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doggy]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와 3년째 키우고있는 우리집 멍뭉이 (긴글/스압)2013.11.17 PM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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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우리집개를 데려왔던 유기견보호소 사진입니다

사진순으로 처음데려온날부터~ 대략최근 까지의 성장순서인데
지금은 좀더 컸습니다


대략 진돗개랑 혼혈종인거같은데 처음데려온날부터 약 1주일간은 너무소심해서 눈치만보고
짖지도않고 낑낑대지도 않아서 얘 벙어리 아닌가 싶었네요 (근데 그냥 소심한거 뿐이었음)


3년째 아픈데없고 건강하게 쾌활하게 잘자라주고있는데,
새끼때부터 엄-청 나게 똑똑합니다 진짜... 제가 개를 좋아해서 개에대해 잘아는편이라 자부하는데

IQ 가 대략 보더콜리급이 아닌가 싶음..

앉아 일어나 기다려 는 데려온지 2-3주째 됬을때 한번알려주니 알아먹고 (중간에 손등위에 간식놓고 기다려 짤)
배변은 알아서 집안에다가 안싸고 산책나갈때만 봅니다 배변패드 20개들이 맨처음산게 아직도 창고에 박혀있음..
자기가 마려우면 개목줄 물고와서 산책가자고 칭얼대기도하고..

집에서 절대 안짖고 집안 잡기를 물어뜯거나 하는일이 3년동안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안가르쳐줬는데 이점이 젤신기. 얘한테 우리가족이 구멍뚫린 못신는 양말을 장난감으로 주곤하는데 그럼 좋아라하고 이리던지고 저리던지고 가지고놉니다. 근데 희한하게 세탁후 말리려고 바닥에 죽 깔아둔 양말들은 털끝하나 안건드립니다 가끔 냄새만 킁킁맡고.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우리집은 부엌앞에 있는데 거기에 참치캔이라던지 음식냄새가 날법도한데 그것도 안건리고
한마디로 말썽을 부린적이 없네요

리모콘이나 물건같은거 손가락질 하면서 가져와 하면 그방향에 있는곳을 죽 훑더니 이건가싶은거 다 가져옴 ㅋㅋ 제일 편한점

내방에 있는데 형한테나 물건을 갇다줘야할때 우리집개를 부릅니다. 개가 헥헥대면서 먹을거 주려고? 하는표정으로 제방에 들어오면 제가 형한테 줘야할물건을 입에 물려주면서 '형! 형한테 갇다줘!' 하면 부리나케 형방으로 달려가서 전해줍니다.. 침이 좀 묻긴하지만.

3년째 키우지만 나가,들어와,기다려 등등 명령어를 손짓행동 동작으로 알아듣는게 아니라 '언어' 로 알아듣는다는것도 진짜 신기하고요 (억양으로 알아듣나 싶어서 '나가' 를 부드럽게도 말해보고 험악하게도 말해봤는데 어떻게 말해도 눈치 슬슬보면서 방에서 나갑디다)

진짜 대단한건 이모든걸 훈련한번 안시켰는데 그냥 한번 시켜보니 된다는거..

전생에 사람이었나
댓글 : 14 개
우왕, 님 아름다워요.
사람이었나 진짜
버리는 못 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렇게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사람이 있으니...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지요!
원래 진돗개가 깜짝놀랄정도로 똑똑한 편이죠.
근데 저도 경험해본 바로는 버려졌다가 다시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개들이 조심성이 높고 말썽을 잘 안피우는것 같습니다. 단점은 외로움을 심하게 탄다는 것.
.......원래 한번 버림 받았던 아이들이 사람 눈치를 기가막히게 봐요..ㅠㅠ
저건 똑똑한 것도 똑똑한 거지만....이쁜받을려고 노력한것도..ㅠ
아파트 같은데... 대형견 기르기 힘들지 않으세요? 짖는 거야 뭐 순하다고 하셨으니 그렇다치더라도 배변 문제 힘들지 않나요? 하도 먹고 싸대서
글에다가 써놨지만 집에서 한번도 배변을 본적이없습니다

실수로 싼적도, 혼낸적도 없고요

그냥 하루에2 번 산책할때 지가 알아서 해결해요

굳이 부담스러운점이 있다면 데리고 나갈때 주민들 안보이게 외부계단으로 데리고 나가야한다는점? 아무리 순하고 얌전해도 크기가 큰지라 상대방이 놀랄테니까요

문화가 다르긴하지만 미국에서도 아파트에서 대형견 잘기릅니다 길들이기 나름이죠
  • YuGo
  • 2013/11/17 PM 06:48
흐엉 귀엽다
개가 주인을 잘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네요.
흐앙 잘됐네요. 너무 똑똑해서 첨에 눈치봤었나봐요.
진돗개 피를 이어받아서 그런지 대단하네요

이런 애들은 유기되서 사람 손 안타도 산속에서 자립할 수 있다던데
들개는 위험해요
와 잘컸네요.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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