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슬픔] 전세계 게이머들을 울린 덧글2014.11.05 AM 03:18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내가 4살이었을 때, 아버지가 XBox를 사오셨어
그래, 그냥 투박하고 네모난 2001년의 1세대 XBox 말이야
아버지와 나는 많은 게임을 같이 하면서 정말 정말 정말 즐거웠어.
내가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까진 …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난 그 게임기를 10년 동안 건드릴 수가 없었어 …

그리고 10년 뒤에 내가 게임기를 다시 켰을 때, 뭔가 알아챘지

우리는 Rally Sports Challenge라는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하곤 했어.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시절엔 굉장한 게임이었지.

그리고 나는 이것저것 게임을 해보다가 아버지의 유령을 찾아냈지.

말 그대로야.

레이스를 하고 나면 가장 빠른 기록이 유령 드라이버로 남는거 알지 ?
그래, 네 생각대로야

아버지의 유령이 지금까지도 트랙을 돌고 있었지.

그리고 난 아버지의 유령과 레이스를 했어.
그를 거의 이길 수 있을 때까지 플레이하고 플레이하고 또 플레이했지.

어느 날 내가 아버지의 유령을 추월했고…
나는 결승선 앞에 멈춰섰어.

아버지의 기록이 지워지지 않게…

행복했지.



댓글 : 14 개
이건 볼때마다 울컥울컥하네요
"근데 친구새끼가 와서 꺠버림"
아 님 -_-
아 좀!
아 놔...
"근데 레드링"
구 엑박이라 레드링은...
삼돌이만 접한 세대라서 구엑박 어떤지 모르시는듯..
흐규흐규
  • mfgm
  • 2014/11/05 AM 03:30
음? 왠 전세계...
저 리플이 해당 게임의 유투브 영상에 달려 있는 리플인데 유명해지면서

각종 커뮤니티로 다 퍼졌습니다. 전세계라고 할만하죠.
감동이네요. 특히 이젠 아들이 아버지를 추월했음에도 그 기록이 지워지지않게, 아버지를 추억하기 위해 일부러 결승선에 멈춰선건 정말 영화같은 스토립니다. 마지막에 "행복했지"는 정말 와......감동이네요.
아...ㅠㅠ
아 눈물 흘릴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