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츄푸덕이 알려주마!] 향수 중의 향수. 향수의 꼭대기. 우비강 (Houbigant) 2025.05.15 PM 10:4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 쓸데없을수도 있음 주의

 

* 하지만 알아놓으면 아는 척하기에 좋음

 

 

 

 

 

 

 

 

스크린샷 2025-05-15 213042.png


내가 정말 사랑하는 향수 브랜드

 

우비강 HOUBIGNT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스크린샷 2025-05-15 213102.png


우비강은 현존하는 향수 브랜드 중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이다.

 

1775년에 조향사 장 프랑수아 우비강이, 파리에 향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마리 앙투와네트, 나폴레옹같은 프랑스 왕실 및 귀족들이 주 고객층이었고, 

 

영국과 러시아의 왕실에서도 우비강 향수를 애용했다.

 

 

 

스크린샷 2025-05-15 213242.png

 

우비강 향수의 최고 정점인 '꿸끄 플레르 로리지날'

 

처음으로 만들어진 '멀티 플로럴' 향조이다.

 

그 시대에는 기술의 한계로 장미면 장미, 자스민이면 자스민같은 단일 향조로만 향수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비강에서 처음으로 복합 향조의 향수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꿸끄 플레르 로리지날이다.

 

베르가못, 레몬, 자스민, 튜베로즈, 백합, 바이올렛, 장미, 일랑일랑, 카네이션,오크모스, 샌달우드, 시더우드, 기타 등등

 

향수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향료를 다 때려넣어 만든 향수라 해도 무방하다.

 

우비강이 만든 향수의 공식들은 많은 향수 회사에 참고가 되었다.

 

가격이 음...

 

언젠가는 나도 한번쯤은 살 수 있겠지(?)

 

 

 

 

 

그래서 난 뭘 구매했냐하면

 

 

 

 

 

우비강 - 오랑쥐 앙 플레르 (1).jpg

 

오랑쥐 앙 플레르 오 드 빠르펭

 

 

- 탑 노트 : 오렌지 블로섬, 로즈 오일, 이집티안 자스민 오일

 

- 미들 노트 : 튜베로즈, 오 드 브라우트, 일랑 코모로, 넛맥

 

- 베이스 노트 : 시더우드, 머스

 

- 달콤한데 기품이 있는 화사함. 

 

 어느 정도 두께감이 있는 웨딩드레스의 원단이 생각난다.

 

 오렌지 블라썸의 달콤함에, 자스민이 있어 약간의 묵직한 느낌도 준다.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따뜻하다.

 

여왕이 아닌 발랄한 공주의 느낌. 향수에도 온도가 있다면, 이건 4월 대낮이다.




우비강 - 오랑쥐 앙 플레르 (2).jpg

 

상자를 열면 향수병이 이렇게 우아한 모습을 드러낸다.

 

향수병은 프랑스의 명품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에서 만들었다.

 

그런데 뚜껑은 플라스틱이다. 

 

 


우비강 - 피브완 수브렌 (1).jpg

 

피브완 수브렌 오 드 빠르펭

 

 

- 탑 노트 : 핑크 페퍼, 화이트 엘레미, 클레멘타인

 

- 미들 노트 : 피오니, 로즈, 자스민

 

- 베이스 노트 : 머스크, 샌달우드, 티 리브스

 

-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느낌. 

 

 베이스가 샌달우드인데, 탑노트에서부터 샌달우드가 느껴진다. 

 

샌달우드는 약간의 연필심 향기도 있다. 그 덕에 피오니와 장미가 있어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볕이 좋은 날, 샌달우드(백단향, 향나무)와 피오니(작약), 장미가 만개한 정원에 물을 촤악 뿌린 다음

 

그 한 가운데에 돗자리를 깔고 있으면 느껴질 시원함과 향기로움!


 

 

우비강 - 페탈 드 매그놀리아 (1).jpg

 

페탈 드 매그놀리아 오 드 빠르펭

 

- 탑 노트 : 포멜로(자몽), 나씨(배나무), 페퍼민트

 

- 미들 노트 : 매그놀리아, 코코넛플라워, 드라이 애프리콧

 

- 베이스 노트 : 샌달우드, 머스크, 통카빈

 

- 우비강의 향수는 정말 다 좋은데, 유난히! 뿌리자마자 '어헉! 좋다!' 하고 나도 모르게 말해버린 제품.

 

 자몽과 배의 상큼달콤함이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매그놀리아(목련)은 그 사이로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말린 살구가 목련의 향기로움을 잘 받치고 살려준다. 통카빈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으로 향이 마무리가 된다.

 

원래 아쿠아 디 파르마의 '매그놀리아 인피니타'가 갖고싶었는데, 이 제품의 향기를 맡으니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 우비강 향수의 공통된 특징

 

- 전반적으로 향이 우아하다. 

 

- 탑노트가 매우 선명하다. 그러나 독하지 않고, 옆 사람이 맡으면 기분이 좋을 정도의 발향력을 갖췄다.

 

 

 

* 공통된 특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 탑에서 미들로 넘어갈 때, 어느 순간 향이 돌변한다. 

 

 일반적인 니치 향수들은 향이 그라데이션처럼 서서히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우비강의 향수들은 마치 장면이 바뀌듯 향이 확 바뀌어있다.

 

 이게 왜 그런가 찾아보니, 우비강은 향을 층층이(레이어) 쌓지 않고, 단락식으로 명확히 설계한다고 한다.

 

 그래서 탑 노트가 날아가면 미들노트가 얼굴을 훅 들이미는 것이다.

 

 단락식 설계는 고전적인 향수 제조 방식이다.

 

단락식으로 각 부분의 개성과 변화를 분명히 주는것이 고급이라고 보는것이 우비강의 철학이다.

 

내가 맡은 향의 느낌이 정확했다! 기분 탓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향수 브랜드와의 강력한 차별점이어서 좋다.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수 브랜드라는 부분

 

- 향수 브랜드 중에서 오래된 제품을 꼽으라면 일반적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크리드를 꼽는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시작은 우비강보다 먼저였지만, 향수 제조가 아니라 수도원의 약국이 시작이었다.

 

크리드는 자기들 말로는 우비강만큼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그 시절에 공식적으로 남긴 기록이 없다.

 

그래서 '향수로 시작된 가장 오래된 브랜드' 는 우비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푸린 (27).gif

 

향수를 좋아하신다면 우비강을 꼭 기억하세요^^♥️



 


댓글 : 8 개
비싸요!!!!
하지만 그것이 정상입니다 흑흑ㅠㅠ
  • Pax
  • 2025/05/15 PM 11:18
Some flowers the original...

일반명사에 정관사+오리지날 붙여 고유명사라니...
향수 이름에 담긴 자존심이 어마어마하네요.
꽃 몇송이일 뿐이야 (아님)
우비강!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기억해두겠습니당
네 정말 좋은 브랜드에요^^
후비강이 향기로워지는.
아 ㅋㅋㅋㅋ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