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으아니!!! 내가! 내가 고양이 셔틀이라니!!!2011.11.18 PM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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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전주 홈플러스 3층 주차장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고양이 한마리가 버티고 앉았음;

뒤에 차들이 2~3대 붙어 오고 있었지만 고양이를 안전한 곳에 옮겨 놓는 것이 좋겠다 생각되어 비상등 켜고 내렸는데....

고양이가 안 보임

!!!!!!!!

으앙.......냥이 새끼가 숨바꼭질 하자는 거임!

그때부터 차체 밑에서 고양이 소리는 나는데, 아무리 봐도 고양이가 안보임;;;;;

고양이가 깔리는 거 보다 낫다는 생각에 후미차량에 이러저러해서 밑에 고양이가 들어간 듯 하니 그것 좀 빼겠다 설명하고 다시 제 차로 돌아가 앞바퀴도 이리 저리 돌려보고 본넷도 열어보고 했는데.....안보임 ;ㅁ;

뒤에 차가 4~5대 이상 붙어서 똥줄 타기 시작;;;

급기야 주차 직원이 와서 차 빼달라 함;

'고양이가 들어갔다. 소리 들리지 않느냐?'라고 얘길 해도 '뭔 고양이냐? 안보인다. 차 빼라' 라는 반응...

그럼 갈테니 고양이가 보이나 봐달라 했는데, 안보인다 함.....;;;;

웬지 찝찝한 생각을 안고 비 내리는 저녁에 4~5km 정도 운전해서 집에 도착....

주차하고 집에서 놀다 쳐잠.

아침에 형이 차 좀 쓴다 함....

잠시 일이 있는지 아침에 나갔다가 점심에 다시 들어온 형한테...'차, 별 문제 없었지??' 라고 물으니...

'엔진룸에 고양이가 들어가서 ㅈ될 뻔 했다.' 라고;;;;

무슨 소리인고 하니, 아침에 탈때부터 고양이 소리가 나긴 했는데 잘못 들은 줄 알고 운전했다함...

업무 좀 보다가 점심에 홈플러스에 들렀다 온 모양인데, 주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려하니 고양이 소리가 심하게 났다고.....

홈플러스 주차 요원 불러다가 '여기서 고양이가 탄 것 같다. 그러니까 니들이 처리해라' 라고 말하고 본넷을 까보니 엔진룸 안쪽에 고양이 머리만 보였다고 함;;;

순간 몸뚱이가 갈려버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던 형의 우려와는 달리 아주 멀쩡히 '엔진룸 안쪽에 공간있어요~' 하며 탑승 잘 하고 있었다 함...

그렇게 고양이는 전주 드라이브 제대로 하고, 저와 제 형....2명의 형제는 고양이 셔틀이 되었다는 게 유머.

* 간단 요약
어제 저녁 홈플러스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엔진룸에 탑승
그 고양이 오늘 아침에도 탑승
오늘 점심에 홈플러스에서 하차
결론 - 홈플러스에서 승차, 홈플러스에서 하차한 게 유머. 저랑 형은 고양이 셔틀. 무엇보다 고양이가 멀쩡해서 다행.
댓글 : 8 개
우와 싱기하다 몸 숨기려다가 들어간건가여 ㄷㄷㄷ
카구라`㉦´ // 엔진룸이 따뜻해서 들어간 거 같아요;
엉? 공간이야 있었다치고... 들어가는건 어떻게?
고양이들이 엔진쪽이 따듯해서 잘 들어가더라구요
아저씨 홈플러스까지 태워다 달라냥
심부전증 //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과 트렁크쪽 말고는 뻥 뚫려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무방비 라는 말씀;
이야...홈프러스면 그..전고 앞에 있던데가 홈프러스였던가..

제가 고3일 때 막 생겼던 곳인데 ㅎㅎ 신기한 추억을 간직하게 되셨군요
Reminiscence_H // 그 홈플러스가 맞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쯤 서신동에 이마트가 생겼으니 홈플러스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생긴 게 아닐까 추측 되네요. 정확히는 까르푸-> 홈에버 -> 홈플러스 순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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