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어제 여자 사람한테 고백을 했습니다.2016.04.13 PM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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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닌지 2년 정도 된 클리닉의 여자 원장인데.
본인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멋있게 보였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여서 관심을 가지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얼굴도 엄청난 자연 미인 이였기 때문에.

고객과 클리닉 스탭과의 관계가 싫어서
1달에 1번씩 다니던 곳을...

최근 3개월 가량 1주일에 2번씩
그냥 놀러가서 눈도장도 찍고
가끔씩 디저트 라던지 작은 선물 같은걸 해주긴 했는데.

저번주 금요일날에 전해 들은
5월 말이면 클리닉이 오프를 한다는 얘기에
주말에 멍해졌다가...

이를 어쩌나 하는 생각에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동생 원장은
꼭 이전해서 재오픈을 하고 싶다고 그러긴 합니다만
현재로썬 미정.

제가 다니던 클리닉은 일란성 쌍둥이가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사업자는 언니 앞으로 되어 있고.
관심 있는 사람은 동생 이랍니다.
물론 쌍둥이 언니 되는 분하고도 잘 알아요.)




관심이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고
평소처럼 서로 얘기를 주고 받다가.

그녀는 그냥 고백하라고 나한테 말을 꺼내기에.

만난 과정부터 그 사람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
얘기를 조금씩 꺼내니...

혹시 자기냐고 물어보면서
알면서도 모른척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백을 했네요.

관심을 가지다보니 누가 동생이고 언니인지
이제는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랬고.
(다닌지 1년 동안은 누가 언니인지 동생인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인지라.)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무언가 사고...
시간을 할애하고.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당신이 좋아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내 스스로가 행복했다면서 말이죠.

그래서 관심 있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이나 시간을 할애 하는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이제는 어느정도 알 것 같다고 그랬습니다.



거절을 받아도 당신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걸로 어긋나서 지금 관계를 깰 생각은 없다.

다만, 난 손님 관계가 아닌 관계 발전을 하고 싶다.
친구라도 좋으니 사람 대 사람으로써 서로 연락하면서 만나고
당신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 라고 말을 하긴 했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확답은 아직 못 들었고.
제가 오래 걸려도 좋으니... 꼭 대답을 해달라고 그랬네요.



어쩌면 낯간지러운 얘기인데도 불과하고
끝까지 들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고백 하려고 거울 보면서 혼자 열심히 연습을 했음에도 불과하고
생각보다 말을 조리 있게 가슴 속에 담아둔 것들을
100% 전달을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초조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나 때문에 더 편하게 얘기 하게끔 만들려고
분위기 유도도 하고.

갑자기 훅치면서 고백을 해서 순간 놀랐다고 그러면서
자길 좋게 봐주서 고맙다면서...
남자 답게 보여서 좋았다고는 하는데.

잘 되고 싶은데 모르겠네요.




고백을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는 남는데
그래도 한편으로는 속 시원합니다.

한동안 속에 끙끙 앓던걸...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고.

그녀에게도 제가 숙제를 주고 왔으니까요.

댓글 : 26 개
두근두근 설렘설렘 하군요
마음을 전달하는건 참 멋진일인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응원합니다 ^,^
여자 마음 모르겠어요.
예전에 직장 관두면서 술도 같이 마시러 가고, 영화도 같이 보고, 저한테 엉겨붙기까지 했던 회사 후배 여직원에게 퇴사하면서 고백했었는데...
고백 당시에도 결정 내리기 힘들다고 그냥 지금 관계 유지하고 싶다고 그러고...
제가 퇴사 후 사업을 벌인탓에 얼굴 본 일은 제 생일 때 같이 저녁식사 할 때 뿐이었는데, 연락도 꾸준히 해왔지만 저와 만남을 피하더라고요.
온갖 핑계를 대면서 피하길래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제 마음을 정리해서 장문의 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응답이 왔는데, 자기도 나를 좋아하는데 혼자서 너무 앞서가는거 아니냐고...
그럼 앞으로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냐고 물으니, 이런저런 일들로 못만나겠다, 주말엔 자기 생활이 있어 곤란하다...
짜증이 나서 그냥 끝내버렸네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간 보는 것 같다 싶으면 빨리 포기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전 알겠는데요. 전형적인 어장관리
그건 레알 어장관리...
부럽네요 저도 진짜 고백이라도 해보고싶습니다. ㅠㅠ
으아 내가 다 설렘 ㅎㄷㄷㄷ
유감스럽게도,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여성 스텝분이 자기 일에 욕심있고 자부심도 있다면, 일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친지와 함께 하는 사업의 경우는 더욱요.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확답이 아닌 정중하게 시간을 버는 모습에서 좋은 클라이언트를 잃고 싶지 않은 모습이 엿보입니다.

진짜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으면, 저렇게 남자답게 보여서 좋았다. 자길 좋게 봐주어 고맙다같이 한발 빼고 정중히 물러나질 않더라구요.
모쪼록 제가 죽창을 선사할 경우이길 기원합니다.
애초에 기대는 안했습니다.
다만, 다시는 못 볼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한거랍니다.
꼭 잘 되셔서 루리인들의 축하(킬유 드립)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잘하셨습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죠^^
고백은 전투가 아닙니다 확인이에요 그냥
잘 못하셨네요
그걸 알지만...
어쩌면 5월말이면 더 이상 못 볼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한거랍니다.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고백은 언제나 화이팅!!

저도 아직 한분있어서.. 더 시간을 갖을계획이라..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먼 말들이 많아요 질렀으면 성공 고백도 못해보고 끝난거보다 1억 5천만배는 잘한겁니당
고백의 순간에 그 모습이 평소의 호감도에 플러스될 수 있었다면
결코 헛된 고백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빌어요!
뭡니까 이 필력은...ㅠㅠ

죽창은 집어 넣어 두겠습니다.
미리 죽창을 만들어 두겠습니다

저도 지금 와이프한테 고백하고 한달후에

결과 들었습니다

뭐 지금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고백하던때로 돌아가서

그때의 나를 두들겨 패고싶지만요;

고백하신거 축하? 드리구요

여성분 반응을 안적으셔서 예측하기가 힘드네요

좋은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킬유 준비합니다.
사람들중에 말입니다. 실제로 관심이있는데 진실되게 고백하는사람이 많을까요
시작도 아니 고백 그어떤것도하지않고 흐지부지 끝내는쪽이 많을까요?
고백을 하셧다는것만으로 이미 용기를 내셨습니다 그부분 만으로 이미 마음속에
말못해서 아쉽다 속앓이만 하다 끝나버려서 아쉽다 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끝내는
경우보다 훨씬 용감하고 잘하신겁니다.


덧글을 보니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받아드릴수있는 마음은 어느정도 갖추어진것
같고 적어도 말못해서 용기없이 끝내는것보다 후련하게 말씀하셨다는 부분에서
박수를 보내드리고싶네요 결과가 어찌되었든 화이팅입니다.

アルテマ
고백은 전투가 아닙니다 확인이에요 그냥
잘 못하셨네요
=============
제가 고백 실패 이후 친구에게 들었다 말이 그대로 있네요.
시원하게 차인 입장으로서 공감가는 말이지만
전 고백한 사람의 바램과 로망이란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열렬히 응원합니다 당장은 두근대는 만남이 아니더라도
친구부터 시작해서 꼭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근데 저놈 어그로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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