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군대 맞후임 썰2021.01.10 AM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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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에 군대 이야기 단 한번도 안썼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푸는 썰.

 

 

 

대대 관심병사 맞후임한테 잘해줬더니만 이놈이 3일짜리 훈련 직전에 마음의 편지에 

 

'군생활 넘 힘든데 Routebreaker 일병 없음 전 견디기 힘들것 같습니다' 라고 쓰는 바람에 

 

훈련 첫날 아침에 전투준비태세 벨 울려서 군장싸는데 갑자기 포반장이 너네 둘 

 

군장 내려놓고 주임원사님한테 가라고 해서 영문도 모른채 따라갔다가 바로 열외해서

 

훈련 3일동안 비전캠프 3일 동반으로 다녀왔었...

 

 

 

 

훈련뛰고 싶지 않단 생각이야 여러번 했었지만 이런 패턴은 바라지 않았어;

 

후임은 훈련 열외해서 마냥 좋다고 헤실대고 난리였지만 나는 복귀후에

 

어떤 핍박을 받게될지가 너무 환해서 도저히 좋아할수만은 없다고;

 

 

 

 

 

 

 

추가) 아 참고로 전 운이 좋게 유격을 딱 한번만 다녀온 군번이었는데

 

나중에 유격행군으로 진지 도착하고서 군장 내려놓고 발에 물집잡힌 놈들

 

대대 의무반 다녀오라길래 100원 물집 하나 잡힌 제가 물집이 양발에

 

처참하게 잡힌 맞후임 데리고 같이 의무반으로 갔었는데... 

 

 

여단장이 뜬금 오더니 맞후임 발 보고선 "야 얘네들 다 열외시켜" 라고 해서

 

유격 훈련동안 완전 열외해서 경계만 하다가 퇴소식에만 같이 가서 

 

살짝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땐 짬은 차서 선임들은 별말 없었는데 동기들한테 정말 집요하게 욕을 먹었던...

댓글 : 8 개
그래서 실제로 다녀와서 어땠나요? 궁금...
후임이 뭐랄까 좋게 말하면 애 같이 천진난만하고 천연계 인간이고
나쁘게 말하면 병무청은 대체 뭐하고 있는거냐는 말이 나오는 애였는데..

나중에 자대 복귀후에 후임은 분위기 파악 1도 안하고 훈련 재꼈다고 대놓고 좋아하던데
전 그냥 아이고 분대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고 PX에서 과자도 사오고 저랑 맞후임
아래로 고생한 다른 애들한테도 좀 이거저거 사주고 해서 생활관에선 대충 잘 넘어가긴 했네요.

근데 절 아니꼽게 보던 선임, 동기들이 '니 알면서 재낀거지? 걔한테 부탁해서 같이 다녀오자고'
라고들 해서 상당히 피곤하고 짜증났었죠..;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든 훈련 제끼면 넘무 행복한데
을지훈련 때 차출돼서 사령부 ccc에서 개꿀빨았을 때가 군생활에 몇 안되는 행복했던 순간
전 유격을 2박3일 a,b팀 나눠서 가는거 b팀인데

a팀 하는 도중에 태풍와서 b팀은 유격취소됨. 완전 개꿀.

그 다음 유격은 전역 ㅌㅌ
저는 첫유격은 허리나가서 열외되었고
두번째하기 1주일전에 소집해제로 ㅌㅌ
전 유격 두번 갔지만 도중에 운행으로 빠짐 ㅋ 통신박스카운전병이었음 개꿀보직
ㅎㅎ 일과시간 중에 천진난만하게 돌아다니다 갑자기 영창 호위병 좀 하라고 해서 헌병대 갔다온 기억 나네요. 꿀이긴한데 누군가는 또 제가 했어야할 일을 해야해서 마음은 안편하더군요.
그외에는 2년동안 거의 모든걸 두번씩 경험했습니다. 유격, 대대장비지휘검열, 혹한기훈련 등등...
사실 지금와선 다 별거아닌것 같이 느껴지는 것들이 당시엔 그렇지 않았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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