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두서없는 이야긴데 아마 연애 안하고 미혼이라서 그럴겁니다.2018.01.29 PM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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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혼인데다가 연애도 안하고 부모님 집에서 생활중입니다.

벌이가 좀 시원찮아도 딱히 과소비나 사치를 하지도 않으니

그냥 돈이 더 있음 좋겠지만 그것때문에 심하게 서럽다던가 아님

돈이 모든걸 해결하고 치유해준다는 생각까지 할 일은 없었죠.

 

 

저도 돈이 많아서 고민이 없는게 아니라서 책상, 의자가 낡았지만

새로 사긴 아직 뭐하다 싶어서 안산 상태고 책장도 마찬가지라서 

모아둔 책들도 상자에나 넣어서 보관하기도 하고 아이폰5S를

아직도 쓰다보니 좀 먹통이지만 게임도 잘 안하는데다 고장난건

아니니 그냥 참고 쓰고...뭐 이렇지만 적어도 돈 없다고 해서

지금이 대단히 절박한건 아니고 그냥 저만 궁색맞은걸로 끝이죠.

그냥 진짜 좋아하는 것에만 돈을 선택적으로 쓰면서 지내는 정도.

 

 

 

 

 

당연한건데, 돈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저처럼 '있음 좋겠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간절한 사람들..

친구 중 애가 셋인 친구가 있는데 아무리 낙천적으로 살려고해도

책임져야 할 아이와 아내가 있는 상황에선 대기업을 다닌다지만

열심히 벌어도 모자르다보니 결국 자기를 위한 지출을 잘 못해요.

식사도 싼 것만 찾고 게임 좋아하는데 집에서 오락기나 PC는 커녕 

PC방도 시간당 비용이 저렴한 곳에나 가서 게임좀 하다 들어가고.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돈은 많은데 거기서 자기 지출을 더 늘리면

다른 가족들이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들고.. 그냥 나만 좀 궁색하면

모를까 가족들이 빠듯하게 아끼고 살게하는건 가장으로서 미안하고.

그러니 그냥 싸게싸게 먹고 쓰면서 학생때보다 더 가난하게 삽니다.

그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라서 다른 친구들이 이 친구 만날때면

밥이나 커피라도 종종 사주는데 하여간 좀 딱하다면 딱한 처지죠.

 

 

이 친구는 놀랍게도 이런 처지더라도 돈이 뭐 만능은 아니다 라곤 

합니다만 사실 이렇게 책임져야 할 것,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많고

자기 혼자만 견디면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돈이 더 절박하겠죠.

 

 

저는 그냥 모솔 체질이라 연애나 결혼은 해당안되는 이야기더라도

그 외의 이것저것들을 포기하며 살아야한다는걸 알고 적응중이지만

연애나 결혼, 육아까지 다 돈이 필요하고 그게 힘든 사람은 거의 다

포기해야 하는 삶이라는건 참 가혹하고 살맛이 안나는 것 같습니다.

 

댓글 : 4 개
돈이 모길래 ㅠㅠ.. 빨랑 기계가 모든 재화를 생산하고 사람은 소비만 하는 시대가 왓음 좋겟음
결혼한 친구나 지인들이 이야기하죠. 너 지금 부터 애키우면 몇살가지 돈벌어야 된다고... 맞는 말이긴한데 그렇게 사는 모습이 부럽진 않았습니다. 물론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건 또다른 행복한 우주가 있겠지만 아직은 이타심이 부족해서 이렇게 하고싶은거 하고 사나봅니다.
가족이 있으면 단순히 먹고사는데서 그치지 않고
먹고사는 '퀄리티'까지 따지다보니
조금더 조금더 조금더 나은 생활을 위해 돈을 더,더,더 원하게 되는것 같더군요
적당히 조금 벌고 혼자 살면서 즐기는 만족감과
가족을 위해 빡세게 벌면서 날 위하진 못하더라도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만족감
각자 느끼는 기준이 다름

내눈에는 불쌍해보이지만 사실은 행복한 사람도 있고
지금은 남이 날 부러워하지만 나중엔 내가 남을 부러워하게 될수도 있고
자기 선택과 자기 만족일뿐

한가지 확실한건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
선사시대때부터 이어져온 진리인데 지금 한국은 남자들이 거세당하는 수준으로 자존감과 환경이 나락으로 떨어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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