요. 우리는 프로가 아니잖아요 ^^ (그니저나 좌투시라니 부럽네요. 제가 좌투라면 류현진같은 폼으로 스리쿼터 하고싶네요 ㅎㅎ)
- 左腕 Submarine
- 2013/04/28 PM 05:26
조언들 감사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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