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적임] 끄적임 : 필요성2013.04.12 AM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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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세계관을 창조하던 작가가 있다.
자신의 소설을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 읽어줄 한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계속해서 글을 쓸것이다. 하지만 정말 읽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눈을 떴을때 아무도 없었다. 이 곳은 전혀다른 환경이었고, 익숙하지 않았다. "지구"가 아닌 알 수 없는 다른 "행성"에 홀로 있다고 가정해보자, 작가의 한평생 홀로 이 곳을 떠나 고향별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숨쉬는 것부터 시작해서 의식주 까지의 해결은 논외로 치자.

자 정말 아무도 읽어줄 사람이 없다.
과연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댓글 : 11 개
질문
1. 인류 식민행성이 아닌 외계 행성인가?
2. 정말 홀로 있는 행성인가?
초등학생때 쓰던 일기도 몇십년 지나면 보는 재미가 있다고들 하니까

개인적인 재미로 먼~~~~~훗날을 위해서 쓰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능

어차피 할일도 없잖슴?
그가 죽고 먼 훗날 어쩌면, 그 만약을 위해서라도 쓰지 않을까요. 언젠가의 그 누군가를 위해..
내 인생의 시청자가 있던가요? 각개 개인의 인생이 누가 봐주지 않아도 살아갈 가치가 있듯이, 고르곤님의 글도 봐주는 이 없어도 가치가 있지요. 당장 고르곤님이 자신의 글을 쓰고 보시잖아요. 완성, 판매가 목적이 아닌 과정을 위한 과정의 글도 쓸 가치는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자기자신이 자신의 글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누가 봐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죠.
魔法少女全隊// 정말 홀로있는 행성이죠^^ 후세에 대한 기대도 없고요
글쎄요. 세상에 혼자 남더라도 결국 가장 큰 독자인 자기 자신이 있으니까요. 원래 창작은 자기만족에서 출발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라면 계속 쓸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읽을 겁니다. 설사 원래 창작에 관심이 없더라도, 세상에 홀로 남으면 그림이든 글이든 조형물이든 자아를 쏟을 대상이 반드시 필요할 테니까요. 그리고 죽는 순간에 자신이 이리저리 해왔던 것들을 가늠해보며 실패든 성공이든 미련은 더 남기지 않고 떠나겠어요.
언어란거 자체가 타인의 존재를 상정하고 생겨나는 거라서
애초에 말도 필요 없어 지는데 글이라고 필요할지
매스티// ㅎㅎ^^결과나 과정이 아니라 그저 눈감고 가정을 해봤습니다.
어릴적에 본 영화인데 제목은 잘 모르겠고 어쩌다 유선방송 돌리다 나온 외화였습니다. 지구인이 어느 행성에 불시착했고, 완전히 혼자가 됐죠... 기온차를 피해 동굴 속에서 탐사선?에 같이 타고 왔던 원숭이와 같이 사는데, 이따금 씩 지구에 살던 기억들로인해 행성에서 환상을 보곤합니다. 여기까지의 장면이 제 머리속에 남아있더군요, 그 장면은 마치 영화 "캐스터 어웨이"에서 나온 그 무인도에서 탈출한다는 희망이 없는 쪽으로 확신이 섰을 때의 모습과 흡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제 머리속에서 잡스런 망상들을 터뜨립니다. 엄청난 세계관과 진시는 각자의 개개인안에 실로 존재하며, 수많은 세계관의 충돌로 사회의 불꽃을 일으키고, 현시를 직시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반대로 나열하여 태초로 돌아가 또다시 홀로 돌아간다고 가정했을때 시간을 거꾸로 했을때는 진정 홀로이고, 후세도 없기에 걱정도 바램도 편견도 없는 무의 경지이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했습니다.^-^
음...뭐지

아 몰라 섹스
가정이 아닌 펙트만을 따로 보시는 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글쟁이 그림쟁이 딴따라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들에게 제가 항상 말하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충고가 하나 있습니다

가정에 의한 결론은 그저 탁상공론일 뿐이라는 말...
사람은 사건을 겪으면서 매순간 변화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무언가 미리 가늠하고 짐작만으로 비관하는 것은 너무나 무의미 합니다
그 사이에 더 진취적으로 행동했다면 어쩌면 그런 걱정 조차를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스폰지박// 현시보다는 가정 또는 가상의 세계의 도취되어 있으니 글쟁이를 하고, 낙서를 하고 시를 쓰는 분들이지는 않을까요? 망상가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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