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쿠쿠 밥솥 자가수리 ;ㅁ; (스크롤)2014.03.26 AM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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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세줄요약

쿠쿠 ㄱㄱㄲ
패킹 만원짜리, 만2천원짜리 ㅈㄴ 비싸
고장나면 바로 센터에 들고가서 고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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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어머니께서 밥솥 증기배출이 안되고 옆으로 김이 샌다며 고쳐오라고 노래를 부르심...

이런 일! 저런 일!!!! 때문에 a/s 센터에 쉽게 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니 상담원이 친절하게 내솥 고무 뿩킹 교체로 웬만하면 해결 된다함....

'올ㅋ 그래요??' 하며 a/s 센터가서 해당모델(CRP-HNXG1010FB...일명 샤이닝 블랙)의 고무 뿩킹을 사옴.......

구입하면서도 기사님한테 물어보니 해당모델은 거의 2가지 유형의 고장이라 내솥 압력 고무 뿩킹이나 뚜껑 안에 들어가는 고무뿩킹 둘중 하나라고함.......(각각 10,000원, 12,000원 정도의 가격)

집에 와서 취사를 해보니 증기배출 안내멘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증기가 다른쪽으로 듀르륵 새어나오고 있었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증기배출 문제는 청소를 제대로 안해주면 구녕이 막혀서 그럴 수 있다함....하여 구녕이란 구녕은 다 쑤셔봄.

내부 뚜껑에는 작은 고무 뿩킹이 있음......'혹시 이거 때문인가???' 하며 빼내려고 하는데, 오랜시간 열화된 탓인지 찢어짐...

.......................................

'어머니 죄송합니다.......'

다시 a/s 센터에 가서 해당 고무 뿩킹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니.....

a/s기사 : 안파는 건데요??

SEGADC : '헐....!?'

a/s기사 : 이거 없어도 상관 없는 거고, 이건 가져가도 고갱님이 못 끼우실 텐데요??

SEGADC : 알아서 끼워볼께요.

a/s기사 : 따...딱히 끼우지 못하시겠지만, 그래도 그냥 드려봄.

SEGADC : 님 ㄳ

열화된 고무 뿩킹이 안에 박혀서 정말 힘들게 빼냄...

그리고 지었던 밥을 다 해치우고 다시 취사....

또 다시 '어머니 죄송합니다.....'

a/s 센터를 두번이나 다녀온 탓에 이쯤되니 오기가 생겨서 직접 고쳐야겠다는 으지가 생김.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내부를 보니 나사가 카와이한 별 모양임.

'그런데 난 별모양 렌치가 없잖아. 나는 아마 안될꺼야.....' 라며 오픈마켓을 떠돌며 물건값보다 배송비가 더 나오는 별모양 렌치셋을 주문함.

주문 후 3일이 지났는데, 판매자가 재고 없다고 취소한다고 전화함.

결국 비슷한 가격에 다른 곳에서 구입함.......배송비 포함 6천원가량??

카와이한 렌치가 오는 동안 쿠쿠 증기배출 고장에 대해서 찾아보니 증기 배출해주는 장치인 솔레노이드 밸브가 단선이 되어서 증기 배출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솔레노이드 밸브 자체가 고장나서 그럴 수도 있고, 안쪽에 또 다른 고무 패킹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아마도 솔레노이드 밸브나 내부의 고무 패킹 문제.....이 두가지 중 하나라고 하니 별렌치만 오면 답이 나오겠다 싶었음....

그리고 별렌치 도착....

허나 안쪽에서 별모양 나사를 풀어내니 풀지 않아도 뚜껑을 뜯을 수 있는 구조였음...(속였구나....쿠쿠)

붕노의 폭풍 분해.......

자기장을 이용해서 밸브를 여닫는 구조인 솔레노이드 밸브는 정격 전압이 DC 20v 인듯 한데, 대충12v 아답터로 테스트 해보니 정상 작동하고, 문제도 없었음.(전원 인가하면 밸브가 열림)

결국 문제는 기사가 말하던 작은 고무 패킹이었음.

열화되어서 쭈욱~ 늘러붙은데다가 심지어 찢어져 있었고, 그 옆에 붙어있는 온도센서도 깨져있음(온도센서는 없어도 무방)



이거 교체 비용이 12,000원....

이 고무 패킹이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패킹이 위로 살짝 부풀어서 밥솥 뚜껑을 열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인데 이게 찢어져셔 이쪽으로 내부의 뜨거운 증기가 안쪽으로 다 새어나왔던 것....그러니 솔레노이드 밸브가 열려도 배출할 증기가 없었다는 얘기.

인터넷에는 이런 상태로 취사를 계속 하다가 열에 의해 플라스틱이 변형되어 뚜껑 전체를 바꿔야 한다며 12만원인가 14만원 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함....

원인이 밝혀진 만큼 a/s 센터에 전화해서 고무 패킹 살 수 있냐고 물으니 안된다며 고갱님이 분해하고 그러면 폭발할 수도 있고 나중에 수리 거부할 수도 있다고 그럼....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아아아아앍!@%$^&$%#%'

인터넷에도 직접 수리를 하신 분이 계시길래 저도 실리콘 머핀 빵틀 사다가 잘라서 만들었음.....







자동세척 기능 이용해서 증기 배출해보니 잘됨. 올ㅋ



근데 문제는 증기배출 안되는 리홈 밥솥이 또 있음.....orz
댓글 : 9 개
이분 왜 사서 고생하실까요...
아이폰 usb 케이블 필요없다 이거지?
죄송합니다?!
부산에서 쿠쿠밥솥 엄마가 들고 에이에스받으러갔는데 이거 고쳐질수도 있고 안 고쳐질수도 있어요라고 해가지고 빡쳐서 다시 들고오심 들고오라해서 열심히 들고 갔더니만 에이에스비도 후덜덜하고 차라리 새밥솥을 사고 말지
저런 알흠다운 해결 방법이 있었다니 *.*
보통 부품값+공임 1~2만원인데, 6인용 이하 밥솥은 신품이 10만원대라 수리하기 애매함....
2011년 8월에 출시된 제품이 벌써 고장난 것도 충분히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보이고.......
검색해보면 비슷한 유형의 사례가 많음;
지금 저도 증기배출이 안되서 (수동으로 증기를 빼주면 증기는 빠지는..) 서비스 센터 가려고 했었는데 ... 이런 문제가 있었네요 정보 얻고가네요 ㅎㅎ
수동으로 증기를 어떻게 빼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정상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로 오랫동안 사용하시면 수리비가 더 많이 나갑니다. 직접 분해, 조립 가능하시면 뜯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게 아니시면 a/s 센터 가셔서 점검 받으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우실 거에요.
우리집꺼랑 같은 제품이다! 흐흐...저희도 그런적 있어서 봤더니..내부 커다란 고무패킹이 닳아서..수증기가 줄줄 세더라구요..ㅠ
요즘 나오는 압력 고무패킹은 개선품인지 2중으로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사용하시다가 증기배출 멘트 나오고도 증기 나오는 거 없으면 바로 a/s 센터 가세요. 안그러면 내부 열때문에 플라스틱 변형되어서 뚜껑 전체 바꿔야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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