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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너의이름은> 관련] 너의이름은 보고나니까 일본인여자친구 가 떠올라서 괜히 기분이 그러네요2017.01.14 AM 02:49
네..진짜 여친은 아니었고 일본인 '여자인 친'구였습니다
우리학교에 유학왔던 동갑내기 친구였는데
일단 엄~청 이쁘고 엄~청 착했습니다. 사진이 있는데 외국인이지만 제멋대로 올리면 안될것같아 못올리겠네요.. 물론 일본여자들이 다그렇단건 아닌데 ( 같이 유학온 같은 일본인 여자인 친구 8명중에 혼자 제일 착하고 이뻤으니)
물론 주변 한국 남학생들에게 흠모를 많이받았으며
저도 물론 호감이 있었죠. (당연하지 이쁘고 천사같은데)
근데 문제는 중국인 남친이 있었드랬습니다. 한국에 말고 일본에. ( 일본에 중국인 남친을 둔 일본여자와 그여잘 좋아하는 한국남자.. 뭔가 복잡)
남친이 한국 배우 진구 닮았습니다.. 엄청 잘생김 ㄷㄷ
그래서 그냥 호감은 일찍이 접고 동갑내기 친구로 잘지냈죠. 타지에온 유학생이니까 나름 챙겨주기도하고 (교회다니는 친구라서 일본어로된 성경도 구해주고. 일본자막된 한국영화도 구해주고.)
솔직히 남자는 다똑같다고 첫째는 미모때문에 끌렸지만 같이지내다보면 얘처럼 순수하고 착한여자애가 진짜 존재하는구나.. 싶을정도로
하루는 대학교 기숙사 뒤에 등산로를 같이 산책하다가 갑자기 주저앉으면서 수그리더니 잠깐! 하며 제 한쪽발을 잡으며 막더군요. ? 하고 보니까 제가 발딛으려던 곳에 들꽃 한송이가 펴있었습니다. 비닐봉지에다가 그걸 조심스럽게 흙뿌리째 옮겨담아다가 기숙사 자기방에 있는 미니화분에 옮겨심더군요..
화분에 새로옮겨심은 들꽃을 보여주면서 방긋 웃으며 한국에 있을때까지 키울거라며.. 참뭐랄까 여성스러우면서도 이쁨이 그날 폭발했습니다. 말하는것도 얼마나 조용조용 한지..
일본에 있다는 중국인 남친이 정말정말 부럽지만 어차피 나같은놈은 감히 가질수없는 여자애다. 하고 넘기고 지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 유학기간이 마치고 본토로 돌아갔습니다 나가사키가 고향이더군요.
일본에 돌아가고나서도 페이스북 및 카톡으로 연락을 계속 잘하고 지냈는데
어느날인가 페메든 카톡이든 읽씹을 하더군요. 취업때문에 바쁜가? 아님 내가 너무 사심가지는거같아 부담스러웠나? 보다.. 하고 그냥 넘기고 잊고지내다가
약 1년후 어느날엔게 갑자기 먼저 연락이왔습니다 카톡으로. 장문에 카톡이었지만 짧게 자르면 다음과같습니다
잘지내? 나는 잘지내. @@에게 그동안 연락답장을 못해 미안해. 나는 @@이를 좋아했어. 그치만 @@이랑 같이 있는건 현실적으로 힘들것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기로생각하고 떠났어.. 고향에 돌아와 직장을갖고 결혼을 하게되었다. 결혼을 했는데 좋아했던 남자애와 계속 연락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안하기로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연락을 못할것같아. 앞으로 잘지내. 안녕.
ㅜㅜ... 진짜 이카톡을받고 얼마나 멍을 때렸는지
알고보니 중국인 남친은 한국에있을때 언젠가 이미 헤어졌었더군요.. 그걸 내가 묻지도않고 먼저 말할일도 없으니 알지도 못했고 설사 안다했더라도 정말 나에게도 호감이 있을거라곤 1도 상상도 못했기때문에. 약간의 호의도 주변 남자애들에게 다 친절히 잘해주는 일본여학생의 호의 정도라고만 생각했고..
그정도 여자애면 일본어배워서 일본가서 살수도 있을정도로 꿈에그리는 이상형이었는데 말이죠..
괜히 너의이름은 보고오니까 감상젖어서 쓸데없는기억 떠올랐네요
이때만 생각하면 정말 아쉽고 기분이 그렇네요.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
- 멀고어 1번지
- 2017/01/14 AM 02:59
- HOLOLOLOl
- 2017/01/14 AM 05:44
- JOSH
- 2017/01/14 AM 09:08
- 됐거든?
- 2017/01/14 AM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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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14 AM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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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14 AM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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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슬프다
- JOSH
- 2017/01/14 AM 09:09
(내가 이래서 신카이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싫어함...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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