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아예 LOL 대회 안보는 사람으로서 어제 결승 이야기2017.11.05 PM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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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은 이전에 많이 했었지만 대회같은건 아예 안보는지라

페이커가 엄청 엄청 잘한다는 것, SKT가 제일 많이 이긴 팀?

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도 페이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만큼

아예 프로 경기랑은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만

어제 친구네 집에서 노는데 관심없는 저 빼고 나머지 셋이서

결승 경기를 드문드문 보더니 결국 삼성이 이기고 나서 LOL

대회의 스토리를 모르는 제게 이런저런 이야길 해주더군요.

 

 

아 페이커가 엄청 잘했지만 다른 아군들이 발목을 많이 붙잡았네,

솔직히 이제 한번쯤 SKT 질 때도 됬네, 삼성이 노력하긴 했네 등등.

그래서 마지막에 SKT 팀에서 서럽게 울면서 우는 사람을 보고

"아 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팀 져서 미안하고 자책감에 우는 뱅인가?"

하고 물어보니까 친구들 왈 "아니 쟨 페이커야; 뱅 아냐;"

 

 

......라는걸 듣고 뭔가 제 감성이 좀 다르다는걸 새삼 느꼈었네요.

사실 보통은 미안해서보단 억울하고 서러워서 우는 경우가 더 많죠.

못 박은 사람보단 못 박힌 사람이 아픈게 당연하듯이. 

 

 

저야 어깨 너머로 들은 것뿐이 안되지만 아마 페이커라면

자기 눈물은 자기가 닦고 일어설 타입이 아닐까 싶은데

억울함을 느꼈을 페이커던 아님 자책감을 느낄 뱅이랑

멘탈 잘 회복했음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뭐 뱅이 자책감을 느꼈을지 어떨진 잘 모르겠지만...



댓글 : 4 개
  • 2017/11/05 PM 11:42
억울함도 없지는 않겠지만 분하고 페이커라면 본인이 더 잘했어야 된다고 생각했을 거라는 덧글을 읽었는데 어느정도 수긍이 됌

삼성팬이지만 페이커는 페이커였음 그보다 롤 자체가 팀겜이기 때문에 누가 못했다 못했다 하는거는 결국 팀탓임
3경기 뱅이 크긴 했는데

페이커도 왜 저러지 싶은 플레이가 3번정도 나왓어요
그 3번중 2번 재대로 했다면 게임 이겼을 수도 있음
북받쳤을만도 한게 진짜 3경기패배를 자기가 물려서 그걸로 끝나버리는거 확정이다보니 감정관리가 힘들겠죠.
전에는 백지장을 그래도 적당히 엔분해서 들었는데 이번 롤드컵은 이건 진자 페이커가 초하드캐리해서 결승까지
올라올수 있었던거에요.그 고생의 결과가 이렇게 터져버리니 왠만한 사람이면 억울하거나 감정 북받쳐서 울음 안나오기 힘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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