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사진 4장) 그림을 그리면서 자꾸만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네요..2018.04.02 PM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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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의 그림들과 같은 미로 그림들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요즘 들어서는 특히, 어떠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와 같은 미로 그리는 사람, 혹은 

나의 미로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 사람이 있다면,

만약  사람이 그림을 그렸을 때, 그 그림이 내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훌륭한 그림이라면?'

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 미로그림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이제는 거의 반생 동안 미로 그림을 그려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그림만 그린 게 아니라 그런지 그림실력이 좋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이제는 반생 동안 함께한 그림이 남에게 추월당하지는 않을까?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값진 이것이 남에게는 그저 싸구려 같기만 한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종류의 그림과는 달리, 제 그림은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 두려움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전 이미 패배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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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없는 머리를 굴려 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 방법 밖에는 떠올려지지 않더군요..

 

'현재 그리고 있는 미로 그림 외의 다른 종류의 그림을 공부해보면 어떨까?'

 

'미로' 라는 뼈대에 여러가지의 살을 붙이고 점차 발전시키다 보면, 언젠간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아직은 한참 먼 곳에 있는 경지일 테지만요..

 

 

지금까지도 이러한 다짐을 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각오와 다짐이 많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끈기 있게 각오를 다지고 공부해나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책을 펴고 공부할 것. 지금은 이것 외에는 떠오르지가 않네요..

 

 

 아, 물론 그림공부와는 별개로 미로그림은 지금까지 대로, 아니 지금까지보다 더욱 엄격하게,

 

이틀에 한 작품, 혹은 3일에 한 작품씩은 완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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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 본래 오늘까지 완성하려고 했던 그림이 있습니다만, 이 그림이 완성되기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정 늦어도 목요일, 금요일까지는 반드시 늦지 않게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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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혹시라도, 읽으면서 짜증이 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 10 개
자기가 좋아하는 거는 자기가 만족하면 그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의 것과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이미 취미가 아니라 강박증일뿐이에요
감사합니다. 반드시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 댓글 쓰는 중...
일단 이런 진심이 담긴 고민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증거니까요.
글을 쭉 읽어보니 미로그리미님 안에 내재된 표현욕구나 열망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개인적인 의견 몇 자 적어봅니다.

일단 많고 많은 그림쟁이들 중에 미로만 주구장창 그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건 팩트입니다.
(제가 봐온 결과로는요. 주구장창이라는 표현은 비하나 비아냥의 의미가 아니니 오해마시길.)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림 좀 그린다는 인간들이 '미로'라는 요소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
고퀄의 엄청난 미로들이 쏟아지겠죠. 근데 그럴 리는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유니크한 분야임은 틀림없어서 잘 파고든다면 좋은 일도 있을 거 같아요.^^)
만약에 그렇다해도 비교하며 낙심할 필요는 없겠죠. 자기자신만의 미로를 그리면 되는 거니까요.

"며칠 안에 완성하겠다."라기 보단 시간이 적게 걸리든 많이 걸리든 "이번엔 이런 미로를 그리겠다."로
초점을 맞춰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미로를 그리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케쥴관리나 타임어택으로 그림을 완성시키는 것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님은 이미 미로를 꽤 잘 그리시니까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하시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미로라는 게 뭔지를 되짚어본다면 설계에 있어 복잡한 형태도 좋지만 독자의 흥미를 당겨서
미로찾기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 뭐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성인도 그렇지만 예를 들어 어린 아이 시점에서 미로찾기를 한다면 너무 좁은 길은 힘들 거예요.

다른 분야를 공부해서 배경지식이 늘어난다면 마이너스 요소는 되지 않겠죠?
어떤 분야든 그렇지만 좀 더 깊이있게 가려면 그만큼의 지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입장에서 바라본 하나의 의견이라 생각해주세요.
앞으로도 미로 장인의 길을 계속 가신다면 대단한 작품 나올 거 같아요. 조급해하지 마시길.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내용 모두를 깊이 새겨듣고,

말씀해주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열심히 나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잘한다싶은 것도 남들보다 실력이 좋은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먼저 출발했고 남들보다 더 오래 갔을 뿐이라 생각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하실 것 같아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예술의 경지가 되어가는거 같네요 ㅎㄷ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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