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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이벤트 후기] 04> 오컬틱나인 스페셜 이벤트 밤부 후기2017.02.15 AM 12:00
일시: 2017.02.12
장소: 야마노 홀
출연성우: 아케사카 사토미, 이시카와 카이토, 요시다 히토미, 카지 유우키, 사쿠라 아야네
2017.02.12 오컬틱나인 스페셜 이벤트 밤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날은 제 생일이기도 했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생일에 이벤트라니 정말 최고의 생일선물이 아닐 수 없다는 느낌이었네요
이 날 이벤트는 요요기에 있는 야마노홀 에서 개최됐는데, 제가 지금 사는곳에서 매우 가까운곳이어서 가기가 편했습니다
야마노홀을 바깥에서 찍은 사진.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참가했던 이벤트는 게이머즈 아키바점, 신주쿠 피카데리(영화관) 뿐이니
제대로 된 홀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처음이었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참가했던 이벤트중 가장 많은 성우분들이 출연하시는 이벤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진 최대 2명)
이벤트 회장에 들어가니 화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화환도 사실 처음봤네요
진짜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이벤트에 왔구나 하는걸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출연진들에게 보내는 선물박스! 한사람당 상자가 하나씩이 아니라 2사람당 상자가 하나고, 카지 상만 상자가 하나더군요
지금까진 한번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었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아티스트분들을 제외한 출연성우 5분 전원에게 펜레터와 선물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선물로는 발렌타인도 가깝고 해서 초콜렛을 준비했습니다. 아마도 다른팬들에게도 질리도록 초콜렛을 잔뜩 받으실테니
양이 적고 저렴한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선물을 상자에 넣을때 뭔가 검사라던가 할줄알았는데 그런건 딱히 없더군요.
물론 아마 성우분들에게 가기전에 소속사등에서 검열은 하겠지만.
어쨌든 처음으로 선물과 팬레터를 상자에 넣으니 왠지 모르게 엄청 뿌듯하더군요ㅎㅎ
그렇게 선물을 넣고서 드디어 이벤트 회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자리는 중간쯤이었고 오른쪽끝 자리였습니다. 무대에서 그렇게까지 멀지 않아서 오페라글래스를 쓰지않아도
어느정도 성우들의 모습이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이벤트 도중에는 오페라글래스를 중간중간 사용해가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 후기에서도 썼지만 정말 오페라글래스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어느정도 규모있는 이벤트를 다니실 생각이시면 정말 오페라글래스는 꼭 사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건 공식트위터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제가 있던 자리보다 더 뒤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이 사진은 낮부의 모습인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관객들의 성비는 남녀 거의 1:1에 가까운 인상이었습니다.
위 사진엔 남자분들이 많아 보이는데 제가 앉았던곳엔 앞이랑 옆으로 대부분이 여자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초반에 낮부때도 오셨던분? 하고 질문이 있었는데 손든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낮부밤부 둘다 참가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이것도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무대사진. 처음에 봤을때 저 스크린이 있어서 당연히 이벤트중엔 카메라가 있어서 출연진들을 클로즈업해서 스크린에
띄워줄줄 알았는데, 이벤트 중간에 있던 한 코너를 제외하고는 스크린에 출연진들을 비춰주질 않아서 의외였습니다
저는 오페라글래스가 있어서 별로 불만이 없었는데 오페라글래스가 없었다면 좀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벤트 시작시간이 되고 첫시작은 오컬틱나인 엔딩테마 라이브공연이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낮부사진인듯한데 밤부때도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군데군데 팬라이트를 들고 계신분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공연자체가
처음(애니송뿐 아니라 일반 가요도 포함해서)이라 뭔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재밌었던건, 아사카(아티스트분 이름)상의 열렬한 팬으로 보이는 어떤 남자분 한분이 관객석의 딱 한가운데 앉아계셨는데
이벤트회장에 불이 꺼지고 노래가 시작되는순간 그 남자분 한분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추며 팬라이트를 흔드시더군요ㅋ
전체적으로 다들 얌전히 앉아서 박수를 치거나 군데군데 팬라이트를 앉아서 흔드는 가운데 딱 그분 한분만 자리에서 일어나서 신나게 몸을 흔드시며
노래 중간중간 "호~~~~!!!" 하며 추임새를 넣으시는데 굉장한 열정과 용기가 느껴졌습니다ㅎ 아티스트 분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저는 얌전히 앉아서 박수만 쳤네요 ㅋㅋㅋ
이날 이벤트의 출연진들 단체사진. 사진은 공식 트위터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진은 낮부 사진인데 파란색 모자를 쓰신분은 누구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밤부에선 출연하시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출연진을 봐도 써있지 않네요
어쨌든 파란색모자 쓰신분을 제외하고 뒷줄 왼쪽부터, 나스 나카니시 상(개그맨, 이날 사회자를 담당), 아케사카 사토미 상, 이시카와 카이토 상,
이토 카나코 상(OP 아티스트), 앞줄은 왼쪽부터, 요시다 히토미 상, 카지 유우키 상, 사쿠라 아야네 상, 아사카 상(ED 아티스트)
입니다.
오컬틱 "나인"이라는 타이틀이다보니 다들 손으로 9를 표현하고 계시네요 ㅎ
위 사진은 아케사카 사토미 상 트위터에서 가져왔습니다
위 사진도 아케사카 사토미 상 트위터에서 가져왔네요. 이벤트 굿즈였던 캔뱃지를 어필하는 세분.
저는 물판은 따로 보질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굿즈가 어떤게 있었는진 잘 모르겠네요
위 사진도 아케사카 상의 트위터에서 가져왔습니다. 뒤에 두분은 몰래찍은게 아니라 뒤에 두분이
원해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ㅎ
이벤트에선 꽤나 코너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방영이 끝난 애니를 되돌아보면서 프리토크를 하기도 했고,
퀴즈, 게임 코너도 몇종류 했습니다. 그리고 작품내용과 캐릭터설정을 본따서 요시다 히토미 상이 다른 성우진들의 미래를 점처주는 코너와
실제로 점술가분을 무대로 모셔서 성우들이 궁금한 미래에 대해서 타로카드점을 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애니의 명장면들을 라이브로 더빙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퀴즈코너 중에 카드에 프린트된 사진을 관객들에게만 보여주고, 성우들은 관객들에게 딱한번만 질문을해서 그 반응을 보고
무슨 사진인지 맞추는 코너가 있었는데, 요시다 상이 2번째에서 정답을 맞춰버리고, 카지 상은 아예 첫번째에서 바로 정답을 맞춰버려서
아야네루와 카이토는 질문을 해보지도 못하고 코너가 끝나버리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상자안에 있는 물건을 성우진중 한명만보고서 제스쳐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리는 게임도 있었는데
아야네루가 제스쳐를 할때 정답이 '90만엔' 이었는데, 상자안에 실제로 현금 90만엔이 들어있어서 다들 엄청 놀랐던것도 기억에 남네요
진짜 만엔짜리 지폐가 한가득 들어있어서 아야네루가 정답발표되자 마자 그걸 품안에 넣고 무대밖으로 도망가려해서 카지 상이 붙잡았던 ㅋㅋㅋ
또 호화상품이 무엇인지 맞추는 사람이 상품을 얻을수 있는 퀴즈코너에서 힌트 키워드로 UMA(유-마, 미확인생물체)를 뽑은 카이토가
"유-마... 아 이건 '그분'이 아니라 다른 유-마 입니다. 우치다 마아야 상의 동생얘기가 아니에요"라고 했던것도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
정답은 '월간 무-(미스테리 관련 잡지) 1년분' 이었는데 카이토가 정답을 맞췄습니다ㅎ
아, 또 중간에 진짜 점술가분이 오셔서 타로카드 점을 보는 코너에선, 아야네루가 카메라를 들고서 무대의 모습을 생중계했었는데
처음에 카이토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찍으니까 카이토가 요염한 눈빛으로 입술을 핥기를 해서 ㅋㅋㅋ
그 이후로 다들 카메라에 자기 얼굴이 잡히면 카이토가 했던것처럼 입술핥으면서 윙크하기를 하는 흐름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모든 출연진이 다 그러고 심지어는 사회자분까지 억지로ㅋㅋㅋㅋㅋㅋㅋ
더 나아가서 카이토는 그 이후에 카메라에 잡히면 혀를 낼름낼름(예전에 움짤로 본적이 있는 표정ㅋ)하기까지 해서 진짜 웃겼네요 ㅋㅋ
이벤트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제 뒤에 걷던 커플이 대화하는게 들렸는데 남자분이
"카이토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왔는데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변태캐릭터라서 좋았다" 라는 이야기가 들렸을 정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엔 라이브 더빙 코너. 이 코너에선 진짜 성우들이 대단하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짜 라이브로 연기하는건데
녹음한걸 듣는듯한 느낌? 뒤에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과 같이 소리를 듣는데 그냥 애니메이션 보는 느낌으로 전혀 위화감이 없어서
와 진짜 신기하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오컬틱나인 이라는 애니, 한번이라도 보신적이 있는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괴랄(?)한 애니라서
엄~~~청 대사량이 많고 엄~~~~청 대사가 빠르고 숨쉴틈이 없습니다. 진짜 빨리감기로 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엄청 말이 빠른 애니인데
그걸 라이브로 연기하는데한사람도 실수 안하고 엄청난 스피드와 엄청난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거기다가 감정까지 실어서 연기하는데
진짜진짜 대단하다 싶더군요.
흔히 이벤트에서 라이브 더빙하면 코믹하게 각색하거나 각종 애드립을 섞어서 웃기게 연출하는걸 많이 봐왔는데, 이 이벤트에선
애니에서의 명장면을 그대로 똑같이 연기했습니다. 이런것도 참 좋더군요
특히 카지상의 연기가 완전.. 진짜 열연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더빙 마지막부분에선 감동적인 씬을 연기했었는데, 그 부분에서 아야네루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막 엄청 운건 아니고 살짝 눈물이 난것 같은데 아닌척 숨겼다가 아케사카 상이 알아차리고 폭로하셨습니다ㅎㅎ
아야네루는 운거 안들킨줄 알았는데 들켰다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연기한 장면이 감동적이었던것도 있고
앞으로 오컬틱나인이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겠지만 이렇게 성우진이 다같이 모여서 더빙을 하는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까(게임의 경우는 따로 녹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야네루뿐 아니라 카지 상도 마지막에 작별인사를 하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다들 이 작품에 그만큼 열정과 애착이
대단하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다 끝나고 퇴장할때도 카지상과 아야네루는 끝까지 무대에 남아서 좀처럼 무대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무언가 아쉽다는듯한 느낌으로 계속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니까 저도 뭔가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정말 즐거웠던 이벤트였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것중 가장 많은 성우분들을 한꺼번에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것도 그렇고,
성우분들의 재밌고 유쾌한 모습과, 작품에 대한 진지하고 뜨거운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오컬틱나인이라는 작품 자체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더 즐거웠던것 같네요.
요약
1. 생일날 이벤트라니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2. 처음으로 큰 홀에서 많은 성우들이 나오는 본격적인 이벤트였음
3. 처음으로 선물과 팬레터를 준비해서 갔다
4. 프리토크, 각종 퀴즈코너 다 재밌었다.
5. 라이브 더빙에서 성우분들의 대단함을 새삼 느낌.
6. 아야네루 울었음
7. 카지 상, 카이토 엄청 잘생김
8. 아야네루 예쁨
9. 성우분들의 유쾌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을 둘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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