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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이정현의 말을 듣고 찾아본 조선시대의 상소 2016.08.10 PM 02:32
조식이 벼슬을 내리자 사양하며 내린 글
이 시기는 "여인천하로"유명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에 물러난지 얼마안되는 시기에 올려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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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나라일을 잘못 다스린 지 이미 오래되어, 나라의 기틀은 이미 무너졌고, 하늘의 뜻도 이미 떠났으며, 백성들의 마음 또한 이미 임금에게서 멀어졌습니다. 비유하자면 큰 나무가 백년 동안이나 그 속을 벌레한테 파먹혀 진이 빠지고 말라죽었는데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폭풍우가 닥치면 견디어 내지 못할 위험한 상태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실정에 있은 지가 오랩니다.
조정에 있는 사람 가운데 충성스럽고 뜻있는 신하와 일찍 일어나 밤 늦도록 공부하는 선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나라의 형세가 극도에 달하여 지탱 할 수 없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손 쓸 곳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낮은 벼슬아치는 아래서 히히덕거리며 술 마시고 즐기는 일에 정신이 없고, 높은 벼슬아치들은 위에서 거들먹거리며 오직 백성의 재물을 긁어모으는데 정신이 팔려 물고기의 배가 썩어 들어가는 것 같은데도 그것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오라 조정의 내신들은 파당을 세워 궁중의 왕권을 농락하고 외신들은 향리에서 백성들을 착취하여 이리떼처럼 날뛰면서도, 가죽이 다 닳아 없어지면 털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이치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신은 깊은 시름에 탄식만 길게 나올 뿐, 낮이면 하늘을 우러르기 수차례였고, 눈물과 한숨을 누를 길 없어 밤이면 잠못 이룬 지가 오랩니다
자전(慈殿)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선왕의 한 아드님이실 뿐이니, 천가지 백가지의 천재(天災)와 억만 갈래의 인심(人心)을 무엇으로 감당해 내며 무엇으로 수습하겠습니까? 이런 때를 당해서 비록 재주가 주공과 소공[2]을 겸하여 삼공의 위치에 있다 해도 손을 쓰기 어려운 형편이온데, 하물며 부족한 소신과 같이 아무 힘도 없는 자야 더 말해 무엇하오리이까? 위로는 나라의 위태로움을 조금이나마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니, 임금님의 신하되기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추호라도 헛된 이름을 팔아 임금님의 벼슬을 도적질해서 그 녹만 먹고 하는 일 없이 지내는 그런 신하가 되는 것을 신은 원치 않습니다
또 제가 요즈음 보건대, 변방에 일이 생겨 여러 대부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지만, 저는 놀라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이십 년 전에 터질 것인데, 전하의 신무(神武)하심에 힘입어서 지금에야 비로소 터진 것이니, 하루 저녁에 생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조정에서 재물로 사람을 임용하니, 재물만 모이고 백성은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장수의 자격에 합당한 사람이 없고 성에 군졸이 없어서, 외적이 무인지경에 들어오듯 했으니 이것이 어찌 괴이한 일이겠습니까? 이번에도 대마노 왜노가 향도와 남몰래 짜고 만고에 끝없이 치욕스러운 짓을 하였건만, 왕의 신령한 위엄은 마치 한 모퉁이가 무너지듯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옛 신하를 대우하는 의리가 혹 주나라 예법보다도 엄하여 원수를 총애하는 은덕이 도리어 재앙으로 송나라에 더해진 꼴이 아니겠습니까? 세종께서 남쪽 오랑캐를 정벌하시고 성종께서 북벌하신 일을 보아도 어디에 오늘날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나 이같은 것은 하찮은 피부병에 지나지 않고, 마음과 속의 병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이런 나라 형편을 바로잡는 길은 여러 가지 다양한 나라의 법령에 있지 않고, 오직 전하께서 한번 크게 마음먹기에 달여있는 것입니다. 하오나 전하께서는 홀로 전하께서 하시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시지를 못합니다. 학문을 좋아하십니까? 음악과 여색을 좋아하십니까? 말타기를 좋아하십니까? 군자를 좋아하십니까? 소인을 좋아하십니까? 그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이냐에 국가의 존망이 달려 있습니다.
진실로 전하께서 하룻밤 사이에 깜짝 놀라 새사람이 되듯 깨달으십시오. 지금부터라도 학문에 힘써 덕을 밝히시고, 백성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게 하십시오. 착함과 덕을 펴는 정치를 하면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고 흩어진 민심이 다시 전하께로 돌아오고, 위기를 평안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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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역사자료일뿐 현재랑 저는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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